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글모든게시글모음 인기글(7일간 조회수높은순서)
m-5.jpg
현재접속자

독수공방은 최용우가 혼자 북치고 장구치며 노는 공간입니다. 다양한 종류의 글들이 있으며 특히 <일기>는 모두 12권의 책으로 만들었습니다. 인터넷 교보문고에서 현재 6권을 판매중입니다. 책구입 클릭!

정동진 다녀오다

쑥티일기12-14 최용우............... 조회 수 1938 추천 수 0 2012.01.12 09:32:27
.........

489041.jpg

489042.jpg

【쑥티일기10】정동진 다녀오다

 

집에서 정동진까지 네비게이션을 찍어보니 약 300km 거리이고 3시간 40분 정도 걸린다고 나오네요. 그래서 아침 7시40분 일출시간을 맞추려면 새벽 3시에는 출발을 해야합니다. 그런데 분명히 가다가 휴게소에 차를 세워놓고 잠을 잘 것 같아 잠자는 시간까지 계산하여 집에서 밤 12시 즈음에 출발하였습니다.
좋은이와 밝은이는 야간여행에 마음이 들떠 이것저것 준비하느라 정신이 없습니다. 좋은이는 밤에 차창 밖으로 흘러가는 야경을 보면 기분이 묘해진답니다. 뭔가 낭만적이고 목가적인 서정에 빠지는 것 같습니다.^^
암튼 두 딸을 태우고 출발했습니다. 정신이 멀쩡할 때 조금이라도 더 달려야 한다며 운전대를 움켜잡고 부지런히 달렸습니다. 청원 청주 음성 호법에서 여주 원...주... 문막을 통... 과... 하고 아이고... 더는 못 가겠다. 횡성휴게소에 들려 화장실 다녀와 잠깐 눈을 붙였습니다. 그런데 시계를 보니 지금 잠들면 푹 자버릴 것 같은 불길한 예감이 들어 화장실에서 찬물에 세수한번 하고 다시 출발하여 꾸역꾸역 대관령 고개를 넘었습니다.
강릉휴게소에서 자고가자. 그러면 혹 조금 늦어도 정동진까지 얼른 갈 수 있을 것 같아 눈꺼풀이 자꾸 내려오는 것을 뒤집어 까면서 결국 강릉휴게소까지 왔습니다.
차의 시동을 꺼놓고 잠시 눈을 붙이려는데 이번에는 딸들이 춥다고 깩깩거립니다. 그래서 할 수 없이 시동을 켜고 그냥 정동진까지 가기로 했습니다. 그렇게 해서 정동진 주차장에 도착하니 바닷바람이 장난이 아니네요. 시계를 보니 새벽 다섯시네요. 할 수 없이 찜질방이나 뭐 그런데를 찾아보니 잠깐 쉬어갈 수 있는 여관방 같은 데가 있어서 들어갔습니다.
방에 들어가 보니 정말 옛날 여인숙입니다. 다행히 바닥은 뜨끈뜨끈하여 두어시간 자 ~알 잘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7시가 다 되어 막 도착한 대전 도토리교회팀에서 연락이 왔습니다. 그래서 얼른 일어나 정동진역으로 갔습니다. 어슴푸레한 하늘에 아직도 아침 바람은 쌩쌩부는데 어디서 사람들이 그렇게 나오는지 꾸역꾸역 모여든 사람들이 한 천명은 되는 것 같았습니다. 백사장에서 불꽃이 터지고 사람들의 환호성이 들리고 그런 분위기를 엄청 좋아하는 밝은이는 어느새 군중들 사이로 사라져버렸습니다.
도토리교회팀은 주차장에서 라면을 끓어먹고 있었습니다. 얼른 한 그릇 얻어먹고 백사장으로 가서 떠오르는 해를 맞이했습니다. 하늘에 약간 구름이 있어서 바다위로 올라오는 해는 못 보고 구름 사이로 얼굴을 내미는 해를 볼 수 있었습니다.
그렇게 가슴 벅찬 정동진 해맞이를 하고 여기저기 돌아다니며 사진도 찍고,(모래시계 소나무가 진짜 많이 커서 못 알아보겠더라고요.) 8시에 정동진 출발 다시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최용우 2012.1.11


댓글 '1'

