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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귀의 가장 쉬운 노리개 감

마태복음 박신 목사............... 조회 수 2611 추천 수 0 2012.04.04 19:2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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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본문 : 마4:8-11 
설교자 : 박신 목사 
참고 : http://www.whyjesusonly.com/ 
마귀의 가장 쉬운 노리개 감

마귀가 또 그를 데리고 지극히 높은 산으로 가서 천하 만국과 그 영광을 보여 가로되 만일 내게 엎드려 경배하면 이 모든 것을 네게 주리라 이에 예수께서 말씀하시되 사단아 물러가라 기록되었으되 주 너의 하나님께 경배하고 다만 그를 섬기라 하였느니라 이에 마귀는 예수를 떠나고 천사들이 나아와서 수종드니라.”(마4:8-11)

마귀가 시험해 와도 신자들은 한 두 번은 그런대로 믿음으로 이길 수 있습니다. 그러나 두 번 세 번 반복되면 마지막에는 아주 힘듭니다. 인간의 의지가 약해지는 것도 문제지만 그만큼 마귀의 유혹이 집요하고 다양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그 다양해 보이는 시험도 사실 알고 보면 일정하고도 간단한 패턴(pattern)이 있는데 바로 광야에서 예수님에게 한 시험에 나타나 있습니다. 마귀로선 예수님과 상대하려면 자기 전략의 진수를 다 동원했을 것 아닙니까?

첫 두 번은 마귀가 예수님에게 “네가 만일 하나님의 아들이어든”이라는 말로 시험을 시작했습니다. 예수님 중심으로 말을 걸면서 아직 자신의 본체를 드러내지 않았습니다. 나아가 예수님이 자기 요구대로 했을 때에 보상해줄 달콤한 미끼도 던지지 않았습니다. 돌을 떡덩이로 하거나, 성에서 뛰어 내려도 하나도 다치지 않는 것은 둘 다 예수님 당신의 능력으로 직접 할 수 있는 일의 결과일 뿐입니다.

마귀로선 자기가 스스로 나설 것 없이 구세주로 오신 예수님이 사람들의 육신의 정욕을 채워주고 이생에서 자기들을 자랑하게 만들도록 만하면 된다는 뜻입니다. 하나님의 아들이 십자가로 가지 않고 현실에서의 형통과 만족을 채워주기 위해 왔다고 사람들로 믿게만 하면 대만족입니다.

뒤집어 말해 사람들로 예수를 믿지 못하게 하기 위해서라면 마귀는 얼마든지 육신의 정욕을 채워주고 이생에서 자랑하게 해줄 수 있다는 뜻입니다. 마귀는 지금 자기가 하고 있고 해야 할 일을 예수님더러 하게 하면서 바로 그것이 하나님의 아들이 해야 할 일이라고 속이려 든 것입니다. 이 얼마나 교묘한 덫인지 모릅니다.

그러나 두 번의 시험이 실패하자 노골적으로 자기에게 경배하라고 했습니다. 마귀가 그 시험으로 달성하고자 하는 근본 목적을 첫 두 번은 숨겼지만 이제는 완전히 깨놓고 말했다는 뜻입니다. 또 첫 두 번과는 달리 천하만국의 영광을 다 주겠다고 아주 강력하고도 화려한 미끼를 던졌습니다.

어떤 분이 미국의 한 주립공원의 숲 속에 악마의 죽 그릇(Devil’s soup bowl)이라는 팻말이 있어 과연 무엇이 있을까 궁금해 찾아들어 갔습니다. 거기에는 물이 다 빠져버린 깊은 호수처럼 푹 꺼진 땅에 나무와 잡초만 무성했습니다. 한 마디로 아무 것도 없었습니다. 말하자면 마귀는 결국 아무 것도 주지 않는다는 것을 풍자해서 붙인 이름이었던 것입니다.

마귀가 예수님에게 던진 세 번째 미끼도 그 실체가 아무 것도 없는 헛것이었습니다. 높은 산에 가서 보여준 천하만국의 영광도 처음 두 번의 시험과 마찬가지로 거짓말에 불과합니다. 예수님이 그 미끼를 덥석 잡는 순간 그 즉시로 사라질 신기루입니다. 거짓의 아비인 마귀가 할 수 있는 일은 거짓말뿐입니다. 시쳇말로 입만 벙긋하면 거짓말입니다.

요컨대 인간이 마귀의 시험에 넘어갔을 때는 바로 거짓말에 속았다는 뜻입니다. 거짓말이란 그 말대로는 결코 안 해주겠다는 뜻입니다.  마귀가 이브를 유혹했을 때도 선악과를 먹으면 하나님과 방불해질 것이라는 암시를 주었지만 실제로 얻은 것은 오히려 정반대의 것이었지 않습니까?

마찬가지로 마귀는 신자에게도 처음에는 명예욕, 자존심, 이기심, 열등감, 허물, 상처, 죄책감 등 신자 스스로 항상 갈등하고 고민하고 있는 내면을 자극합니다. 신자 속에 있는 것들로 신자 스스로 자신에게 올무를 매도록 합니다. “신자이면서 그것도 못해? 아니 신자가 그런 것이나 하고 있어? 그렇게 해서 신자라고 할 수 있어?”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죄사함을 완전히 받았고 주님의 권능으로 덧입혀진 고귀한 신분임을 완전히 잊게 만드는 새빨간 거짓말입니다.

