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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쑥티일기34】냉이캐기
아내가 아이들과 뒷동산에 올라가더니 잠깐사이에 냉이를 한바구니 캐 왔네요. 냉이는 질경이와 마찬가지로 사람의 발길이 잦은 땅에 잘 자라는데, 저는 이상하게 이게 냉이라고 가르쳐 줘도 다음에 보면 또 모르겠습니다. 땅에 착 달라 붙어 있는 작은 것이 캐보면 아래에서 큰 뿌리가 쑥 올라오는 것이 신기합니다.
냉이는 향기가 진하지만 줄기가 돋아나고 꽃이 피면 이내 향기가 사라집니다. 냉이는 오래 끓일수록 향이 진하게 우러나므로 무침이나 생채로 먹기보 다는 된장이나 국을 끓일 때 넣는 것이 좋습니다.
인터넷에서 검색해 보니 냉이는 간을 튼튼하게 하고, 눈을 밝게 하고, 기운을 나게 하고, 위를 튼튼하게 하고, 소화를 잘 되게 하고, 소변을 잘 나오게 하고, 출혈을 멎게 하는데 매우 좋은 효력을 지닌 약초랍니다.
이른 봄철 몸이 나른하고 기운이 없으며 밥맛이 없을 때 냉이를 잘게 썰어서 죽에 넣어 끓여 먹으면 곧 밥맛이 좋아지고, 기력을 되찾을 수 있고, 냉이에는 단백질, 비타민, 회분, 섬유질, 탄수화물, 칼슘, 인 등 영양성분이 골고루 들어 있는데 특히 단백질과 비타민A, 칼슘이 많이 들어 있답니다. 수시로 냉이를 먹으면 위, 간, 장의 기능이 모두 좋아진다고 하니, 얼른 우리 냉이 캐러 들판으로 갑시다.... ⓒ최용우 2012.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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