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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기억을 남기십시오

시편 이한규 목사............... 조회 수 2788 추천 수 0 2012.03.16 12:3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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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본문 : 시137편 
설교자 : 이한규 목사 
참고 : 이한규 http://www.john316.or.kr 

좋은 기억을 남기십시오 (시편 137편)

 

< 아우슈비츠의 고통 >

 1939년 9월 1일 새벽 4시 45분. “할머니가 죽었다.”는 암호와 함께 독일이 폴란드를 침략하며 제 2차 세계대전이 시작되었습니다. 그리고 한 달 5일 만에 폴란드는 독일에 점령되었고 얼마 후 폴란드 정치범 수용을 위해 아우슈비츠 수용소가 만들어졌습니다. 그곳에서 정치인, 지식인, 언론인 등 10만 명의 폴란드 정치범들이 처형당했고 점점 아우슈비츠는 유대인 수용소로 변했습니다.

 나치는 유럽 각지의 유대인들을 색출해 아우슈비츠로 보냈습니다. 80명 수용 화물칸에 400명씩 실려 많은 사람들이 수용소 도착 전에 질식해죽었습니다. 수용소에 도착하면 “이제 자유롭게 살라!”는 수용소장의 친절한 안내방송이 흘러나왔지만 곧 생체실험을 했던 요제프 멩겔레 박사의 엄지손가락이 그들의 생사를 갈랐습니다. 그때 병자, 노약자, 키 작은 애들은 옷을 다 벗게 하고 목욕탕으로 위장된 가스실로 수건 한 장, 비누 한 개를 들고 들어가게 했습니다.

 목욕탕이 꽉 차자 일부 유대인들은 “어떻게 샤워하느냐?”고 항의했지만 대답은 없고 곧 묵직한 철문이 닫히며 노란빛 연기가 샤워꼭지를 통해 흘러나오면 곧 그곳은 조용해졌습니다. 비명 소리 한번 못 내고 다 죽은 것입니다. 약 30분 후 철문이 열리면 유대인 간수들이 시체를 꺼내 화장터로 실어 보냈습니다. 그리고 화장할 때 나오는 기름은 다시 불 위에 뿌리거나 비누 재료로 사용했습니다.

 그때 바로 가스실로 가지 않은 사람도 대부분 곧 살해되었는데 살해는 매일 변덕스럽게 행해졌습니다. 어느 날은 안경 쓴 사람만 가스실로 보냈고 어느 날은 키 큰 사람만 보냈습니다. 그 죽음의 공포로 수용소 철망의 고압전류에 몸을 던져 죽는 사람도 많았습니다. 임신 8개월의 한 임산부는 멩겔레가 살려주었는데 출산 후 살려준 이유가 밝혀졌습니다. 갓 태어난 아기가 전혀 먹지 않고 며칠 사는지 실험하기 위해서였습니다. 결국 그 아기는 난지 8일 만에 고통을 보다 못한 엄마에 의해 독살되어 죽었습니다.

 매일 저녁, 독일 간수들은 카페에서 술을 마시며 특별한 쇼를 즐겼습니다. 쇼가 시작되면 카페 무대에 요염한 여자가 무대로 올라가 가운을 벗었고, 곧 수용자 중에 뽑힌 20대의 건장한 유대인 남자를 무대에 올려 포르노 쇼를 진행하다가 갑자기 여자가 줄을 꺼내 남자 목을 감고 조이면 남자는 고통에 몸부림치다 죽었습니다. 그러면 여자는 가운을 걸치고 나치의 환성을 들으며 무대를 떠났는데 그런 살인 쇼가 거의 매일 밤 벌어졌습니다. 그 모든 일이 원시시대가 아닌 20세기에 벌어진 일입니다.

 지금 예루살렘 북쪽 산에는 나치에 죽은 유대인 추모 기념관이 있는데 그 기념관 출구에는 이런 글귀들이 있습니다. “망각은 멸망의 길이고 기억은 구원의 길이다. 아우슈비츠보다 더 무서운 것은 아우슈비츠를 잊는 것이다.”

