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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을 항해하면서 발견한 다시 읽고 싶은 글을 스크랩했습니다. 인터넷 공간이 워낙 넓다보니 전에 봐 두었던 글을 다시 찾기가 여간 어려운 게 아닙니다. 그래서 스크랩할만한 글을 갈무리합니다. (출처 표시를 하지 않으면 글이 게시가 안됩니다.) |
출처 : | http://cafe.daum.net/pg-sori/Ao37/1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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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학교 대화 수업에 오늘 이현주 목사님께서 오셨습니다.
가을 물들어가는 느티나무 아래에서 가난한 가을 햇살을 등짝으로 받으며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다음 글은 목사님의 말씀을 홍규가 기록하고 지현이가 사진을 찍은 것입니다.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그냥 시작할까요??
네 이미 소개는 했구요, 끝마치는건 아이들이 절반이상 자면 그때 끝내시면 되요.
(모두 웃음)
왜 그리 잠이 모자랄까?
어떤 사람은 밤이면 쌩쌩하고 낮이면 늘어지더라구
그래,, 나를 어떻게 생각하는지는 모르겠는데,, 나를 어떻게 생각하느냐??
승민: 저희 학교에서는 위대한 목사님이라고 하시더군요.
잘못 이야기한건데,, 저는 위대한 사람이 되고 싶지 않아요..
아무튼 이 시간에는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고 인생을 어떻게 살아가야 할건지 이야기하는 거죠?
모두 얼굴 봐주세요.. 음
외국사람이 우리나라 사람을 보고 있자면, 모두 같아 보인다는 거에요.. 우리나라사람도 아프리카에 가서 보면, 사람들이 다 같아 보이는 것도 같은 이치에요.. 한 사람도 이 세상에는 똑같은 사람이 없어,, 그러니깐, 얼굴만 다른 것이 아니라, 모든 것이 다를거 아냐? 그렇게 모든 것이 다른 사람들이 이 세상에 살아가고 있어.. 이 세상에는 비슷한 사람은 많아도, 똑같은 사람은 아무도 없어. 그래서 여러분들이 조금 알아주었으면 해요..
또 선생님이 나를 뭐라고 소개하셨는가??
슬기선생님 아버지
아~ 슬기선생님 아버지라고.. 하하 그건맞어, 또 뭐라고 해>?
목사이기도 하고, 작가시기도 하고..
허허허 그래. 누가 나에게 그렇게 묻는다면.. 아니,,
앞에 있는 학생에게 너는 누구니라고 물어보면 뭐라고 할거니?
민경원이요.
전화번호부를 보면, 민경원이라는 사람은 엄청 많은데, 그 사람들이 다 너니? 아니지?
내가 네 이름이 뭐냐고 하면 민경원이라고 하는 건데,, 너는 누구지라고 묻는다면..
옆에 있는 학생! 자네는 누구지?
저는 한알학교에 다니고 있는 강진철입니다.
음 한알학교에 다니는 강진철이라,, 한알학교 이전에는?
원주 작은학교에 다녔죠.
그때의 강진철은 어디갔니?
....
여러분들.. 전부, 초등학교의 사진을 기억해봅시다.. 그 사진에는 어린아이가 있죠.. 여러분이 어릴 때에는 그만했지? 그럼 진짜 너는 누구야??
.....
여러분들도 알겠지만, 진짜 나를 아는 것이 정말 힘들어요.. 소크라테스가 한 말중에, ‘너 자신을 알라’ 라고 한 말. 철학자가 괜히 철학자가 아니야..
우리가 이 세상을 살면서 여러 가지 공부를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참된 나의 모습을 찾아가는 거예요.. 그 사람의 직업, 이름, 그런 것들은 진짜 그 사람이 아니라 직업일 뿐이라는 거여..
이 세상에는 참 많은 직업이 있지? 내 이야기를 먼저 할게요.. 그 다음에 다른 질문을 해도 되는데, 뭐든지 궁금한 것이 있으면 물어봐요~
내가 중학교 때에, 충주에, 작은 교회가 있엇어. 그런데 나이많은 목사님이 계시다가 가시고 젊은 목사님이 오셧어요.. 그래서 그 분이 나에게 오셔서 많은 가르침을 주었어요.. 그런면에서 나는 참 복이 많았다고 생각하는데, 아무튼, 그 분은 미국에서 태어나고 자라셧어요.. 미국에서 중고등학교, 대학교, 신학교 공부를 하고, 미국에서 목사를 한 뒤에 바로 전쟁이 끝나고 왔어요. 그때는 미국에 간다는 것이 엄청 어려운 일이었어요.. 지금은 돈만 있으면 가지? 그때는 배를 타고 태평양을 건너갔어요.. 암튼, 그 분이 한국에 오셨는데, 그 실력이면, 서울에서 큰 교회를 가실 수도 있었는데, 무슨 일인지 작은 교회에 오셨어요..
