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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리가 주는 자유와 여유

갈라디아 이한규 목사............... 조회 수 2041 추천 수 0 2012.04.21 15:3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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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본문 : 갈2:11-14 
설교자 : 이한규 목사 
참고 : 이한규 http://www.john316.or.kr 

갈라디아서(9) 진리가 주는 자유와 여유 (갈 2:11-14)

 

< 자기 사명에 충실하십시오 >

 교회는 오순절 성령 강림과 베드로의 복음전파 및 예루살렘 교회 창설로 시작되어 온 유대 땅과 사마리아로 퍼졌습니다. 그 다음으로 복음이 땅 끝까지 전파되게 하는 주요 역할은 안디옥 교회와 바울이 맡았습니다. 베드로는 예수님의 수제자이고 최초의 교회 설립자였지만 그의 의식구조에는 유대인의 문화와 전통과 의식이 깔려 있었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이방인에게 복음을 전하는 역할을 안디옥 교회와 바울에게로 넘기신 것입니다.  

 하나님은 어떤 목적을 가지고 그 시대에 그 지역에 주님의 교회를 세우고 각 교회마다 일정한 역할을 맡기십니다. 그래서 교회마다 맡겨주신 일과 목회 대상과 목회 방법이 다릅니다. 그러므로 인위적으로 어떤 교회를 만들려고 인간적인 수단을 부릴 필요도 없고, 남의 교회처럼 되려고 세미나를 너무 찾아다닐 필요도 없습니다.

 교회마다 자기 사명과 역할에 충실하면 됩니다. 그 상황을 이해하지 못하면 언제나 갈등이 생깁니다. 초대 교회 때도 유대인 출신 성도와 이방인 출신 성도 사이에 그런 갈등이 있었습니다. 그 갈등 해결을 위해 예루살렘 교회 회의가 개최되었습니다(행 15장). 그 교회 회의는 교회 역사에서 아주 중요한 회의입니다. 즉 기독교가 유대교와 충돌해 승리를 거둔 회의였습니다. 그때 교리적으로 중요한 기초를 세웠습니다.

 사실 교리도 중요합니다. 교리를 다루는 신학이 ‘조직신학’입니다. 조직이란 인체의 골격과 같습니다. 골격은 인체를 지탱하는 기둥입니다. 교리도 그렇습니다. 요즘 왜 그렇게 이단과 사이비에 많이 넘어갑니까? 성경의 골격을 잘 모르기 때문입니다.

 이단과 사이비가 꼭 공격하는 4가지가 있습니다. 그것은 ‘신학, 교리, 경건서적, 회의’입니다. 그들은 “오직 예수! 오직 성경!”인데 그런 것들이 왜 필요하냐고 합니다. 그러면서 자기 맘대로 비성경적인 해석과 주장을 폅니다. 그러나 “오직 예수! 오직 성경!”이지만 신학도 필요하고, 교리도 필요하고, 경건서적도 필요하고, 심지어는 회의도 필요합니다. 어떤 사람들은 회의(會議)에 회의(懷疑)를 품지만 회의도 지혜롭게 잘하면 역사적이고 전략적인 좋은 공동체를 만드는 중요한 요소가 됩니다.

 만일 예루살렘 교회 회의 때 교회가 유대인 출신 성도들의 주장을 받아들였다면 기독교는 유대교의 한 분파처럼 되었을 것입니다. 기독교가 세계화가 된 것은 그 회의를 통해 유대교를 극복했기 때문입니다. 왜 그런 갈등이 있었습니까? 그때 일부 유대인 교인들은 이방인 교인들도 할례를 받아야 된다고 주장했기 때문입니다(행 15:5). 본문은 그런 사고를 가진 사람들을 의식해 행동한 베드로를 바울이 질책했다는 말씀입니다.

< 진리가 주는 자유와 여유 >

 어느 날, 베드로가 안디옥에서 교인들과 함께 만찬을 했습니다. 그때 식사 도중에 예루살렘 교회에서 손님이 도착했습니다. 그 소식을 들은 베드로는 슬쩍 자리에서 일어나 그곳을 떠났습니다(12절). 이방인과 함께 식사했다고 공격 받는 것이 두려웠기 때문입니다. 그러자 다른 유대인들도 슬쩍 일어났고 심지어는 바나바도 따라서 행동했습니다(13절). 얼마나 황당한 태도입니까?

 어떻게 보면 베드로의 행동이 부딪치기 싫어서 한 지혜로운 행동일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바울은 그 문제를 지적하지 않으면 유대인 성도와 이방인 성도 사이에 큰 골이 생기고 교회는 하나 될 수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사도 바울은 교회 최고의 수장인 베드로를 모든 사람을 앞에서 과감히 질책한 것입니다(14절).

 이제 바울처럼 복음 안에서 믿음의 기초를 확실히 두고 최대한 자유한 존재로 사십시오. 남을 너무 의식할 필요가 없습니다. 자유와 여유를 가지십시오. 반대로 남을 너무 의식하게 할 필요도 없습니다. 자유와 여유를 주십시오. 복음 측면에서는 진리 안에 굳게 서되 생활 측면에서는 여지와 여백을 두는 여유를 보여주십시오. ‘자유한 존재’란 ‘자기 멋대로 사는 존재’를 뜻하지 않습니다. 진리 안에서 자유한 존재는 오히려 질서를 잘 지킵니다.

 어거스틴은 이런 말을 했습니다. “하나님을 사랑하라. 그리고 그 사랑 안에서 마음대로 살라.” 그 말은 진짜 사랑과 은혜와 진리 가운데 있는 사람은 결코 방종할 수 없다는 말입니다. 이제 진리 안에서 자유한 존재로서 믿는 사람답게 살기를 힘쓰십시오. 그래서 사도 바울처럼 복음에서는 절대로 양보하지 않고 일반적인 삶에서는 최대한 양보하는 삶을 통해 진리 안에서 자유와 여유를 누리는 삶이 퇴색되지 않게 하십시오.

ⓒ 글 : 이한규http://www.john316.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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