< 축복을 나눠주는 꿈 >

 힘없는 나라와 민족의 아픔이 얼마나 큽니까? 명성황후를 보십시오. 한 나라의 황후가 일본 깡패들에게 얼마나 큰 수모를 당해 죽습니까? 나라가 무너지면 전 국민이 비참해집니다. 그러므로 부강한 나라를 위해 기도하며 준비해야 합니다. 준비도 없이 감정적인 말로만 “일본을 이기자! 중국을 이기자!”고 하면 이기지 못합니다.

 어느 날, 13명이 탄 다국적 유람선이 침몰 위기에서 구명보트를 내렸습니다. 그 보트에는 최대 10명밖에 탈 수 없어 3명이 희생해야 했습니다. 서로 눈치 보다가 먼저 한 영국인이 신사도를 발휘해 바다로 뛰어내렸습니다. 곧 이어 명예를 중시하는 한 미국인이 뛰어내렸습니다. 그 다음에 한국인이 일어났습니다. 그리고 “대한민국 만세!”라고 외친 후 곧 옆에 선 일본인을 확 밀어 떨어뜨렸습니다. 그처럼 말로만 일본과 중국을 이기려는 허무 개그가 얼마나 많습니까? 참된 힘과 자유를 얻으려면 땀 흘리며 내일을 준비해야 합니다.

 물론 지금까지 우리는 열심히 살았습니다. 사실 6.25로 거의 폐허가 된 상태에서 단시일에 우리처럼 잘 살게 된 나라는 지구상에 거의 없습니다. 그래도 결코 마음이 높아지거나 나태해지지 말아야 합니다. 축복 받고 마음이 높아지면 하나님이 기뻐하지 않습니다. 축복에는 항상 책임이 따릅니다. 축복 받았다면 선교와 구제에 힘쓰고 가난한 이웃 나라를 더 살펴야 합니다. 나중에 심판대에서 하나님은 축복과 성취를 보시지 않고 그 축복과 성취를 얼마나 이웃에게 나눠주었는지를 보실 것입니다.

 이제 조만간 저희 기독교 선교연맹 교단 목회 연구 과정이 한국에 개설될 예정입니다. 이번에 제가 한국 지역 대표로 텍사스의 포트워쓰(Fort Worth)에 가서 회의와 세미나에 참석했습니다. 그곳에 미국 전역에서 각 지역 대표로 한국 목사님 6명이 참석했는데 세미나가 끝나고 마지막 날 저녁에 목사님들이 모였습니다. 그때 한 목사님이 모든 목사님들의 처지를 대변하듯 말했습니다. “2-3불짜리로 간단하게 식사합시다.” 그때 카드로 긁어서라도 크게 한 턱 내고 싶었지만 한국에서 와서 주제넘게 나선다고 생각할까봐 가만히 있었습니다.

 미국에는 저희 교단 소속 한인교회가 약 100개 있습니다. 그 중에 약 80%의 교회가 어렵습니다. 게다가 미국 경제가 어려워지면서 목사님들의 삶이 더욱 힘들어졌습니다. 그래서 이번에 총회 33년 역사상 처음으로 한국에서 개최되는 제주 총회에도 대부분 어렵게 여비를 마련해 오시고 그래도 20% 정도의 목사님은 못 오십니다. 그런 상황을 보면서 속으로 간절히 기도했습니다. “하나님! 앞으로 저희가 어렵게 사역하는 목사님들을 많이 돕게 하소서!”

 그 후 며칠 동안 계속 스스로 질문했습니다. “왜 돈을 벌어야 할까?” 그러면서 혼자 결론을 내렸습니다. “돈을 버는 목적은 나누기 위해서다.” 그 목적을 가지고 돈을 버십시오. 왜 빈부격차 문제가 생기고 재정문제가 수많은 사회문제를 야기합니까? 나눌 줄 모르는 사람이 돈을 많이 벌기 때문입니다. 나눌 줄 아는 사람이 돈을 열심히 벌어 열심히 나누면 얼마나 그 사회가 아름다운 사회가 되겠습니까?

 나누려는 마음을 준비하고, 그런 마음을 가졌다면 열심히 돈을 버십시오. 그리고 열심히 벌어서 열심히 나누십시오. 그런 나눔이 없다면 성공해도 성공한 것이 아니고 승리해도 승리한 것이 아닙니다. 지금 혹시 마음이 메말라 있다면 그것은 대개 나눔의 부족 때문입니다. 아무리 어려워도 나누려고 마음을 먹은 순간부터 마음은 따듯해집니다.