그분이 교회 일을 하시는데, 그 여러분들 주보 알아요?? 그분이 교회에 오셔서, 주보를 크고 길게 만들었어요.. 그때는 복사기도 없던 시절이라,, 일일이 기름종이에 적어서 만들었어요.
주보 이름이 ‘남부 교회 주보’ 가 아니라, ‘남부 저널’ 이라고 바꾸셨어요..
남부 저널이라고 신문을 만들었어요..그래서 그 목사님이 중고등학생을 기자로 만들었어요.. 그래서 우리가 집집마다 무슨 일이 있었는지 알면, 우리가 가서 기사를 작성했어요..
1950년대에 조그마한 마을에서 그렇게 신문을 만들 수 있다는 것은 정말 큰 축복이셧어요..
그러던 어느날 그분이 우리에게 이런 말씀을 하셨어요.. 인간이 말이야,, 어떤 꿈을 갖고 사느냐가 인생에서 가장 큰 좌우라고 하셨어요.. 재물, 생김새가 그 사람의 본모습이 아니라, 그 사람이 어떤 꿈을 갖고 사느냐.. 가 더욱 중요한 것이라고 하셨어요..
그러면서 자신은 실패한 사람이라고.. 하시더라구요.. 그때는 미국에 가서 엄청나게 공부를 열심히 하고 왔는데도 꿈이 없어 실패했다고.. 그러면서 자신의 이야기를 하셨어요..
어렸을 적에, 당신은 독실한 기독교집안에 태어나서 꿈이 미국에 가서 공부하고 오는 것이라고.. 그래서 어여 가서 공부를 하고 비행기를 타고 배를 타고 왔던 길을 되짚어 오며 들었던 생각이, 내꿈이 다 이루어졌구나.. 라는 생각을 하게 되어서, 기분이 좋을 줄 알았더니,, 허탈하더라는 겁니다. 막막하다는 거에요..
옛날에, 컴파스, 나침반이 발명되기 전에, 항해하던 사람들은 여기도 바다이고 저기도 바다인, 막막한 상황에 항상 놓였어요.. 그런데 중요한 것은 그 사람들은 밤에 길을 어떻게 찾을까요??
북극성!!
맞아요.. 따른 별들은 보지를 않고 그 사람들은 항상 그 별을 봐.. 그 별은 움직이지 않고 항상 그 자리에 있어.. 그러니깐 그 별을 보고 방향을 잡았어요. 그 별을 보고, 자신의 방향을 잡아야 가는 것이라는 겁니다. 그 목사님 말씀이, 그 북극성이, 움직이지 않는 북극성이 꿈이라고.. 그것이 사람을 움직이는 원동력이라고 하시더라고요.. 그분은 꿈이 이루어졌어요! 북극성이 사라진 겁니다. 그러니깐 더 이상 움직일 수 가 없게 되어서, 너희들은 미국유학같은 시시한 꿈만 갖지 말라고.. 더 원대한 꿈을 꾸라고 하시더라구요..
그래서 언제부턴가 나는 어떤 꿈을 꿀 것인가.. 그러니깐 그 목사님이, 쉽게 이뤄질 꿈을 꾸지 말라는 이야기요.. 간단히 성취될 꿈을 꾸지 말자는 이야기입니다.
