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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 인사
열심히 뒷산 오르는데
산에서 내려오던 사람이
"좋습니다" 하고 인사를 하네.
나도 활짝 웃으며
"좋습니다." 대답 했네.
그리고 서로 스쳐
정 반대의 방향으로 걸어가네
산을 오르는 내내
내 입에서 새소리처럼
"좋습니다."라는 말이 나오네
아까 그 좋은 사람
지금 어디쯤 가고 있을까
지구를 한바퀴 돌아
다시 만났으면 좋겠네.
ⓒ최용우 2012.1.20 일출봉 87번째
(비학87) 산에서 오고가며 만나는 사람들과 나도 모르게 인사를 한다. “안녕하세요” “좋습니다” “안전산행 하세요.” 이런 인사들이다. 그런데 일전에 과천 관악산 올라갈 때 나도 모르게 내려오는 사람에게 “안녕하세요” 인사를 했더니 “나 알아요?” 얼마나 뻘쭘하던지... 또 다른 사람에게 인사를 했더니 아무 반응이 없다. 사는 게 힘들어서 그런가? 서울 사람들은 산에까지 와서도 왜 그렇게 싸납냐? 충청도 사람 겁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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