 어느 날, 한 초등학교 1학년 여아가 <내가 누나니까>란 시를 썼습니다. “과자 사러 갔다/ 동생이 자동차를 산다고 했다/ 돈이 모자랐다/ 내가 삼백 원만 사먹었다/ 자동차를 살 수 있었다/ 기분 참 좋았다/ 내가 누나니까 그래야 된다.” 초등학교 1학년 아이가 동생을 위해 자기가 누나니까 자기가 원하는 것을 포기하는 모습이 얼마나 대견합니까? 그렇게 살면 사회는 얼마나 밝아지고 하나님은 얼마나 기뻐하겠습니까?

 가끔 보면 외국인 노동자들을 아주 무시하고 배척하는 편견에 사로잡힌 사람들을 봅니다. 나름대로 그렇게 행동하는 이유도 있겠지만 전체적으로 보면 역사에 대한 반성을 모르는 일본 극우 민족주의자의 모습과 별반 다르지 않습니다. 그렇게 교만하게 행동하면 하나님의 진노를 받습니다. 일본이 지금처럼 잘살게 된 것은 대륙 외침세력의 총알받이 역할을 하며 막아준 우리 민족의 도움이 컸습니다. 그런데 스스로 똑똑해서 잘나게 된 것처럼 한때 우리 민족을 얼마나 멸시했습니까? 그런 교만한 모습을 하나님이 가만히 두고 보시겠습니까?

 일본의 경제난과 끔찍한 자연재해에는 하나님의 경고의 메시지도 분명히 있습니다. 마음이 높아지면 반드시 낮춰집니다. 그러므로 민족적 교만이 없도록 끊임없이 계몽하고 나라와 민족을 위해 기도할 때도 그저 잘사는 나라가 되게 해달라고만 기도하지 말고 교만한 민족이 되지 않게 해달라는 기도도 간절히 해야 합니다. 조금 잘 산다고 하나님을 멀리하고 기도를 멀리하면 그에게도 아우슈비츠의 고통이 찾아올 것입니다.

< 좋은 신앙기억을 위한 요소 >

 본문에는 이스라엘 백성들이 바벨론의 포로로 끌려가서 성전을 생각하며 지은 시입니다. 본문 1절 말씀을 보십시오. “우리가 바벨론의 여러 강변 거기에 앉아서 시온을 기억하며 울었도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바벨론 강가에서 포로로 타국민의 술시중을 들면서 성전을 그리워하며 이런 회한을 가졌을 것입니다. “성전에 있을 때 조금 더 충성할 걸...” 충성도 때가 있습니다. 시간이 지나면 가장 후회되는 것이 충성해야 할 때 충성하지 못한 것입니다.

 어느 날, 한 장로님이 임종을 앞두고 예배드리면서 하염없이 눈물을 흘렸습니다. 목사님이 사연을 묻자 그분은 젊은 나이에 장로가 되고 큰 축복을 받았는데 헌금에 대한 부담 때문에 교회건축을 반대한 것이 그렇게 후회된다는 것이었습니다. 결국 다른 연약한 사람들을 통해서 교회는 예정대로 건축되고 자기는 헌신의 기회를 날려버리고 죽게 되었으니 그때서야 자기에게 남은 많은 재물이 오히려 많은 회한만 남기게 되었다고 하염없이 눈물을 흘린 것입니다.

 살면서 좋고 뜻 깊은 일에 자기 능력과 정성과 재주와 물질을 드리는 기회가 생기면 그 기회를 가급적 많이 잡으십시오. 그런 희생의 기회를 잡으면 좋은 기억들이 오래 남고, 그처럼 희생으로 생긴 좋은 기억들은 인생의 큰 자산이 됩니다. 그런 아름다운 기억들이 언제 제일 많이 남습니까? 교회에서 기쁘게 예배하며 형제들과 사랑을 나누며 교회생활을 잘할 때 남습니다. 그처럼 교회생활에서 좋은 기억을 남기려면 무엇이 필요합니까?

