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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본문 : | 요15:1-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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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자 : | 한태완 목사 |
참고 : |
농부의 마음
본문: 요15: 1- 2
‘나는 참포도나무요 내 아버지는 농부라 무릇 내게 붙어 있어 열매를 맺지 아니하는 가지는 아버지께서 그것을 제거해 버리시고 무릇 열매를 맺는 가지는 더 열매를 맺게 하려 하여 그것을 깨끗하게 하시느니라’
예로부터 농부들은 씨앗을 정성껏 보관했습니다. '농사꾼은 죽어도 종자를 베고 죽는다'는 말도 있습니다. 그럼에도 씨앗마다 열매를 다 거두기는 어렵습니다. 예수님의 비유처럼 예나 지금이나 농부들이 뿌리는 씨앗은 상하기 쉽습니다. 그러나 씨앗을 뿌리는 농부들은 많은 수확을 기대하면서 한알 한알 정성껏 씨앗을 뿌립니다. 만약 농부에게 수확에 대한 희망이 없다면 그는 결코 씨앗을 뿌리지 않을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씨 뿌리는 사람 비유를 말씀하신 것과 같은 이유입니다. 열매 맺지 않는 것을 두려워하지 말고 하나님 나라 운동을 열심히 해야 합니다. 인내하고 낙심하지 않는 농부가 되라는 것입니다.
‘이러므로 우리에게 구름 같이 둘러싼 허다한 증인들이 있으니 모든 무거운 것과 얽매이기 쉬운 죄를 벗어 버리고 인내로써 우리 앞에 당한 경주를 경주하며(히12:1)
여러분은 새봄을 맞아 어떤 씨앗을 뿌릴 계획입니까? 희망의 씨앗, 복음의 씨앗, 사랑의 씨앗, 섬김의 씨앗, 화해의 씨앗, 평화의 씨앗 등 온갖 좋은 씨앗들을 좋은 땅에 뿌리기 바랍니다. 그리고 그 밭을 기름지게 가꿔 나가십시오.
‘좋은 땅에 있다는 것은 착하고 좋은 마음으로 말씀을 듣고 지키어 인내로 결실하는 자니라’(눅8:15)
채홍조라는 분의 글을 소개합니다.
“일 년 내내 수고한 보람의 땀방울을 거두는 농부의 마음은 분주하고 흐뭇하기도 합니다. 요즘 농산물을 도시의 소비자께 직접 판매를 하며 나름대로 자부심도 느꼈습니다. 정성 들여 지은 농산물을 누구보다 깨끗이 선별하여 고객께 보내는 것은 자식을 교육시켜 시집 보내는 부모의 마음처럼 흐뭇하기도 하고 고맙기도 합니다. 나를 믿고 주문해주시는 분들께 떳떳하게 내놓을 수 있는 실하고 건강한 먹거리를 내가 키워 냈다는 것에 스스로 대견해하고 농사를 지으며 자연의 섭리를 하나하나 익혀가는 과정 또한 경이롭습니다. 세상이 아무리 바뀌어도 영원불변하는 것이 농사일 것입니다. 때맞추어 씨 뿌리고 거름 주며, 자식 키우듯이 보살피고 아무리 서둘러도 때가 되어야 꽃이 피고 열매가 맺고 결실을 볼 수 있는 일. 과학 힘으로도 바뀔 수 없는 자연의 법칙일 것입니다. 생명이 존재하는 한 농사라는 직업은 자손만대 이어가며 발전승계하는 숭고한 직업이며 먹어야 생명을 이어갈 수 있다는 이 평범한 진리 또한 변할 수 없는 일, 농사를 지어 보고 새삼 깨닫는 삶의 소중함, 생명의 존귀함을 터득합니다. 애써 가꾼 농작물을 병충해가 찾아와서, 또는 야생동물이 다 망쳐놓아도 긴 한숨 한번 내어 쉬고, 그래도 땅이 남아 있음을 감사하고 다음 해는 다른 방법으로 올해보다 더 잘할 수 있을 것 같은 소망을 안고 봄을 기다리는 농부의 마음은 농사를 지어보지 않은 사람은 모를 것입니다. 농사를 짓는다는 것은 정직한 자연의 서사시를 쓰는 일입니다. 비가 오고 바람 불고, 햇볕 나고 또 이어지는 기온의 변화에도 스스로 맞추며 순응하며 살아가는 지혜를 배우며 사시사철 쉼 없이 심지 않아도 싹이 돋고 꽃이 피는 온갖 잡초들의 끈기와 비바람 굳세게 이겨내고 수십 년을 묵묵히 꽃피우고 열매 맺는 나무들의 과묵함과 어우러져 나이테를 한 줄씩 두르며 어느새 한 폭의 풍경화로 물 들어가는 농부의 삶, 굵은 손마디마다 관절염으로 꼬부라지고 휘어진 다리며 굽어진 허리, 하회탈 같은 얼굴로 날이 밝으면 또다시 습관처럼 농기구 챙겨 들로 나서는 농부의 하루 어제 같은 오늘이, 오늘과 별반 다를 것이 없는 내일이 되풀이되는 농촌 아낙의 고단한 삶이, 평화로운 전원의 풍경화에 녹아들어 가을이 깊어 가듯이 내 생각도 깊어 가고 도를 닦듯이 하루하루를 다지며 겸허하게 보냅니다.”
