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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쑥티일기8】셀카놀이
아내를 처음 만났을 때 그녀는 명랑 쾌활하면서도 남자의 보호본능을 묘하게 자극하는 코스모스 같은 연약한 여인이었다. 그래서 오래오래 보호해주려고 결혼을 했는데............ 알고 보니 아내가 나보다 힘이 더 쎄더라... 그래서 지금 나는 아내의 하늘같은 은총을 입으며 조용히 산다.
아내는 아내 전용 컴퓨터가 있는데도 가끔 내 컴퓨터 앞에 앉아서 인터넷을 하며 낄낄댄다. 그럴 땐 나는 아내에게 컴퓨터 내놓으란 소리도 못하고 일단 하던 일 딱 멈추고 그냥 조용히 옆에서 셀카놀이를 하면서 혼자 논다.
셀카로 찍었는데 책만 쌓여있고 완전 구질구질한 내 방... 꾸질꾸질한 내 모습... 에효! ⓒ최용우 20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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