1. 진실한 예배

 이스라엘 백성들이 바벨론 포로생활의 고난과 멸시 속에서 한 가지 한탄하며 깨달은 것은 예루살렘 성전에서의 찬양과 예배가 얼마나 소중한 것이었던가 하는 것이었습니다. 그처럼 교회에서 예배와 찬양을 드리는 일에 열심을 내십시오.

 예배가 무엇입니까? 예배는 하나님께 감사하고 찬양하는 성도의 가장 중요한 일입니다. 동시에 불평의 영을 버리고 하나님의 주권을 포착하는 작업입니다. 심장에서 흘러나온 피가 온몸으로 전달되어 생명을 유지하듯이 예배를 통해 말씀 하나만 잘 들어도 하나님은 그와 더불어 수많은 축복을 허락하십니다. 그처럼 예배를 생명의 원천으로 여기십시오. 세상의 다른 종교는 “어떻게 해라!”고 하지만 기독교는 그저 “손만 내밀라! 그러면 내가 도우겠다!”고 하니 얼마나 놀라운 은혜입니까?

 오늘 저녁 누워서 내일 아침에 못 일어날지도 모르는 것이 인생인데 사실상 우리가 매일 눕고 일어남도 하나님의 은혜 때문입니다. 그 은혜가 교회를 통해 한없이 흘러나옵니다. 그러므로 다른 모든 것은 2등이나 3등을 해도 좋지만 은혜를 추구하는 일에는 1등을 하십시오. 그리고 은혜 받은 만한 교회가 주어졌고 봉사할 기회가 주어졌으니까 이곳에서 전심으로 하나님께 예배하며 더욱 많은 은혜를 받으십시오.

2. 최상의 봉사

 본문 5절 말씀을 다시 한 번 보십시오. “예루살렘아 내가 너를 잊을진대 내 오른손이 그의 재주를 잊을지로다.” 재주가 있다면 그 재주가 성전을 위해 먼저 사용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러지 않을 바에야 “내 재주야! 잊혀져 버리고 없어져 버려라!”고 하는데 이것이 하나님의 은혜를 깨달은 이스라엘 백성들의 솔직한 심정이었습니다. 그처럼 자신이 가진 재주를 교회를 위해 최대한 활용하십시오.

 하나님은 누구에게나 어떤 면에서 제일이 될 수 있는 달란트를 주셨습니다. 그 달란트를 잘 활용해 교회를 위해 봉사하십시오. 다만 봉사할 때 꼭 전제 조건이 있습니다. 그것은 봉사 전에 먼저 은혜를 받아야 한다는 사실입니다. 먼저 은혜이고 그 다음이 봉사입니다. 그렇다고 항상 손님처럼 봉사를 등한시하지 마십시오.

 젊은 남녀가 연애를 하는데 연애만 너무 오래 하지 말고 빨리 가정을 이루어야 합니다. 연애의 맛에만 심취하면 그때는 좋지만 정작 문제가 생기면 쉽게 갈라서게 됩니다. 교회생활을 할 때도 교회에서 제공되는 은혜의 맛만 보려고 하지 말고 교회에 온전히 참여하여 봉사하십시오. 그러면 부부가 부부싸움을 했다고 금방 이혼하지 않듯이 교회에 큰 어려움이 닥쳐도 교회를 떠나는 것이 아니라 교회와 생사고락을 같이 하며 눈물을 뿌리게 됩니다. 그래서 봉사가 중요합니다.

3. 즐거운 교회생활

 본문 6절 말씀을 다시 한 번 보십시오. “내가 예루살렘을 기억하지 아니하거나 내가 가장 즐거워하는 것보다 더 즐거워하지 아니할진대 내 혀가 내 입천장에 붙을지로다.” 고난 중의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예루살렘 성전과 그 때의 일들을 회상하는 것은 가장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그런 즐거움마저 없다면 죽은 자와 같다는 고백입니다. 그처럼 즐거운 교회생활에 대한 기억은 인생에서 무엇보다 큰 활력소가 됩니다.

 군대에 있을 때 제가 속한 부대는 경기도 금곡에 있었고 전시에 맡을 진지는 강원도 철원에 있었습니다. 그래서 일 년에 두세 번 진지로 행군해 갔다 옵니다. 진지까지는 약 80km로서 걸어서 약 20시간 걸렸습니다. 게다가 저는 화기소대 박격포분대에 있었기에 저의 분대는 일반 소총분대보다 20.5킬로나 되는 박격포 2문을 분대원 8명이 더 지고 가야 했습니다.

