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꾀꼬리와 상수리
꾀꼬리가 상수리 숲에 오면
상수리에 새잎이 돋고
꾀꼬리 목소리는
발정나 바르르 떤다.
상수리 숲에서 꾀꼬리 운다
꾀꼬리 한번 울 때마다
상수리 잎사귀는
배때기를 뒤집으며 반짝인다
2012.4.19 목 최용우
시작노트 - 날씨가 풀리는 봄이면, 상수리 나무 사이에서 꾀꼬리들이 둥지를 틀고 알을 까고 새끼를 기릅니다.
햇살이 반짝이는 따뜻한 날 산에 오르다 상수리나무 아래 의자에 앉아 잠시 쉽니다.
꾀꼬리 울음소리와 상수리 나무 파릇파릇 새잎이 서로 대화를 하듯
꾀꼬리 한번 울 때마다 상수리 잎사귀가 바람에 흔들립니다. 그 모습을 詩로 써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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