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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의 등대

이주연 목사............... 조회 수 6995 추천 수 0 2012.02.08 13:07:05
.........

아버지와 작은 가게를 운영하며
삼 남매를 키우신 어머니의 삶은
웃음 한번 지을 수 없을 정도로 빡빡했습니다.
평소 다정하신 아버지도
술만 드시면 폭언과 폭력을 휘둘러
어머니 얼굴은 그늘로 가득했지요.
 
어머니 얼글에 멍이 가득한 날,
집으로 달려온 외삼촌들은 아버지에게 이혼을 종용했고
내게 누구와 살지 물었지요.
폭행에 지친 어머니가 병원에 실려간 날,
나는 어머니처럼 살지 않겠다고 결심했습니다.
 
세월이 흘러 성인이 된 나는 다혈질인 아버지가 싫어
착하고 무딘 남편을 만났습니다.
 
아들 딸 낳고 행복하게 살던 어느 날,
남편을 찾는 전화를 받고 알았습니다.
숨겨온 여자와 많은 빚........ .
이렇게 이혼하고 싶은 마음밖에 없을 때
어머니가 떠올랐습니다.
 
어머니도 큰 고통과 절망에
아버지와 헤어지고 싶으셨겠지요.
그러나 우리를 위해 자리를 지켜 주셨습니다.
 
뒤늦게 깨달은 어머니의 사랑에 마음이 아렸습니다.
지금은 어머니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 주시는 아버지를 보며,
꾹 참고 견디면 행복한 날이 온다는 것도 알았습니다.
 
어둠 속에서 헤매는 나를 인도해 주신 어머니,
진심으로 사랑합니다.
그리고 존경합니다.

<김인숙 님께서 보내주셨습니다.  
출처-정은미 님의 "인생의 등대" 좋은 생각 2011 2월 호>

*하루 한단 기쁨으로
영성의 길 오르기*

 
어떤 경우에도 변함없는 신실함을
느끼게 하는 사람이 되십시오. <연>

<이주연 산마루서신 http://www.sanletter.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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