이번에는 김상현 목사님의 글입니다.
‘참 이상한 일입니다. 똑같은 땅이라도 투기꾼은 '언제 땅값이 올라갈까'를 궁리하고, 농부는 '무엇을 심을까'를 궁리합니다. 익산에서 목회할 때 나는 기가 막힌 농부를 만난 적이 있습니다. 교회 앞에 있던 2차선 도로가 6차선 도로로 확장되었습니다. 길 양옆으로 인도를 만들고 가로수를 심기만 하면 공사가 끝나는데, 누군가 그 자리에 옥수수를 심었습니다. 세상에, 가로수 심을 자리에 옥수수를 심다니! 누가 그랬는지 수소문했더니 이부월 권사님이었습니다. 평생을 농사짓던 이부월 권사님은 아들이 "이제 농사 그만 짓고 저희와 같이 사세요"하며 도시로 모셔 온 분입니다. 그러나 권사님은 손바닥만 한 땅만 봐도 씨를 뿌리고 싶어 안달했습니다. 천생 농군인 것입니다. 아파트 옥상까지 흙을 퍼 날라 배추를 심는가 하면, 계단에 작은 화분을 만들어 고추를 심었습니다. 나중에는 주유소 옆에 고구마를 심기도 했습니다. 놀라지 마십시오. 교회 잔디 마당에 구멍을 내고 고구마를 심기도 했습니다. 가로수 심을 자리에 옥수수를 심었으니 오죽하겠습니까. 나는 이부월 권사님을 볼 때마다 '아, 이것이 복음 전도자의 심령이구나!'라고 생각합니다. 조그만 땅만 봐도 씨앗을 뿌리려는 것처럼, 사람들을 만나면 복음 심을 생각을 하는 것입니다. 주변의 모든 사람을, 내가 씨를 뿌려야 할 밭으로 여겨야 합니다. 관심에 따라서 보이는 것이 달라지고 기도도 달라집니다. 전도자는 늘 "하나님, 내 눈에 영혼이 보이게 하소서"라고 기도해야 합니다.‘
‘나는 심었고 아볼로는 물을 주었으되 오직 하나님께서 자라나게 하셨나니 그런즉 심는 이나 물 주는 이는 아무 것도 아니로되 오직 자라게 하시는 이는 하나님뿐이니라 심는 이와 물 주는 이는 한가지이나 각각 자기가 일한 대로 자기의 상을 받으리라’(고전 3: 6∼8절)
자기가 심은 나무의 열매를 따먹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습니다. 나무는 자신이 아닌 다음 세대를 위해 심는 것입니다. 따라서 후대를 생각하는 마음이 있어야 나무를 심을 수 있습니다. 넬슨 핸더슨은 “인생의 진정한 의미는 자신이 그 그늘에 앉지도 못할 나무를 심는 것에 있다”고 하였습니다. 바울이 심고 아볼로는 물을 주었다고 성경이 증거합니다. 바울이나 아볼로는 하나님의 밭에 사람을 심고 물을 주는 역할을 했습니다. 그리스의 고린도교회 입구 벽에 고린도교회 목회자의 이름이 새겨져 있습니다. 고린도교회의 제1대 목회자는 바울입니다. 2대는 실라, 3대는 아볼로입니다. 우리는 심고 물을 주어야 합니다. 하나님의 밭이 풍성하기 위해서는 인간 편에서 할 일이 있습니다. 심고 물을 주는 것은 열매를 기대할 수 있는 조건입니다. ‘심었고’라는 말의 헬라어는 ‘에퓌튜사’입니다. ‘물을 주었으되’라는 말의 헬라어는 ‘에포티센’입니다. 이 두 말은 헬라어 시제의 부정과거형입니다. ‘자라나게 하셨나니’라는 말은 ‘육사넨’인데 미완료과거형입니다. 바울과 아볼로의 사역은 시간적 한계가 있지만 하나님의 사역은 영속적인 것을 의미합니다. 우리가 심고 물을 주는 것은 시간적인 한계가 있고 해야 할 때가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시간의 제한을 받지 않고 항상 자라게 하십니다.
