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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한 결혼

김필곤 목사............... 조회 수 1626 추천 수 0 2012.01.07 11:3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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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들이 여름 방학을 맞이하여 경포대 해수욕장에 가자고 했다.
수영을 잘 못하지만 친구들이 함께 수영하자고 물 속으로 끌어들였다.
결국 일이 나고 말았다. 파도에 휩쓸려 허우적거렸다. “어, 민경이 어떻게!” “사람 살려요!” 모두가 소리만 지를 뿐 밀려가는 민경이를 구조할 엄두를 내지 못했다.
그 때 한 남자가 용감하게 뛰어 들어갔다.
민경은 경민의 구조에 의해 살아났다.
그렇게 하여 민경은 처음 경민을 만났다.

특이한 만남이었다.
민경이는 자신을 살려준 생명의 은인이기 때문에 의무감이 들었다.
어떻게 하든지 은혜를 갚고 싶었다. 자연스럽게 교제하게 되었고 서로 사랑하게 되었다. 민경이는 경민이의 모든 것이 좋았지만 교회에 다니지 않는 것과 시어머니 되실 분이 치매인데 그 시어머니를 돌보아야 한다는 것이 문제였다.

경민의 아버지는 교회에 다니면 열심히 봉사하였는데 교인에게 집을 저당 잡혀 주었다가 잃어버린 후 교회에 나가지 않았다고 했다. 그 일이 있은 후 경민이의 식구는 교회를 아주 부정적으로 보게 되었고 모든 식구들이 교회에 나가지 않았다고 했다. 경민이 아버지는 그 문제로 인하여 당뇨가 심해져 시력을 잃었고 심장병으로 걷지도 못하다가 일찍 세상을 떠났다. 어머니 홀로 아버지가 하던 것을 쌀집을 물려 받아 경민이를 가르쳤다.

민경이가 26살에 경민이와 결혼을 결심하였을 때 민경의 부모는 강력하게 결혼을 반대하였다.
“야, 너는 생명의 은인이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결혼한다고 치자, 너 결혼하여 어떻게 그런 시어머니를 모시겠느냐? 이 바보야 생명의 은인은 은인이고 삶은 다른 거야. 사람은 낭만으로 사는 것도 의무로만으로 살 수 있는 것이 아니야.”
민경이의 결심은 변함이 없었다.  “그래도 어머니 난 가야되어요. 하나님께 약속했어요. 평생 은혜를 잊지 않고 살겠다고요. 경민씨 아니었다면 벌써 나는 이 세상 사람이 아니었을 거예요”

그렇게 결혼하였지만 막상 결혼하여 치매인 시어머니를 모시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었다.
미칠 것만 같았다.
어느 때는 밤중에 부부가 자는 방에 들어와 부부 사이에서 잠을 잤다.
그럴 때면 경민이는 민경이를 위로해 주며 미안하다고 하였다.
그것보다 더 힘든 것은 밤중에 밖에 나가 아파트 14층부터 1층까지 초인종을 울리고 다니는 것이었다.
그럴 때면 죄인이 되어 동네 사람들의 얼굴을 볼 수가 없었다.

그렇다고 묶어 놓을 수도 없는 노릇이었다.
차라리 병으로 누워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자신의 삶에 대하여 기억하는 것은 거의 없는데 과거 서울에서 쌀장사하던 시절만큼은 녹음기 틀어 놓듯 만나는 사람들에게 말하였다.
정확히 누구에게나 한 시간 반 정도의 녹음기를 틀어 놓는 것과 같다.
상대가 듣던 말던 상관이 없다.
“서울 인사동에서 쌀집을 할 때 너무 너무 많은 돈을 벌어 시골 이천에 땅을 샀는데 ...”
이렇게 시작되는 내용은 자신이 돈을 많이 벌어 부자가 되었다는 것이다.
민경이는 이 소리를 귀가 아플 정도로 수없이 들었다.

아무리 생명의 은인에게 은혜를 갚아야겠다는 것이 동기가 되어 결혼을 하였지만 미칠 것만 같았다.
시어머니를 파출소에서 찾아오는 일이 주 중 행사이다.
팔지에 전화번호를 새겨 끼워 주었다.  집을 나가면 찾아오지 못하는 것이다. 민경이는 마음 아플 때마다 하나님께 기도했다.  그리고 크게 찬송가를 불렀다.
“나같은 죄인 살리신 주 은혜 놀라와 잃었던 생명 찾았고 광명을 얻었네. 큰 죄악에서 건지신 주 은혜 고마와 나 처음 믿은 그 시간 귀하고 귀하다. 이제껏 내가 산 것도 주님의 은혜라 또 나를 장차 본향에 인도해 주시리. 거기서 우리 영원히 주님의 은혜로 해처럼 밝게 살면서 주 찬양하리라. 아멘”

이 찬양을 여러 차례 부르면 마음이 후련해 졌다.
한 번 희생하는 것은 쉬워도 희생 자체가 생활이 되는 것은 참으로 견디기가 어려웠다.
그래도 민경은 희망을 버리지 않았다.
남편과 시어머니와 함께 교회에 가는 날이 올 것이라는 것이다.
“경민씨, 우리 같이 교회 가요. 아버님의 경험이 전부는 아니지 않아요. 서울 사람 한 사람이 도둑이라고 서울 사람 모두를 도둑으로 생각한다면 얼마나 어리석은 생각이어요. 여보, 이제 어머니랑 함께 교회에 나가 행복하게 살아요.”
수없이 설득을 했지만 경민은 “당신의 소원이면 모든 것을 다 할 수 있지만 그것만큼만 요구하지 말라”고 했다.
“여보, 나 어머니 잘 모시기 위해 아이도 갖지 않고 살지 않아요? 이정도 해주면 당신도 내 소원 들어 주어야 하지 않아요?”
“미안해......”

경민도 당뇨 합병증으로 시력이 점점 약해졌다. 아침에 화장실에서 세수를 하고 나오더니 앞이 보이지 않는다고 했다. 병원에 가보니 망막이 떨어져 나갔다고 했다. 대학병원에 가보라고 했다. 망막 이식수술을 받아야 한다고 했다.
민경은 자신의 눈을 주기로 결심했다. 의사는 “정 그러시다면 두 눈이 아니라 한 눈만 주십시오. 한 눈으로도 세상을 사는데 크게 지장이 없습니다.”라고 권유했다.
민경도 생각해 보니 자신이 두 눈을 다 주면 시어머니와 남편을 돌 볼 사람이 없을 것같았다.
그래도 보여야 마지막까지 시어머니를 모시며 병든 남편을 돌볼 수 있을 것같았다.
“남편에게는 망막 기증자를 말씀하지 마십시오.”

수술을 앞두고 남편의 손을 잡고 기도했다.
“하나님, 경민씨가 다시 눈을 뜨게 되면 예수님을 구주로 영접하고 교회에 나가 새 생활을 하게 해 주십시오...”●

이상한 결혼/김필곤 목사/섬기는 언어/2006.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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