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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쑥티일기6】난로에 물 끓는 소리
워낙 비싼 기름 값 때문에 하루에 아침저녁으로 30분씩 보일러를 돌립니다. 그냥 바닥에 찬 기운만 없애고 삽니다. 두꺼운 양말에 실내화를 신고 겹겹이 옷을 껴입고 삽니다.
작은 실내용 난로를 하나 사서 거실 한 가운데 두고 사용하는데 그런대로 화력도 세고 무엇보다도 주전자에서 하루종일 뜨거운 물을 따라 마실수 있다는 것이 좋습니다. 둥글레와 결명자를 넣어서 자글자글 끓이는데 구수한 향도 좋고 가습도 되고 일석이조(一石二鳥)입니다.
밖에 기온이 영하로 내려가는 날에는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불기운이 있는 난로가에 모여 앉습니다. 그리고 식구들이 이야기꽃을 피우거나 텔레비전을 함께 봅니다.
추운 날 일수록, 추운 세상일수록 '따뜻한 곳'에는 사람들이 모여드는 법입니다. ⓒ최용우 20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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