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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아침 차 한잔 마시면서 전해드리는 햇볕같은이야기
♣♣그 4328번째 쪽지!
□ 하나님의 말씀 어디 갔어?
그리스도인들은 말씀을 따라 사는 사람들입니다. 말씀으로 하나님의 자녀가 되었습니다. 교회는 말씀을 세상에 공급하는 식당이며, 교회에 모인 교인들은 날마다 말씀을 먹어야 삽니다.
그러면 '말씀'이 무엇입니까? 목사님의 설교가 말씀입니까? 성경책이 말씀입니까? 아닙니다. 성경책은 말씀의 기록이고, 설교는 말씀의 언어입니다. 말씀을 담거나 표현하는 도구일 뿐 그 자체가 말씀은 아닙니다.
창세기 1장에 보면 하나님께서 세상을 창조하실 때 '말씀'으로 창조하셨다고 했습니다. 천지(天地)의 재료가 '말씀'입니다. 그래서 가만히 보면 온 천지 사방만물에 '말씀'이 가득합니다. 그래서일까요? 자연은 인간들보다도 훨씬 풍부하고 풍성하게 말없이 '말씀'을 보여줍니다. 오직 인간만이 '말씀'을 문자나 언어로 가두어서 제한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성프란시스코는 자연에서 하나님의 숨결을 느낀다고 했으며, 칸트도 철학적 영감을 자연 속에서 얻었다고 말합니다. 자연이 사라지고 인공으로 가득찬 도시에서 스트레스를 받아 답답하고 머리가 아프면 어디든 자연속으로 훌쩍 떠나고 싶어집니다. 바로 그 마음이 자연이 '말씀'이라는 증거입니다.
급진적 서구 기독교가 자연을 지배하고 정복하기 전까지 기독교는 자연속에서 '말씀'과 더불어 살아온 자연종교였습니다. 미국 급진신학의 영향권에 있는 한국 기독교는 자연을 파괴하고 황폐화시키는데 앞장서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이 스며있는 자연을 개발이라는 이름으로 왜곡시키고 병들게 하는데 앞장서는 사람들이 대부분 기독교인들이라는 것이 너무 서글프고 부끄럽고 미안합니다.
자연을 병들게 하는 것은 하나님의 '말씀'을 병들게 하는 것이나 마찬가지입니다. 자연과 멀어지는 것은 하나님과 점점 멀어지는 것입니다. 자연을 자연 그대로 회복시키지 않으면 우리는 '말씀'이 없어 죽을 것입니다.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스피커를 통해서 들려오는 '소리'가 아니라 하나님의 기적의 현장인 자연을 바라보고 자연이 전해주는 '말씀'을 호흡하고 더불어 자연처럼 살아가는 신앙입니다. ⓒ최용우
♥2012.4.3 불날에 좋은해, 밝은달 아빠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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