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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본문 : | 막4:1-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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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자 : | 이정수 목사 |
참고 : | 말씀의샘물교회 http://www.wordspring.net |
하나님의 창조 질서-심은 대로 거둠(1)
본문/ 막4:1-9, 마13:1-9, 눅8:4-8
1. 들어가는 이야기
오늘 아침 동편 산 능선을 보니 첫 새벽 차고 맑은 샘물에 씻은 듯 초봄의 말간 아침 해가 불끈 솟았습니다. 대지는 봄빛이 감돌고, 땅을 자세히 살펴보니 여기저기 뾰족뾰족 봄풀도 솟고 있습니다. “자, 3월이다! 일을 시작합시다” 하는 듯합니다. 3월을 맞아 오늘부터 몇 주 동안 “하나님의 창조질서-심은 대로 거둠”을 큰 주제로 하여 말씀을 묵상하고자 합니다.
옛글에 이르기를,
一年之計 莫如種穀(일년지계 막여종곡: 일 년 계획은 곡식을 심는 것이 최고)
十年之計 莫如樹木(십년지계 막여수목: 십년 계획은 나무를 심는 것이 최고)
百年之計 莫如敎子(백년지계 막여교자: 백년 계획은 아이를 가르치는 것이 최고)
敎育之國家百年大計也(교육지국가백년대계야: 그러므로 교육을 국가의 백년대계라 한다)
라고 하였습니다. 옳은 말입니다. 그러나 일년지계가 제대로 되지 않으면 십년지계도 백년지계도 萬事休矣(만사휴의-만사 끝)입니다. 왜? 일 년 굶으면 우리 모두 죽고 말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일년지계가 잘 된 이후에야 십년지계-백년지계입니다.
그런데 一年之計在於春(일년지계재어춘: 일년지계의 근본은 봄에 있다!)입니다. 지난 2월 4일이 立春(입춘)-2월 19일이 대동강물이 풀리는 雨水(우수)-3월 5일은 잠자던 개구리가 나오는 驚蟄(경칩)-3월 20일은 春分(춘분), 바야흐로 일년지계를 시작할 봄입니다.
2. 오늘 본문 “씨 뿌리는 사람의 비유”의 주제는 무엇인가?
“들으라 씨를 뿌리는 자가 뿌리러 나가서 뿌릴새 더러는 길 가에 떨어지매 새들이 와서 먹어 버렸고 더러는 흙이 얕은 돌밭에 떨어지매 흙이 깊지 아니하므로 곧 싹이 나오나 해가 돋은 후에 타서 뿌리가 없으므로 말랐고 더러는 가시떨기에 떨어지매 가시가 자라 기운을 막으므로 결실하지 못하였고 더러는 좋은 땅에 떨어지매 자라 무성하여 결실하였으니 삼십 배-육십 배-백 배가 되었느니라 하시고 또 이르시되 들을 귀 있는 자는 들으라 하시니라(막4:1-9)”
예수님의 비유는 참으로 절묘합니다. 一石二鳥(일석이조: 돌 하나로 두 마리 새를 잡는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예수님의 비유는 일석이조-일석삼조...일석오조의 말씀입니다. 예수님의 비유는 읽는 사람의 나이-성별-건강 상태-인종-나라-역사-분위기-경험-문화-배움-믿음의 분량에 따라 그 해석이 각각 다르고-비유를 통하여 얻는 깨달음도 각각 다릅니다. 그러나 그 모든 조금씩 다른 느낌-해석-깨달음은 하나님 나라를 이해하는 데 一助(일조)를 더하고 있습니다. 오늘 본문 “씨 뿌리는 사람의 비유”도 그러하다는 사실을 前提(전제)하고, 나는 이 비유의 말씀 주제를 “(1) 씨 뿌리는 사람 (2) 밭 (3) 씨앗” 으로 봅니다. 오늘은 그 첫 주제 “씨 뿌리는 사람”에 대하여 묵상하는 가운데 은혜를 나누고자 합니다.