그러나 신자가 복음 안에서 “무릇 지킬 만한 것보다 더욱 자기의 마음을 지켜서”(잠4:23) 몇 번 그 시험을 물리치고 나면 마귀는 어김없이 본색을 드러내어 물질적인 유혹과 세상적인 형통을 앞세웁니다. 그 중에서도 특별히 인간사회에 공헌하는 의로운 일과 하나님을 위한 종교적 업적과 그런 일을 이루고 난 이후의 보상을 눈앞에 그려 보여줍니다.

예수님은 메시야로서의 사역을 시작하기 위해 40일간이나 금식 기도했습니다. 그런데 마귀는 바로 그 기도 중에 시험을 걸었습니다. 기도를 방해하는 것이 목적이 아니라 기도는 하게 하되 하나님의 일을 훼방 놓으려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이 땅에 연약한 인간들의 육신도 고치려 오셨는데 마귀는 바로 그 소명을 걸고 넘어졌습니다. 심지어 예수님의  기도를 통해서도 하나님의 일의 방향을 비틀어지게 하려는 것입니다. 만약 예수님이 하나님의 일을 시작하려 하지 않았다면 마귀도 가만히 있었을 것입니다.

신자도 예수님과 가까워지려 하고 또 그분의 일에 헌신하겠다고 할 때에는 마귀가 반드시 시험을 겁니다. 그리고 그것을 이겨내는 길은 기도뿐이지만 기도를 하기만 하면 마귀가 물러간다는 법은 없습니다. 마귀는 오히려 기도 중에 “바로 그 큰 하나님의 일을 해라. 네가 지금 계획하고 작정한 그 방식이 너무 좋다. 반드시 큰 성공이 따를 거야!”라고 시험을 겁니다. 그러나 “그러면 하나님의 영광보다 세상 사람들에게 네가 인기를 얻고 네 이름을 높이게 될 것이다!”라는 진심은 결코 드러내지 않습니다. 오히려 그 일의 성공으로 나타날 거룩하고 의로워 보이는 분홍빛 이미지만 떠오르게 만듭니다.  

신자는 바로 이 사단의 진짜 같은 거짓말을 꿰뚫어 알아 그 반대로 가기 위해 기도해야 합니다. 성공 가능성이 높아 보이는 하나님의 일일수록 성공의 확신을 완전히 확인 할 때까지 기도하라는 뜻이 아닙니다. 기도하여 그 하나님의 일에 자신의 욕심과 자랑이 한 치라도 개입되지 않도록 완전히 죽이라는 것입니다.    

흔히들 신자들은 마귀가 윤리적인 죄악이나 현실적으로 형통하는 부분에만 시험을 걸고 하나님의 일을 할 때는 근처에 얼씬도 못할 거라고 착각합니다. 오히려 그 반대입니다.  죄로서 분명히 드러나는 것은 신자가 구태여 금식 기도하지 않아도 기본적 양심과 초보적 믿음으로 이길 수 있습니다. 현실적 형통도 자신의 욕심에 신자 스스로 넘어간 것이지 마귀의 시험이 아닐 때가 오히려 더 많습니다. 말하자면 윤리적 죄는 신자가 금방 알아채기에 마귀는 잘 건드리지 않으며, 신자 개인의 탐욕은 가만 두어도 신자 스스로 실족하기 때문에 마귀로선 구태여 그런 곳에 자기 힘을 소진하지 않는 법입니다.  

마귀의 가장 큰 대적은 당연히 하나님의 일을 하는 주의 종과 예수님과 더 가까워지려는 일반 신자들입니다. 그런데 그 중에서 가장 먼저 노리는 먹이 감은 하나님의 일을 하되 자기 이름을 높이려는 주의 종과 육신의 정욕과 이생의 자랑의 목적을 갖고  하나님께 가까이 가는 신자들입니다.

세상사람 앞과 또 교회 안에서마저 십자가의 하나님을 가리고 돌이 떡덩이가 되고 높은 곳에서 뛰어 내려도 다치지 않고 그래서 천하만국의 영광을 다 차지하게 만드는 하나님만 증거 되게 하려는 것입니다. 거짓말만 할 줄 아는 마귀가 거짓의 하나님을 내세우되 오히려 더 진짜 같은 하나님으로 보이게 하려는 것입니다.

마귀가 시험을 걸지 않을 때는 신자가 하나님에게 가까이 가지 않고 그 반대로 가고 있을 때입니다. 그리고 아예 시험을 걸 수 없을 때는 날마다 신자가 자신을 완전히 죽이고 오직 십자가만 지고 주님을 따라갈 때입니다. 반면에 세상을 멀리하고 교회 안에서 열심을 내지만 십자가를 지고 있지 않으면 언제든지 가장 쉽게 마귀의 노리개 감이 될 수 있습니다.  

예수님이 이 광야의 시험 이후에 골고다로 묵묵히 가는 삼년 간 마귀는 근처에 얼씬도 하지 못했습니다. 반면에 육신의 정욕과 안목의 정욕과 이생의 자랑만을 추구하며 또 그것을 만족 시켜줄 메시야만 기다렸던 유대인들은 마귀의 꾐에 넘어가 하나님을 위하는 아주 의로운 일인 양 착각하면서 하나님 당신마저 십자가에 못 박았지 않습니까?

5/22/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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