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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투가 죽을죄인가? (아나니아와 삽비라 이야기)
사도행전 5장1절로 10절에 나오는 사건을 처음 읽었을 때, 성령님께서 조금 심하게 다루셨다는 생각은 했지만 교회가
막 시작되었을 때니까 체제도 갖추고 질서도 잡으실 겸해서 그렇게 하셨겠지 하며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었습니다.
그런데 그렇게 생각하기에는 사건을 아주 자세히 적어 놓으셨고, 신약성경에서 처음으로 하나님께서 직접 간섭하셔서
죽인 사람들이라 왠지 신경이 쓰이는 사건이었습니다. 마치 구약에서 웃사의 사건을 읽을 때 레위족이 아닌 사람이
벱궤에 손을 댄 것이 하나님께 그렇게 큰 죄일까하는 생각이 드는 것과 비슷한 기분이었습니다. 그래서 묵상도 해보고
강해설교도 들어보다가 그 답이 성경에 있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우리들은 세상 풍조에 얼마나 물들었는지 남이
잘되는 것을 질투하고, 그 사람들보다 더 칭찬을 받고싶어 거짓말도 하고 사는 것이 별로 큰일이 아닌 것처럼
생각하며 삽니다. 더구나 그렇게 비교하며 사는 것이 열심히 사는 방법이라고 가르치고 배우면서 사는 게 우리들의
현실입니다.
사도행전 4장 끝 부분을 보면 요셉이라는 레위인이 자기 밭을 팔아 사도들에게 가져왔다는 글이 있습니다.
원래 하나님께서 레위인은 사유 재산을 소유할 수없게 율법으로 정하셨지만 레위인들이 타락해서 사유 재산을
소유하기 시작했고 요셉도 관행상 그렇게 했을 텐데, 예수님을 믿고 자신의 죄를 깨닫게 되어, 회개하고 땅을 팔아
헌금했구나 하는 정도로 이해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그 말씀을 다시 읽는데 "바나바(번역하면 권위자)라
하니"하시는 구절에서 왜 권위자라는 말을 ( )안에 적어 놓으셨나 하는 의문이 들었습니다. 알아보니까 어떤 사본에는
있고 다른 사본에는 없을 때 이런 식으로 표기한다는 것을 알았는데, ( )안에 있는 권위자라는 별명이 특별한 것임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가 땅을 팔아서 한 헌금이 얼마나 대단한 것이었으면 사도들까지도 그런 칭송을 했으며,
아무리 회개를 했다해도 그 많은 헌금을 서슴없이 낼 수있었을까하며, 그의 믿음을 부러워하는 주위 사람들의 칭찬이
대단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런 것을 보던 아나니아와 삽비라도 상당한 부자였었는지, 자기들도 땅을
팔아 헌금함으로 사도들과 주위사람에게 자랑하고, 칭찬도 받고싶은 욕심이 날 만큼 대단한 별명이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우리들이 믿음생활을 하다보면 실수도 하고 어리석은 일도 할 수있음을 성령님은 모두 아십니다.
그런데 믿음생활을 빙자하여 성령님을 속이는 일은 있어도 안 되지만, 용서받지 못할 무서운 죄임을 아나니아와
삽비라 사건을 통해서 주님은 말씀하시고 계시는 것같습니다. 이름도 내고 동료나 친지들에게서 칭찬도 받고 싶은
욕심으로 시작된 믿음행위들이 주위 사람을 속일 수는 있을지 모르지만 성령님은 속일 수가 없으며, 하나님께서는
그들의 칭찬 받고싶어하는 마음이 탐심이기에 용서하실 수가 없었나 봅니다. 하나님께서는 "탐심은 우상숭배니라"
(골 3:5)하셨습니다. '욕심이나 질투 때문에 한 행위는 우상을 숭배하는 것과 같다'가 아니라 우상숭배 그 자체라고
하십니다. 우리들이 우리 자신을 위해 쉽게 생각하고, 아무 죄책감 없이 하는 일들 중에 하나님께서 싫어하시는
우상숭배 행위는 없었는지 곰곰이 생각해봐야 할 것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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