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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에 몰입하지 마십시오

마가복음 이한규 목사............... 조회 수 2050 추천 수 0 2012.04.21 15:3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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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본문 : 막12:18-27 
설교자 : 이한규 목사 
참고 : 이한규 http://www.john316.or.kr 

질문에 몰입하지 마십시오 (막 12:18-27)

 

< 종교인들의 예수님 죽이기 >

 세상에서 제일 깨뜨리기 힘든 것이 기득권입니다. 기득권을 깨려고 하면 기득권을 가진 사람들의 무서운 반발을 불러옵니다. 기득권은 지난 시간에 흘린 땀의 열매이기도 하기에 적절하게 존중해줄 필요는 있습니다. 그러나 지나친 기득권 주장은 공정한 경쟁을 방해하고 공동체 갈등의 씨앗이 됩니다.

 모든 진리 운동은 처음에는 기존의 잘못된 관습과 잘못된 기득권을 타파하고 개혁하는 방식으로 시작됩니다. 그러다가 그 진리 운동을 추구하는 사람들이 세력을 얻으면 점차 스스로가 기득권자가 됩니다. 그러다가 새로운 개혁 세력을 맞이할 때 무섭게 반발하며 그 개혁 세력을 무너뜨리려고 합니다. 인간 사회는 그런 갈등과 조정을 통해 조금씩 발전됩니다.

 예수님 당시에 유대 사회에는 여러 당파들이 있었습니다. 바리새파는 진보신앙으로 진리 운동을 펼쳤지만 영적 교만과 위선이 문제였습니다. 사두개파는 보수신앙으로 진리 운동을 펼쳤지만 세속화와 타락이 문제였습니다. 헤롯 당파는 헤롯 왕 중심으로 모였던 로마에 협력적인 오늘날의 친일파와 같은 당파였고, 셀롯 당파는 정치적 메시야를 기다리며 무력을 써서라도 유대 독립을 쟁취하겠다는 탈레반적인 당파였고, 에세네파는 광야에서 금욕적인 공동체 생활을 했던 파였습니다.

 그 당파 중에 셀롯 당파와 에세네파를 제외하고 나머지 당파들은 모두 점차 기득권자가 되어 유대의 정치와 종교의 중심 역할을 하며 기득권을 누렸습니다. 바로 그때 그 기득권에 개혁의 폭탄을 던진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바로 예수님의 성전 청소 사건이었습니다. 그 사건으로 평소 반목이 심하던 바리새인과 사두개인과 헤롯당파와 하나가 되어 예수님을 모함하려고 여러 난해한 질문을 했습니다. 그 중에 본문에서는 사두개인들이 예수님께 와서 부활에 관한 어려운 질문을 통해 예수님의 약점을 잡으려는 장면이 나옵니다.

< 질문에 몰입하지 마십시오 >

 유대인들에게는 계대결혼이란 전통이 있어서 후사가 없이 죽은 형을 위해 동생이 형수와 관계를 맺어서 형의 대가 끊어지지 않게 해줍니다. 그런데 어떤 가정에서 그런 식으로 일곱 형제가 차례로 죽었다면 그 일곱 형제와 계속 관계했던 여자는 과연 누구의 아내냐고 묻습니다. 왜 그런 질문을 했습니까? 진짜 누구의 아내인지를 알고 싶어서가 아니라 부활이 있으면 그처럼 모든 것이 뒤죽박죽이 되는 혼란한 상황이 생기니까 결국 죽은 자의 부활이 없다는 것을 내세우는 질문입니다.

 그 질문에 주님은 천국에서는 결혼이 없다고 하며 하나님은 죽은 자의 하나님이 아니라 산 자의 하나님이라고 말씀합니다. 이 주님의 대답을 통해 주님은 무엇보다 순종하는 신앙을 기뻐하심을 알 수 있습니다.

 가끔 이런 질문도 듣습니다. “부활하면 어느 때 연령으로 부활합니까?” 죽을 때 연령으로 부활하면 이 땅에서 장수했던 사람은 영원히 늙은 모습으로 있어야 하니까 제일 손해입니다. 또한 어릴 때 죽으면 천국에서도 항상 어린이로만 있게 됩니다. 어떤 사람은 “사람이 가장 아름다운 모습을 할 때의 연령으로 부활한다.”고 주장합니다. 그러면 “언제가 사람이 가장 아름다운 모습을 할 연령인가?”하는 문제가 생기에 어떤 사람은 “모두 예수님이 돌아가셨다가 부활하신 33세의 표준 연령으로 부활한다.”고 주장합니다.

 사실 그런 질문은 대답하기가 난해한 사람의 생각을 초월한 질문입니다. 그런 질문에 몰입하다 보면 부활 자체에 대해 의심이 생깁니다. 그러므로 그런 질문에 몰입하지 말고 성경이 말하는 진리를 있는 그대로 순수하게 받아들이고 실천을 요구하는 말씀에는 철저히 순종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가끔 사람의 생각을 초월한 의문들을 기발하게 자기 마음대로 해석하며 ‘신비한 계시를 받은 종’이라고 선전하는 경우를 봅니다. 그런 해석을 하는 사람은 ‘영성이 있는 사람’이고 그런 해석을 못하는 사람은 ‘영성이 없는 사람’일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모를 것은 모른다고 해도 신앙이 나쁘다거나 영성이 나쁘다고 말할 수 없습니다. 오히려 하나님이 모르게 하신 것은 모른다고 하는 것이 더 신앙이 좋은 것이고 더 영성이 좋은 것입니다.

 다 아는 것처럼 행동하는 사람과 가까이 하면 본인 자신도 하나님의 은혜로부터 멀어지게 됩니다. 반면에 “저도 잘 몰라요.”라고 말할 줄 아는 사람과 가까이 하면 하나님의 은혜도 넘치게 될 것입니다. 나중에 부활하면 모든 신비한 비밀이 다 풀릴 것입니다. 그러므로 인간의 머리로 이해가 되지 않는 난해한 질문과 해답에 몰입하지 말고 어떻게 하면 말씀에 조금 더 순종할까 하는 마음을 가지십시오.

ⓒ 글 : 이한규http://www.john316.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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