3. “씨 뿌리는 사람”은 누구인가?
프랑스 바르비종 지방 가난한 농부로 농사지어 먹고 살면서 경건한 삶을 살았던 장-프랑수아 밀레(1814-1875)는 1800년 대 프랑스 농촌 현실을 진솔하게 그린 화가입니다. 우리 모두 잘 알고 있는 저 유명한 “저녁 기도(晩鐘-만종)-이삭 줍는 사람들-양떼 모는 소녀” 등이 바로 그의 작품입니다.
그런데 그의 작품 중 또 하나 유명한 그림은 밀레가 오늘 본문 말씀을 읽고 감동하여 그린 “씨 뿌리는 사람(1850. 101-82.5cm. 보스턴 미술관)” 이라는 작품입니다. 이 그림을 보면 먼 동튼 이른 아침+일찍부터 먹이를 찾고 있는 새떼+가슴을 쫙 편 남자+깜장 모자+검붉은 셔츠+흙 묻은 낡은 청바지+왼쪽 어깨에 멘 씨앗 보퉁이+한 웅큼 움켜쥔 오른 손으로 흩뿌리는 씨앗+기걸차게 내 딛는 힘찬 발걸음입니다. 비평가들은 이 그림의 농부를 “거칠고-힘찬-野生(야생)의 거대한 농부”라고 하였습니다(나는 이 그림을 새삼 다시 자세히 보면서 니코스 카잔차키스의 그리스인 조르바가 생각났다!).
百聞不如一見(백문불여일견)입니다. 본문의 “씨 뿌리는 사람”을 이리저리 말이나 글로 설명하는 것보다 그의 그림을 척 보면 “오, 그래 바로 이런 사람이야!” 하게 됩니다. 꼭 그의 그림을 찾아 一見(일견) 하시기 바랍니다(나는 지금 40년 전 명동 뒷골목 외국 서적 취급 서점에서 구입한 일본판 “Corot-Millet-Courbet-코로-밀레-꾸르베” 화첩으로 보고 있다).
첫째. 본문의 “씨 뿌리는 사람”은 自由(자유)-自主(지주)-自立(자립)하는 사람입니다. 한 마디로 그 누구의 도움도 필요 없다!-도적질 빼고 무슨 일이든지 하여 나는 내 손으로 일하여 먹고 산다!-내 가족은 내가 지고 내가 먹여 살린다!-운명이여 오라, 내가 간다! 하는 사람입니다. 멀리 갈 것 없이 나는 내 좋은 친구들 정종수-박현규-권경환-정문호-김지태-박병윤-이광오-우리 동네 유중근 반장-그리고 허심당원들이 바로 그런 사람들이라고 생각합니다.
둘째. 본문의 “씨 뿌리는 사람”은 자기 일에 프로페셔널이 되겠다는 사람입니다.
登山如進學(등산여진학: 산을 오름은 학문을 닦는 것과 같으니)
大苦必大樂(대고필대락: 큰 고난 후에는 당연히 큰 기쁨이 따르는 법이라)
惟天下可升(유천하가승: 천하에 오를 만한 산을 찾아내어)
餘皆得着脚(여개득착각: 하나도 남김없이 기어코 내 발로 밟으리라)
1-2-3차 산업이든 4차 산업이든 우리 시대의 25000종의 직업 중 그 어떤 직업에 종사하든 자기 분야에서 최고의 프로페셔널이 되고야말겠다는 사람입니다.
셋째. 본문의 “씨 뿌리는 사람”은 敬天愛人(경천애인-하나님 사랑+사람 사랑)하는 사람입니다. 이 세상 모든 일은 결코 저 혼자만의 힘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깊이 깨달아 아는 사람입니다. 씨는 물론 내가 뿌리지만 바람+비+햇빛은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아니고, 또한 이웃 사람의 도움이 없이 나 혼자 할 수 있는 일도 전혀 없다는 것을 절실하게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敬天愛人(경천애인)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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