 그때 힘든 행군 중에 발바닥에서 고통은 밀려오고, 어깨는 쑤시고, 군복은 땀으로 젖고, 게다가 졸리기까지 하니 너무나 고통스러웠습니다. 그때 그 고통을 없애는 방법을 발견했습니다. 행군하면서 과거의 교회생활을 할 때의 아름다운 추억들을 회상한 것입니다. 그렇게 과거로 빨려 들어가자 행군중의 고통은 전과 같았지만 그 고통을 거의 잊었습니다. 아름다웠던 과거가 현재의 고통을 눌러버린 것입니다. 그때 무수히 다짐했습니다. “이 고난의 군복을 벗으면 더욱 더 기억될 만한 아름다운 신앙의 탑을 후일을 위하여 쌓겠다.”

 그처럼 지금 몸담은 교회가 일생에 영원히 기억될 ‘은혜 받은 자리’가 되도록 더욱 즐거운 마음으로 교회생활에 임하십시오. 그러면 어떤 어려움이 닥쳐도 그 어려움을 쉽게 극복할 수 있을 것입니다.

 요한복음 5장에는 예수님이 38년 된 병자를 고치신 사건이 나옵니다. 그때 예수님이 말씀했습니다. “네 자리를 들고 걸어가라.” 왜 그랬을까요? 공중도덕을 지키라는 뜻이었을까요? 아닙니다. 어려웠을 때 주님이 찾아온 자리, 병들었을 때 치유 받은 은혜의 자리를 끊임없이 기억하라는 뜻입니다. 그처럼 은혜 받은 자리에 대한 기억은  현재를 감사함으로 이기게 하는 원동력이 됩니다.

 지난 삶을 회고해 보십시오. 하나님은 결코 인색하지 않았습니다. 하나님이 붙들어주셨기에 여기까지 온 것입니다. 그리고 하나님은 우리 교회를 통해 한없는 은혜를 베풀어주셨습니다. 그것을 기억하고 범사에 감사하십시오.

 은혜를 아는 것은 ‘지은’입니다. 은혜에 감사하는 것은 ‘사은’입니다. 그리고 은혜에 보답하는 것은 ‘보은'입니다. 그러나 은혜를 배반하는 것은 ’배은‘입니다. 배은으로 하나님을 섭섭하게 하지 말고 결초보은하는 자세로 교회를 위해 봉사하고 기도하십시오. 그처럼 교회의 평안을 위해 기도하고 교회를 사랑하며 섬기면 반드시 형통해지는 은혜를 체험하게 될 것입니다(시 122:6).

 사람에게는 고향으로 돌아가려는 귀소본능이 있어서 고향을 그리워하고 찾아갑니다. 그처럼 ‘은혜 받은 자리’는 신앙의 고향입니다. 살면서 돌아갈 신앙의 고향이 있으면 그 인생에게는 결코 불안이 없습니다. 그러므로 지금 몸담은 교회가 신앙의 고향이 되게 하십시오. 그리고 후일에 지나온 과거를 회상하면서 “아! 분당 샛별교회를 섬기던 그때가 참 좋았지.”하고 기쁨의 미소를 지을 수 있는 분들이 되십시오.

 이제 기도하십시오. “하나님! 은혜가 넘치는 교회를 허락해 주시니 감사합니다. 이 은혜의 자리에서 하나님의 사랑에 감동되고, 하나님의 친절에 눈이 뜨여, 우리의 부서진 심금이 아물어 다시 한 번 찬양으로 울려지기를 원합니다. 그래서 우리 교회가 영원한 은혜의 자리가 되게 하소서. 그리고 제단에 속한 모든 성도님들이 제단을 통해 한없이 밀려오는 하나님의 은혜를 결코 놓치지 않게 하소서.”

