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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쑥티일기56】깜빡 잊고 있는 일!
한 리포터 기자가 대도시의 변두리 가난한 마을에 살고 있는 소년에게 마이크를 들이대고 물었습니다. 그 소년은 너무 가난하여 다 낡은 옷과 떨어진 신발을 신고 있었습니다.
"만약 하나님이라는 신이 있어 그 신이 너를 사랑한다면, 너에게 따뜻한 옷과 좋은 음식을 갖다 주라고 누군가에게 말씀하셨을텐데... 신은 정말 있는지 모르겠구나?" 잠시 생각하던 소년이 대답했습니다.
"아니에요. 하나님은 분명히 있어요. 분명히 그 사람에게 그렇게 말씀하셨을 거에요. 그런데 그 사람이 깜빡 잊어버린 것이겠지요"
부자들의 사회적 책임을 노블레스 오블리주(Noblesse oblige)라고 하지요. '고귀하게 태어난 사람은 고귀하게 행동해야 한다.' 라는 뜻의 노블레스 오블리주는 과거 로마제국 귀족들의 불문율이었습니다. 사회적 의무를 실천하지 않는 귀족은 귀족의 자격을 빼앗았습니다.
누가 뭐라고 해도 지금 한국 교회는 '귀족'의 자리에 있습니다. 그에 대한 정확한 통계는 없지만, 온 국민이 그렇게 믿고 있습니다. 그런데 지금 가난하고 소외된 자들을 돌아보라는 하나님의 말씀을 깜빡 잊고 있습니다. 권력과 결탁한 한국교회가 귀족의 사회적 의무를 제대로 실천하지 않아 그 자격을 빼앗겨버릴 것만 같습니다. ⓒ최용우 2012.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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