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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복의 동심원의 원리

갈라디아 이한규 목사............... 조회 수 2152 추천 수 0 2012.04.21 15:3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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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본문 : 갈1:18-21 
설교자 : 이한규 목사 
참고 : 이한규 http://www.john316.or.kr 

갈라디아서(5) 축복의 동심원의 원리 (갈라디아서 1장 18-21절)

 

< 실패를 극복하십시오 >

 사도 바울은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고 자신을 쓰임 받기에 합당하게 다듬으려고 교회의 중심 무대인 예루살렘 대신에 아라비아 광야로 가서 그곳에서 3년 동안 은거합니다(17절). 그 기간을 ‘바울의 아라비아 3년 광야 신학교 기간’이라고도 합니다.

 그 후 사도 바울은 잠시 다메섹으로 갑니다(17절). 다메섹은 사도 바울이 그곳으로 가는 도상에서 주님을 만나고 처음 회당에서 복음을 전한 곳입니다. 그러나 그곳에서 큰 열매를 거두지 못하고 황급히 피신해야 했습니다. 체험은 있었지만 말씀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아라비아 광야에서 체험을 숙성시키며 말씀으로 무장한 후에 다시 옛날 실패의 장소였던 다메섹으로 먼저 갔습니다. 이 장면에서 사도 바울의 불굴의 의지를 느낍니다.

 한 차원 높은 축복의 장으로 올라서려면 실패의 현장을 두려하면 안 됩니다. 그 실패의 현장으로 가서 그 현장 상황을 극복할 때 비로소 극적인 발전이 있습니다. 어떤 사람은 옛날에 실패했던 기억이 자꾸 떠오르니까 스스로 다짐합니다. “그 일을 잊자!” 그런데 억지로 잊자는 것은 엄밀히 말하면 잘 잊어지지 않는다는 반증입니다. 그러므로 “그 일을 잊자!”란 다짐보다 “그 일을 극복하자!”란 다짐이 더 좋습니다.

 1989년에 제가 미국에서 전도사로 있을 때 섬기던 교회가 있던 뉴욕 플러싱으로 들어서는 고속도로 진입로 선상에서 큰 자동차 사고를 냈습니다. 그때 제가 몰던 차가 빙판 길에 미끄러져서 7중 추돌사고의 원인 제공자가 되면서 경찰과 보험사에 불려 다녔습니다. 결국 미끄러진 차 운전자는 남에게 미안한 일을 제공했다는 도덕적인 책임은 있지만 법적인 책임은 없고 오히려 안전거리를 지키지 않고 뒤에서 추돌한 차의 운전자에게 책임이 지워지면서 법적인 책임은 면했지만 아찔하고 두려운 경험이었습니다.

 그 후 얼마 동안 사고 기억에 지배당한 채 그 사고가 난 진입로를 피해 다음 진입로로 차를 더 몰고 갔다가 다시 되돌아오는 일을 반복했습니다. 그래서 인력과 시간과 재정 낭비가 보통이 아니었습니다. 결국 얼마 후에는 “에라! 모르겠다! 또 사고 나면 할 수 없지! ‘죽으면 죽으리라!’고도 하는데 사고 나면 나리라!”는 심정으로 다시 그 진입로를 이용했습니다. 그래서 인력과 시간과 재정 낭비를 줄일 수 있었습니다.

 사고가 난 곳에서는 더 조심하기에 오히려 다른 곳보다 다시 사고가 날 확률이 적습니다. 그렇다면 그곳을 그냥 통과해야 합니다. 그러면서 사고 없이 몇 번 지나다 보면 그 사고의 기억을 극복할 수 있게 됩니다. 그런데 사고 난 지역이라고 계속 그 지역을 피해 다니다 보면 오히려 사고의 기억은 잘 잊어지지 않습니다. 결국 ‘사고의 기억을 피해서 잊는 것’보다 ‘사고의 기억을 넘어서 극복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실패를 너무 두려워하지 마십시오. 준비한 후에 다시 도전해서 그 실패를 극복하십시오. 바닷가에 가면 파도가 밀려온다고 도망가는 사람이 있는 반면에 파도가 올 때 파도를 타면서 즐거움을 느끼는 사람도 있습니다. 그처럼 같은 상황에서 어떤 사람은 두려움에 빠지지만 어떤 사람은 즐거워합니다. 중요한 것은 실패를 극복하는 능력입니다. 그런 실패 극복 능력을 통해 더욱 복된 인생을 만들어 가십시오.

< 축복의 동심원의 원리 >

 다메섹을 거쳐 사도 바울은 3년 만에 베드로(게바)를 방문하려고 예루살렘으로 갔다가 바로 수리아와 길리기아 지방으로 가서 복음을 전했습니다(21절). 그때는 사도 바울의 사역이 시작되는 초기인데 그 초기 사역의 중심지로 길리기아를 택한 것은 매우 지혜로운 조치였습니다.

 길리기아는 사도 바울의 고향인 다소가 있는 지역입니다. 사도 바울은 세계 선교의 창시자와 같은 존재였지만 그의 본격적인 선교사역은 고향에서부터 시작되었습니다. 이 장면을 보면 세계 선교 이전에 가정복음화와 지역복음화도 대단히 중요함을 깨닫습니다. “천리 길도 한 걸음부터!”란 말처럼 멀리 아프리카에 가서 선교하는 것도 중요한 선교지만 가정복음화와 지역복음화에 나서는 것도 중요한 선교입니다.

 복된 신앙생활을 위해서는 자신이 있는 곳에서부터 빛과 소금의 역할을 다하려는 축복의 동심원의 원리를 늘 기억하십시오. 사도행전 1장 8절 말씀을 보면 성령이 임하시면 권능을 받고 ‘예루살렘’과 ‘온 유대’와 ‘사마리아’와 ‘땅 끝’까지 이르러 주님의 증인이 되라고 했습니다. 그 말씀을 우리의 경우로 대비하면 ‘분당’과 ‘온 한국’과 ‘북한’과 ‘세계 끝’까지 이르러 주님의 증인이 되어야 한다는 말씀입니다.

 작은 동심원을 잘 관리할 때 동심원이 커지듯이 작은 것을 소홀히 하지 않고 잘 관리할 때 하나님은 큰 역사를 이루게 하십니다. 그러므로 현재 작은 곳에 있으면 그것 때문에 실망하지 마십시오. 중요한 것은 그 작은 것을 보석처럼 만드는 것입니다. 다이아몬드 반지 중에서 가장 소중한 부분이 어디입니까? 다이아몬드가 박힌 작은 부분입니다. 작아도 핵심과 내용과 목적이 있으면 됩니다.

 사람들은 유난히 큰 것을 좋아하지만 너무 큰 것이 되는 데만 매달리지 마십시오. 최고가 되는 삶보다 최선을 다하는 삶이 더욱 소중합니다. 최선을 다하는 삶은 어디서 판가름이 납니까? 자신에게 주어진 최저 동심원의 환경에서 주어진 일을 잘 감당하는가를 통해서 나타납니다.

ⓒ 글 : 이한규http://www.john316.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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