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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아침 차 한잔 마시면서 전해드리는 햇볕같은이야기
♣♣그 4266번째 쪽지!
□ 하나님이 계시면 이럴 수 있어? 에잇
많은 사람들이 모여서 함께 열렬하게 기도할 때 얻을 수 있는 유익이 있습니다. 그래서 영적으로 침체되어 있다고 생각 될 때 가끔 대전에 있는 큰 교회로 철야기도를 갑니다. 기도회가 끝나면 각자 더 기도하다가 자유롭게 돌아갑니다. 언젠가 기도를 끝내고 가려는 순간 제 앞에 가던 분이 유리문을 밀고 나가다가 문 사이에 손가락이 끼었습니다.
그분은 아픈지 얼굴을 찡그리며 "아이, 이게 뭐야. 기도 많이 하고 가다가... 하나님이 계시면 이럴 수 있어? 에잇" 뒤따라가던 분이 "괜찮아요 권사님?" 하는 것을 보니 권사님이시군요.
권사님이 '하나님이 계시면 이럴 수 있어?' 하는 소리는 그분이 무심결에 한 말이라 저만 들었을 수도 있습니다. 저는 아! 문 틈에 손가락이 끼이는 순간 '본심'이 드러나는구나 하고 생각하며 제 손가락도 문틈에 끼일까 봐 조심조심 문을 밀고 나왔습니다.^^
그런데 문틈에 손가락이 끼인 것과, 하나님이 무슨 상관관계가 있는지 도무지 모르겠군요. 하나님이 계시다면 열심히 기도하고 나왔으니 손가락 하나도 안 다치게 보호해 주셔야 할 의무가 하나님께 있다는 뜻인가요?
하나님이 계시면 이럴 수 있어? 하나님이 계셔도 그럴 수 있지요. 하나님이 계셔도 자신이 부주의하면 손가락이 아니라 목이 문틈에 끼일 수도 있고, 다리몽댕이가 부러질 수도 있지요. 하나님이 우리에게 어떤 결정을 마음대로 할 수 있는 '자유의지(自由意志)'를 주신 것은 우리를 로봇처럼 대하지 않고 우리를 최대한 인격적으로 대하시겠다는 뜻이니까요. ⓒ최용우
♥2012.1.14 물날에 좋은해, 밝은달 아빠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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