우리는 과거에는 농경민족으로 주 산업이 농업이었습니다. 농사짓는 사람에게 가장 바쁜 시기는 춘분에서 추분 사이로서 이 기간을 ‘농절(農節)’이라고 부릅니다. 이 기간에는 국가적으로 농사일에 방해되는 소송이나 제도의 시행을 금지하였습니다. 예로부터 우리나라는 파종, 제초, 이앙 등 중요한 작업을 24절기에 따라 행하였습니다. 심고 뿌리고 거두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우리 민족은 너무 잘 알고 있습니다. 때를 잃지 말고 심는 것이 농사의 기본입니다.
“일 년의 계획은 곡식을 심는 것만 같은 것이 없고, 십년의 계획은 나무를 심는 것만 같은 것이 없고, 평생의 계획은 사람을 심는 것만 같은 것이 없다”는 말이 있습니다. 여러분의 평생 계획은 무엇입니까? 사람을 심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없습니다.
우리가 심고 물을 주면 하나님이 자라나게 하십니다. 자라게 하는 것은 하나님 외에 누구도 할 수 없는 일입니다. 심고 물을 준다고 다 자라는 게 아닙니다. 하나님이 자라나게 하셔야 열매를 맺습니다. 복음을 전해준 바울이나, 복음을 성장케 한 아볼로는 다 훌륭합니다. 이들 없이는 복음이 전해지지 않았을 것입니다. 이들이 심고 물을 주지 않았다면 하나님도 하실 일이 없을 것입니다. 우리가 심고 물을 줄 때까지 하나님은 가만히 계십니다. 심고 물을 주면 하나님은 그때부터 바빠지십니다. 그때부터 우리가 심고 물 준 것을 자라게 하십니다. 근본적으로 자라나게 하시는 하나님의 사역에 절대적 가치가 있습니다.
하나님은 하나님의 밭이 풍성하기를 기대하십니다. 하나님의 밭에 심고 물을 주면 반드시 자라게 하십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교회에 사람을 데리고 오면 하나님은 반드시 자라게 하십니다. 내가 데리고 왔지만 나보다 더 믿음이 자란 사람도 있습니다.
부지런한 농부는 논두렁에도 콩을 심고, 조그마한 텃밭에도 호박을 심고, 대문 앞에도 옥수수를 심어 빈자리가 없게 알뜰하게 심습니다. 이런 농부의 마음을 갖고 하나님의 밭에 빈자리가 없게 심고 물을 줍시다. 그때 하나님은 비로소 자라게 하시어 하나님의 밭이 풍성하게 하실 것입니다.
“그러므로 형제들아 주의 강림 하시기까지 길이 참으라. 보라. 농부가 땅에서 나는 귀한 열매를 바라고 길이 참아 이른 비와 늦은 비를 기다리나니 너희도 길이 참고 마음을 굳게 하라.” (약5:7)
이 말씀을 통해서 하나님께서는 귀한 열매를 바라는 농부의 마음을 갖으라고 말씀하십니다. 먼저 나의 삶에 씨뿌리는 눈물의 기도가 필요하며 주님의 말씀에 순종하는 순종의 눈물, 잃어버린 영혼을 위하여 흘리는 긍휼의 눈물이 필요하다고 생각됩니다.
농부는 우선 씨앗을 심습니다. 그리고 열매를 바랍니다. 바람이 없이는 심지 않습니다. 봄에 아낌없이 뿌리면 가을에는 풍성한 열매를 거둘 것을 바라는 것이 농부의 마음입니다. 바람의 근거는 소망입니다. 가나안 농군학교 김용기 장로님이 늘 하신 말씀이 있습니다.