복의통로

2012.01.25 11:14:11

대전에서 정동진까지! 그것도 당일치기로??? 나도 한 번 떠나볼까요? 여기는 대전보다도 한참 가까운 동네이니께! 새벽기도 마치고 가보남? ㅎㅎㅎ! 12/01/13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3274 쑥티일기12-14 죽은 자들은 말이 없고 file 최용우 2012-02-20 1324
3273 쑥티일기12-14 나를 상상할 때 file 최용우 2012-02-18 1169
3272 쑥티일기12-14 냉이캐기 file 최용우 2012-02-16 2311
3271 쑥티일기12-14 추억여행 file 최용우 2012-02-15 1104
3270 쑥티일기12-14 아내와 함께 걷는 황토길 file 최용우 2012-02-14 1415
3269 쑥티일기12-14 세종의 소리 file [1] 최용우 2012-02-13 2261
3268 쑥티일기12-14 풍요의 대가 file 최용우 2012-02-11 1105
3267 쑥티일기12-14 세종보 앞의 고라니 file 최용우 2012-02-08 1338
3266 쑥티일기12-14 대보름 나물 비빔밥 최용우 2012-02-08 1268
3265 쑥티일기12-14 별 것 아니데요. 최용우 2012-02-08 1181
3264 쑥티일기12-14 초록 초록 초록 file [1] 최용우 2012-02-07 1326
3263 쑥티일기12-14 시루떡 file [2] 최용우 2012-02-06 1685
3262 쑥티일기12-14 댄싱퀸 file 최용우 2012-02-03 1319
3261 쑥티일기12-14 연탄재를 발로 차라 file 최용우 2012-02-02 1653
3260 쑥티일기12-14 선물 상자 file 최용우 2012-02-01 4821
3259 쑥티일기12-14 상수허브랜드로 출동 최용우 2012-01-31 1733
3258 쑥티일기12-14 말로 다 말아먹는 방법 file 최용우 2012-01-30 1318
3257 쑥티일기12-14 금강변 자전거길 file [1] 최용우 2012-01-27 1406
3256 쑥티일기12-14 눈이 맑으면 겨울에도 꽃을 봅니다. file 최용우 2012-01-26 1259
3255 쑥티일기12-14 고향에 오신 것을 진심으로 환영합니다. file 최용우 2012-01-25 1719
3254 쑥티일기12-14 오늘은 대한(大寒)입니다. file 최용우 2012-01-21 1075
3253 쑥티일기12-14 나무 의자에 앉아 책을 보면 file [1] 최용우 2012-01-20 1682
3252 쑥티일기12-14 아보카도 file [2] 최용우 2012-01-18 1923
3251 최용우팡세 가짜.한잔.진리 file 최용우 2012-01-09 1291
3250 쑥티일기12-14 오봉산 등산 산책 file 최용우 2012-01-17 1493
3249 쑥티일기12-14 봉사활동 file [1] 최용우 2012-01-16 1312
3248 쑥티일기12-14 약속을 지키는 사람 file 최용우 2012-01-14 1575
» 쑥티일기12-14 정동진 다녀오다 file [1] 최용우 2012-01-12 1938
3246 쑥티일기12-14 밝은이 여권 file [2] 최용우 2012-01-12 1304
3245 쑥티일기12-14 셀카놀이 file [2] 최용우 2012-01-10 1180
3244 쑥티일기12-14 올해 나의 목표 file 최용우 2012-01-09 1938
3243 쑥티일기12-14 난로에 물 끓는 소리 file 최용우 2012-01-08 1871
3242 쑥티일기12-14 눈온 날 아침 골목길 file 최용우 2012-01-07 1266
3241 쑥티일기12-14 불쌍한 양말짝들 file 최용우 2012-01-05 1218
3240 쑥티일기12-14 좌절훈련 file 최용우 2012-01-04 1121
    본 홈페이지는 조건없이 주고가신 예수님 처럼, 조건없이 퍼가기, 인용, 링크 모두 허용합니다.(단, 이단단체나, 상업적, 불법이용은 엄금)
    *운영자: 최용우 (010-7162-3514) * 9191az@hanmail.net * 30083 세종특별시 금남면 용포쑥티2길 5-7 (용포리 53-3)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