< 은혜 받은 자리를 남기십시오 >

 요새 많은 사람들이 초대형 교회를 좋아합니다. 그러나 몇 만 명이 다니는 큰 교회의 뒷자리에 앉아서 편안히 예배드리면 부담은 없겠지만 사실상 십자가의 부담이 없으면 진짜 은혜도 주어지지 않습니다. 하나님의 은혜는 십자가의 부담을 지는 자리에서 힘 있게 내립니다. 성도의 삶에서 가장 행복한 때가 언제입니까? 하나님 중심적으로 살고 십자가를 지면서 하나님의 은혜도 최고로 받을 때입니다.

 이제 우리 분당 샛별교회에서 십자가를 지며 이 섬김과 나눔의 자리가 인생에서 가장 기억될 만한 자리가 되게 하십시오. 우리가 사회에서 만나 사귀어도 정은 있었겠지만 교회 안에서 사귈 수 있다는 사실이 얼마나 기쁜 일입니까? 그처럼 나눔과 섬김으로 ‘은혜 받은 자리’에 대한 기억을 남기면 천국에 갈 때까지 그 인생은 결코 패배하는 인생이 되지 않을 것입니다.

 모세에게는 시내산이란 ‘은혜 받은 자리’가 있었습니다. 엘리아에게는 갈멜산이라는 ‘은혜 받은 자리’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시편 42편을 지은 고라 자손에게는 요단땅과 헤르몬과 미살산이란 ‘은혜 받은 자리’가 있었습니다. 진실한 성도는 작은 사건에서도 하나님의 메시지를 듣습니다. 그처럼 많은 성도들이 은혜 받던 자리에서 은혜 받던 때를 기억하고 다시 일어섰듯이 살면서 영원히 기억될 ‘은혜 받은 자리’를 하나 이상 만드십시오. 그 은혜 받은 자리가 인생에서 얼마나 귀한 자산이 되는지 모릅니다.

 저에게도 여러 곳의 ‘은혜 받은 자리’가 있습니다. 그 중에 가장 오래 기억이 남는 때는 신학교 가기 직전에 개척교회에서 열정을 다해 교회를 섬길 때입니다. 지금 신앙여정을 돌아보면 한국에서 누구나 알만한 대표적인 큰 교회를 섬길 때보다 개척교회를 섬길 때가 더욱 아름다운 추억을 많이 남겨주고 있습니다. 그때의 은혜 받은 자리와 은혜 받은 기억들이 인생여정에서 얼마나 큰 힘이 되었는지 모릅니다.

 이제 만 가지 기술을 자랑하기보다는 한 가지 은혜를 자랑하고 다재다능한 삶을 자랑하기보다는 충성스런 섬김의 삶을 자랑하십시오. 그리고 삶이 조금 어렵다고 은혜를 잊고 원망하며 하나님의 마음을 아프게 하지 마십시오. 축복의 핵심 내용은 크게 성공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 감사하며 더 섬김과 나눔의 삶을 다짐하는 것입니다.

 이제 삶의 중심을 하나님께 두고 자신에게 두지 마십시오. 봉사할 때도 자신을 위해 봉사하지 마십시오. 봉사할 때 끝이 감사로 끝나면 하나님을 위해 봉사한 것이지만 끝이 불평으로 끝나면 자기를 위해 봉사한 것입니다. 자신을 위해 살면 성공해도 결코 복된 인물이 되지 못하지만 하나님을 위해 성공하지 못해도 하나님은 그를 역사의 주인공으로 삼아주실 것입니다. 그러면 때로 어려움이 있어도 합력하여 가장 선한 결과를 만들어주실 것입니다.

 영화를 보면 주인공은 영화 끝까지 죽지 않습니다. 그처럼 역사를 운행하는 하나님의 시나리오에서 믿음으로 섬김의 삶을 사는 사람은 결코 죽지 않습니다. 혹시 육신은 죽더라도 영혼은 더 생생하게 살 것입니다. 항상 하나님 중심적으로 살면서 교회를 힘써 섬기며 은혜 받은 기억을 많이 남기는 복된 심령들이 되십시오.

ⓒ 글 : 이한규http://www.john316.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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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65 이사야 자기 존재에 대한 확신 사62:1-5  이한규 목사  2012-03-16 2437
6564 예레미야 있어야 할 자리 렘3:1-15  최장환 목사  2012-03-14 6276
6563 이사야 주어진 사명을 감당하자 사3:1-16  최장환 목사  2012-03-14 5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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