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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자 처럼
입을 굳게 다물고
허리를 꼿꼿하게 세우고
앞만 바라보면서
묵묵히 산을 오른다
수도자 처럼
햇살이 유혹해도
새소리가 다정해도
바람이 시원하게 스쳐가도
담담히 길을 간다.
나그네 처럼
ⓒ최용우 2012.3.15 일출봉 90번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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