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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아침 차 한잔 마시면서 전해드리는 햇볕같은이야기
♣♣그 4256번째 쪽지!
□ 버스 안에서
한번은 버스를 타고 가는데 앞자리에 앉은 남자들이 이런 대화를 나누었습니다.
"놀이방 잘돼?"
"이제 놀이방도 한물 갔나봐. 아르바이트 대학생 구하기도 힘들고... 업종변경을 생각하고 있는데... 교회하나 해볼까 싶어. 사무실 하나 임대해서 대충 교회로 꾸미고 놀고있는 목사 한 명 섭외해서 설교시키고, 대학생 아르바이트생 일당 줘가면서 전도시키면 놀이방 보다는 수입이 나을 것 같아..."
"너는 교회도 안 다니잖아"
"마누라 따라서 작은 교회 두어 번 가 봤는데... 사람도 얼마 없고 참 한심하더라구. 사람도 없는데 사람 모을 생각도 안 해. 그냥 가만있으면 뭐가 되는 줄 아나봐."
저는 두 사람의 이야기를 뒤에서 말없이 듣고 있으면서 참 부끄럽고 민망했습니다. 그리고 그 이야기가 오랫동안 기억에서 떠나지 않았습니다. 특히 사람도 없는데 사람 모을 생각도 안 하더라는 이야기에는 비수로 가슴을 찔린 듯 했습니다.
교회의 존재 이유는 첫 번째가 '전도'입니다. 교회가 생존하기 위해서는 필수적으로 '전도'를 해야 하고 전도를 통해서만 교회가 자라납니다. 요즘엔 전도하기가 참 어렵다고 합니다. 그런데, 요즘에 갑자기 전도가 어려워진 것이 아니고, 전도는 언제나 어느 시기나 어느 나라에서나 항상 하기 어려웠습니다.
오히려 우리는 지금 전도하기가 가장 쉬운 나라에, 가장 쉬운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교회에 대해서 잘 모르는 버스 안 투기꾼 아저씨도 대충 하면 교회가 될 것 같다잖아요. ⓒ최용우
♥2012.1.3 불날에 좋은해, 밝은달 아빠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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