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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귀한 세가지 금은 황금, 소금, 지금 이라고 한다. 나도 좋아하는 세가지 금이 있다. 현금, 지금, 입금 이다 ㅋㅋㅋ(햇볕같은이야기 사역 후원 클릭!) |
시대의 변화 속에 때때로 생소한 말을 듣게 됩니다. 컬덕이라는 말도 시대가 만들어낸 생소한 말입니다. 컬덕(Cultduct)은 문화를 의미하는 컬처(Culture)와 상품을 의미하는 프로덕트(Product)의 합성어입니다. 문화상품을 말합니다. 기업들이 자신의 상품을 차별화하는데 기능이나 가격, 서비스 등으로는 한계를 느껴 열정 고객을 만들기 위한 마케팅 방법으로 만들어낸 개념입니다. 고객이 비고객, 잠재고객, 일반고객, 그리고 충성고객으로 발전해왔다면 제일 좋은 고객은 바로 컬트(Cult) 고객이라고도 불려지는 열정고객이고 이 열정고객은 그 기업의 상품을 많이 구입할 뿐만 아니라 주위에 좋은 입소문을 내어주기 때문에 가장 중요한 고객이라고 합니다.
21세기는 여성, 환경, 문화의 시대라고 말하는데 이 컬트 고객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경쟁사 기업이 모방할 수 없는 자신의 기업, 자신의 브랜드가 지니는 독특한 문화가 담겨 있는 컬덕을 만들어 유지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소비자들은 더 이상 경제적 소비자로서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문화적 소비자로서 존재한다는 것입니다. 문화적 소비자들은 좀 더 비싼 가격을 지불하더라도 그들의 심미적 욕구를 충족시켜 줄 수 있는 아름다운 상품, 상징적 욕구와 감성적 욕구를 충족시키고 독특한 소비경험을 제공해 줄 수 있는 상품을 선호한다는 것입니다.
이런 의미에서 핀란드가 국가 브랜드로 만든 '산타' 마케팅은 수많은 컬트 고객을 확보한 세계적인 컬덕이 되었습니다. 산타를 관광 테마화하고 전략화한지 10여 년 만에 핀란드 관광은 유럽 내 겨울 최대 상품으로 자리했답니다. 산타 마을은 인구 3만 5000명이 사는 소도시이고 1월 평균 기온이 영하 12도여서 관광과는 거리가 멀지만, 세계 각 국에서 이곳을 찾는 관광객들은 끊이질 않는다고 합니다. 크리스마스 시즌을 전후로 영국에서만 300여대의 전세기편이 오가며 6만 여명이 방문한다고 합니다. 연중 이곳을 찾는 관광객 수는 50만에 이른다고 합니다.
광대한 숲과 호수, 전 국토를 빽빽이 덮고 있는 소나무, 가문비나무 그리고 자작나무 숲, 눈을 얹고 있는 나무들 하나 하나가 자연의 크리스마스트리이고, 풍광 자체가 바로 크리스마스카드라고 합니다. 1년의 6-7개월을 차지하는 긴 겨울, 전 세계 어린이들이 산타에게 보낸 편지와 카드에 예쁜 편지지로 답장을 보내 주는 산타 우체국, 14개의 스키장과 오로라 장관, 순록과 개썰매장 등은 카드에서나 볼 수 있는 환상적인 성탄절 풍경이라고 합니다. 핀란드는 산타 마을과 연계한 관광객 유치로 연 4조 8000억 원을 벌어들이고 있다고 합니다. 유통업체들마다 12월이 되면 '산타클로스 마케팅'이 불황의 구세주로 생각하고 '미세스(Mrs) 산타' ‘주황․노랑․초록․파랑․보라 산타' ’낙하산 타고 움직이는 산타' ‘자전거를 타는 산타' 등 기발한 산타를 등장시켜 소비자의 돈지갑을 유혹하고 있습니다. 크리스마스는 예수님의 탄생을 기념하는 날입니다.
그러나 이제 크리스마스는 예수님의 생일이 아니라 산타클로스의 생일처럼 되어져 가고 있습니다. 크리스마스의 주인공을 예수님 대신 산타클로스로 바꾼 것은 코카콜라의 마케팅에서부터 시작되었다고 합니다. 코카콜라는 1920년 대 겨울에 판매 부진한 비수기를 탈출하기 위해 겨울의 이미지와 잘 어울리는 산타클로스를 광고에 등장시켰다고 합니다. 오늘날처럼 산타클로스가 순록이 끄는 썰매를 타고 다니는 모습으로 일반 사람들 앞에 등장한 것은 1822년 성탄절 이브로, 뉴욕의 신학자 클레멘트 무어가 쓴 '성 니콜라스의 방문'이라는 시가 효시가 되었다고 합니다. 이 때만해도 산타는 왜소한 몸집과 근엄한 표정을 지니고 있었지만 코카콜라는 코카콜라를 연상시키는 흰색 털이 달린 빨간색 외투를 입고 커다란 벨트를 차게 하였고 항상 웃는 모습의 뚱뚱한 할아버지로 재창조하였다고 합니다. 화가 하든 선드블롬(Haddon Sundblom)이 자신을 모델로 만들어낸 산타가 선물 배달 후 콜라를 마시는 모습은 매년 12월이면 코카콜라를 떠올리게 하였고 산타의 코카콜라 이미지는 폭발적인 수요 증가로 이어졌다고 합니다.
본래 산타클로스는 핀란드나 코카콜라와는 상관이 없는 분이었습니다. 산타클로스라는 말은 AD 3C 경 소아시아 지방 미라의 대 주교였던 세인트(성) 니콜라스의 이름에서 유래되었다고 합니다. 그의 이름은 라틴어로 상투스 니콜라우스인데 자선심이 지극히 많았던 사람으로 남몰래 많은 선행을 베풀었다고 합니다. 성 니콜라스의 전설은 노르만족에 의해 유럽으로 전해졌으며 12세기 초부터 프랑스의 수녀들에 의해 니콜라스 축일 하루전날인 12월 5일 가난한 이이들에게 선물을 주는 풍습이 생겨났답니다. 이런 미담은 유럽 전역으로 퍼졌고 네덜란드 사람들은 산 니콜라우스라고 불렀는데 특히 AD 17세기경 아메리카 신대륙에 이주한 네덜란드인들은 산테 클라스라고 불러 자선을 베푸는 사람의 모델로 삼았다고 합니다. 이 발음이 그대로 영어화했고 AD 19세기 크리스마스가 전 세계에 알려지면서 오늘날의 산타클로스로 변하게 된 것이라고 합니다. 성탄절의 주인공은 예수님이십니다. 예수님은 이 땅에 마케팅 도구로 오신 분이 아닙니다. 예수님이 탄생하실 때 천군 천사들은 “오늘날 다윗의 동네에 너희를 위하여 구주가 나셨으니 곧 그리스도 주시니라(눅 2:11)” “지극히 높은 곳에서는 하나님께 영광이요 땅에서는 기뻐하심을 입은 사람들 중에 평화로다(눅 2:14)”라고 외쳤습니다●
산타마케팅과 성탄절/섬기는 언어/김필곤 목사/열린교회/2006.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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