그러다가 어느 날, 이런 꿈을 생각해봤어요.. 그러다가 떠오른 아이디어가.. 혹시 여러분 그런 이야기 들어봤어요? 우리 중학교 때에, 세상에서 가장 존경하는 사람이 알버트 슈바이처 박사에요.. 그 사람은 아프리카에 가서 가난한 사람들에게 호의를 베풀은 사람인데, 사람들은 그를 아프리카의 성자라고 부르더라구요.. 그래서 야~ 누구도 그 사람을 보고 나쁜사람이라고 비판하지 않더라구요.. 의사가 되고 싶다는 이야기가 아니라, 성자가 되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어요.. 그런데 재미있는 것은, 이 세상에 수많은 성자가 있지만, 살아있을 때에는 그렇게 안 불리고, 죽어서 성자로 인식되는 겁니다. 그래서 나는 죽을때까지 그 꿈이 이뤄지지 않을 거에요.. 그렇지만 나는 그 꿈을 소망하고 하루하루 살아갑니다. 이게 바로 나, 이현주입니다. 바보같은 사람이지요. 허 허 허
이제 나에게 어떤 것도 물어봐도 돼. 나는 질문을 두려워하지 않아. 모든 질문은 두 유형이야. 하나는 내가 답을 아는 질문이고, 하나는 내가 답을 모르는 질문이야.. 그러니깐 절때로 겁내면 안돼. 나는 고등학교때 시험칠 때가 가장 좋았어.. 가장 빨리 끝나고, 공부를 안하고., 4시간 앉아 있으면 나가도 돼는, 얼마나 좋아 그리고 나는 시험을 두려워하지 않았어요.. 왜냐면 어떤 질문은 답을 알고 어떤 질문을 답을 모르니깐,, 50분 내내 머리를 쥐어짜봐야 나오는 것도 없잔아?? 그래서 나는 시험이 좋았어.
살아가시는 데에, 인생철학이 어떻게 되세요?/
나는 지금도 학생이에요.. 나는 죽을 때까지 학생이에요. 우리나라 장례 풍속에 사람이 죽고, 관에 넣잔아, 그런데 관뚜껑에 패를 붙여요.. 그래서 신분이 높은 사람은 신분을 쓰지만, 다른 사람, 일반인은 전부 다 학생 땡땡땡 이라고 붙였어.. 세상에는 선생없는 학생 없고, 학생 없이는 선생 없어.. 그러니깐, 내 인생철학은, 잘 배워서 몸에 잘 익히자~ 가 내 철학이야..
선생님의 선생님은 누구세요??
예수님이셔..
연세가 어떻게 되세요??
44년생이니깐 생각해봐..
67인가.. 내가 태어난 다음에 해방이 됬어..
근데, 진짜 내 나이는 몰라.. 왜 그런지 알아요??
이 느티나무가 몇 살인지 알아요??
대략 600살 정도 되겠죠
학생!! 저기서 나뭇잎 따와바..
오케이!!
자~ 이 나뭇잎은 몇 살??
한 살?
이 나무가 600년을 살았으면, 이 나뭇잎은 601살이야.. 나무 없이 나뭇잎이 있을 수 있나??
인류가 없으면,, 나는 어떻게 있어?? 무수한 사람들이 있어서 나는 있는거지.. 그러니깐 저 나뭇잎은 나무야! 그러니 인류의 나이를 어떻게 아나? 모르지..
가장 힘들었던 시기??
그래.. 힘든 때가 있지.. 그런데 돌이켜보면.. 내가 가장 힘들었을 때,, 그때가 가장 중요한 때에요.. 내가 사는 그 집, 거리에서 그 집까지가 50m 정도 되요.. 그런데 옆집에 할머니가 계시는데, 20년 전에는 사람이 스위치를 올리셨어요.. 그래서 어느 날 스위치가 꺼져있어.. 그래서 키면 또 꺼져.. 그래서 누군지 봤더니, 범인은 그 할머니야.. 그래서 키 작으신데도 어떻게 어떻게 해서 키셔.. 그래서 전기가 아까워서 인줄 알앗는데, 그게 아니었어.. 나중에 농사짓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니깐, 밤에 불을 켜 두면, 콩이 익지 않는다고., 그러시더라구요.. 그래서 이런 생각이 들었어.. 콩도 익으려면, 밝은 햇빛만 필요한 것이 아니라, 어두운 밤도 필요한 것이라고.. 사람도 밝은 일만 있어서는 안되고, 아주 어둡고, 절망적인 그런 때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언제 무슨 일로 힘들었다는 것을 일일이 말하자면, 별로 재미도 없고, 그렇잖아요? 진정한 어둠을 겪어야 사람으로 여무는 거에요.. 난 그렇게 생각해.