“땅은 거짓말하지 않습니다.” 농부의 마음은 열매를 <바라는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무엇을 바라며 신앙생활을 하는 것일까요? 바울은 분명히 말하고 있습니다.
예수님의 강림을 바라고 그 때까지 참으라는 것입니다. 예수님이 재림하시면 모든 것이 정리됩니다. 그 날 모든 보상이 있을 것입니다. 예수님의 재림은 환란과 핍박중에 있는 성도들에게는 가장 큰 바람이었습니다. 에밀 브루너는 말했습니다.
‘폐에 산소가 필요한 것처럼 인간에게는 희망이 필요하다.’ 항상 12월이 되면 열매 없는 나의 삶에 실망이 많이 되었는데 금년 새해에는 귀한 열매를 바라는 농부의 마음으로 먼저 씨뿌리는 일에 전심하여 주님이 주시는 귀한 열매를 맺어 기쁨과 감사가 넘치는 한 해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다 함께 찬송가 591장 <통> 310장 ‘저 밭에 농부 나가’ 를 부르겠습니다.
1. 저 밭에 농부 나가 씨뿌려 놓은 후 주 크신 능력 내려 잘 길러 주셨네 또 사시사철 따라 햇빛과 단비를 저 밭에 내려 주니 그 사랑 한없네
2. 저 산과 들을 보라 참 아름답구나 길가의 고운 꽃도 주님의 솜씨라 저 공중 나는 새도 다 먹여 주시니 그 사랑하는 자녀 돌보지 않으랴
3. 씨 뿌려 거둔 곡식 주님의 은혜라 우리의 몸과 마음 새 힘이 넘치네 주 은혜 받은 우리 참 감사하면서 이 예물 드리오니 다 받아 주소서
[후렴] 온갖 귀한 선물 주님이 주신 것 그 풍성하신 은혜를 다 감사드리세
아-멘
갈라디아서 6장 7절 말씀에 "사람이 무엇으로 심든지 그대로 거두리라"고 하였는데, 이것은 진리입니다. 들판에 곡식을 심어놓고 기다리면 때가 이르면 싹이 나고 줄기가 자라서 열매를 맺게 됩니다. 그 풍성한 열매를 거두는 농부의 마음은 매우 즐거운 것입니다. 시편 126편 6절 말씀에는 "눈물을 흘리며 씨를 뿌리는 자는 기쁨으로 거두리로다 울며 씨를 뿌리러 나가는 자는 반드시 기쁨으로 그 곡식 단을 가지고 돌아오리로다"라고 노래했습니다. 풍성한 수확의 계절에 씨 뿌리고 심은 대로 좋은 것을 거두는 추수의 기쁨을 누리시기 바랍니다.
우리는 복음의 농사꾼입니다. 바울은 디모데 후서 2장 6절에서 "수고하는 농부"란 말을 했습니다. 또 시편 104장 23절에 ‘사람은 나와서 일하며 저녁까지 수고하는도다’하였습니다. 수고란 말을 떠 올릴 때 우리는 농부들을 연상하게 됩니다. 그들은 봄에 씨를 뿌리고 재 때 김을 매고 비료를 주고 농약을 치고 육체의 전부를 드려서 땀흘리며 수고합니다. 그것은 가을에 열매를 기대하기 때문입니다. 우리도 농부의 마음을 가지고 하나님 나라 확장을 위해 열심히 온 땅과 온 민족에게 복음의 씨앗을 뿌려 아름다운 열매를 맺으시기를 기원합니다.
* 기도: 진리요, 생명이요, 농부되신 하나님, 씨뿌린 대로 열매를 거두게 하시는 주님의 은혜에 감사와 찬양을 드립니다. 우리가 요동하는 배처럼 흔들리지 않고 결실을 보기까지 인내하는 농부의 마음 갖기를 원합니다. 농부가 땅에서 나는 귀한 열매를 바라고 길이 참아 이른 비와 늦은 비를 기다리는 것처럼 우리도 길이 참고 마음을 굳게 하여 주께서 맡겨 주신 일을 잘 감당하게 하옵소서. 또한 우리가 예수 그리스도의 마음을 품고 살게 하시고 예수님이 주신 기쁨과 평안함 속에 늘 살게 하옵소서. 우리 구주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한태완 선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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