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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쑥티일기28】대보름 나물 비빔밥
2층사는 유진이가 금방 막 무친 잡채를 한 접시 가져왔습니다.
버섯과 파릇한 시금치가 먹음직스럽게 어우러진 잡채를 네 식구가 맛있게 먹었습니다.
아내가 빈 접시에 마침 보름날 저녁으로 먹으려고 준비하던 나물을 조금씩 접시에 담습니다.
봄에 반곡리 산에서 따서 삶아 얼려 놓았던 뽕잎 무침
장성 어머니가 말려주신 머위 잎사귀 무침,
장모님이 산에서 따다 말려서 나눠주신 취나물 무침
그리고 무 대가리 뚝뚝 잘라 말려 놓았던 무말랭이 무침
그렇게 얼마 되지는 않지만 조금씩 담아서 다시 들려보냅니다.
김 펄펄나는 보리밥에 보름나물 조금씩 넣고 고추장 한 숫가락 넣어 비비니 맛이 그만입니다.
한 겨울에 봄 여름 가을을 모두 먹는 것 같습니다. ⓒ최용우 20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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