내가 어떻게 하다가 척추 등에 무리가 와서 쓰러졌어.. 그래서 보니깐, 20일동안 혼수상태에 있었어.. 그러다가 깨어나고, 군대에서 제대했어요. 그런데, 말도 못하고, 걷지도 못하고 정말 힘든 상황이었어요. 돈도 없고, 할 것도 없는 완전 부랑자 상태었어요. 어느 날 서울에서 길을 가다가 하도 내 신세가 힘들어서 나도 모르게 눈물이 났어.. 눈물이 나더라구.. 그래서 하늘을 쳐다봣어.. 하늘을 쳐다보면 눈물이 들어가자나? 해가 져서 날이 저물어 갈 때야.. 서울 종로, 광화문, 광화문 뒷골목.. 그 때가 가장 힘들었어. 하나님께 이렇게 기도했어.. 하나님.. 하나님도 사람을 차별하시는군요.. 베드로 같은 사람은 예수께서 찾아가서 제자로 삼으시고 훌륭한 성인으로 만드셨는데, 나 이현주에게는 왜 안찾아 오시나요? 왜 나에게는 안찾아 오십니까? 왜 사람을 차별하시나요? 당신의 제자로 되고 싶습니다..
그러자 그분이 이렇게 말씀하셨어요.. 나는 수없이 너를 불렀다. 계속 너를 불렀다.. 이제야 와서 그런 이야기를 들으니 좋구나.. 그러셨어요.. 자네들도 갑갑하고 힘들고 어두운 시절이 있을거야.. 그럴 때마다 잘 버티기를 바래,, 행크 아론이라는 사람을 알아요?? 내가 대학생 때에, 홈런을 정말 잘 치는 사람이었어.. 그런 놀라운 홈런왕이 있었어.. 쳤다 하면 홈런이야. 근데 그 사람이 그런 이야기를 했어.. 사람들은 나를 홈런왕이라고 부르지만, 나는 삼진 아웃을 더 많이 당했다.. 사람들은 내가 홈런을 친 것만을 기억한다. 내가 홈런을 100개 쳤으면, 삼진아웃은 300번 당했다고..
또 궁금한 것 없으면 끝냅시다..
가장 행복했던 순간??
예전에 친구들이랑 놀러갔어.. 내가 병원에서 의식이 없을 때,, 어느날 의식이 돌아왔어.. 소리가 들리더라구.. 그래서 무슨 소리인지 봤더니, 내 어머니가 성경책을 읽으시는 소리였어.. 눈을 떠보니깐 링거병이 보이고, 옆에서 어머니가 성경책을 읽고 있었어.. 그래서 소리가 들리고, 보이는데, 몸을 움직일 수가 없어요.. 그래서 내가 행복했나봐, 그래서 내 눈에서 눈물이 났대요.. 그래서 어머니가 그렇게 행복해 하시더라구요.. 그리고 나를 치료해 주시던 연세대학교 교수님으로 은퇴하신 분이 오셨어.. 그리고는 나를 외해 기도하자 하고 기도하시는데, 이마에 미지근한 물이 뚝 떨어져.. 그러더니 계속 뚝뚝 떨어져.. 그래서 봤더니,, 선생님이 눈물을 흘리시더라구..
그리고 나는 대학교 4학년 때에, 회사에 들어갔어요.. 그러더니, 회사에서 낮에는 공부하고 밤에는 일하라고 해서 일명 비정규직 노동자가 됬어요.. 추석을 앞둔 어느 날 직원들이 다 회계 직원에게 가더니 노란 봉투를 타오는 겁니다. 그래서 봤더니 추석 떡값을 주더라고.. 그래서 나도 받으러 갔는데, 회계원이, 비정규직은 없다는 거에요. 그래서 기분이 안 좋았어.. 그래서 그날 꿀굴하게 살고 퇴근하러 건물에서 내려오는데, 2층에서 내려오는데, 1층에서 우리 상사님이 올라오시는거야.. 그래서 계단 중간에서 만나서 내려가다가 상사님이 나에게 그러시더라구.. 자네 보너스 못 받았지? 하시면서 돈봉투에서 돈을 꺼내서 딱 반을 나눠주더라고...뭐 대충 눈대중으로 돈을 세보지도 않고 절반정도 되는 걸 뚝 떼어 주시면서 이 돈 우리 같이 쓰자고 그러시더라구. 너무 멋있더라구.. 인생은 그런 거야..
정리하도록 하지.. 영원히 학생으로 살아라.. 외국 속담에 이런 이야기가 있어요.. ‘학생이 준비되면, 선생님이 나타나신다’ 학생이 배울 준비가 되어 있으면, 좋은 선생님은 알아서 나타나신다는 소리일세.. 허허허 성경책에도 언제나 준비하라고 되어있지?? 그래 언제나 준비하고, 잘 공부하면 되는거야.. 내 얘기 끝!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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