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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뚜기 자화상

민수기 이정원 목사............... 조회 수 4205 추천 수 0 2012.04.23 21:2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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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본문 : 민13:25-33 
설교자 : 이정원 목사 
참고 : 참사랑교회 http://charmsarang.onmam.com 

메뚜기 자화상

13:25-33

20012.3.11

 

믿음은 성도로 하여금 하나님의 약속을 붙잡고 그 약속이 담고 있는 풍성한 축복을 소유하게 합니다. 믿음은 악조건 속에서도 하나님의 약속을 굳게 붙잡게 하며, 하나님을 온전히 의지함으로 약속하신 축복을 얻게 합니다. 그러나 많은 하나님의 백성들이 약속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그 약속을 누리지 못합니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요? 바로 불신앙 때문입니다. 당신은 어떻습니까? 믿음은 하나님의 약속과 하나님의 신실하심과 하나님의 능력을 보지만, 불신앙은 현실의 악조건들과 두려운 적들만 봅니다. 그러므로 믿음과 불신앙이 도달하는 결론과 종착점은 완전히 다릅니다.

 

정탐꾼들의 보고

 

이스라엘 백성들은 전능하신 하나님의 능력의 팔로 애굽에서 해방된 후 광야를 지나 드디어 그들이 약속받은 축복의 땅 가나안을 바로 눈앞에 둔 가데스 바네아에 진을 치게 되었습니다. 여기서 그들은 먼저 가나안 땅을 정탐하기 위하여 각 지파에서 한 사람씩 12명의 정탐꾼들을 가나안에 들여보냈습니다. 정탐꾼들은 40일간 그 땅을 두루 탐지하고 돌아와서 모세와 회중 앞에 결과를 보고했습니다. 성경은 그들의 보고를 다음과 같이 간단히 요약하고 있습니다. “그 땅은 하나님께서 말씀하신 대로 과연 젖과 꿀이 흐르는 비옥한 땅이다. 그러나 거기에는 강한 백성들이 살고 있고 성읍들은 크고 견고하며, 그 중에는 특히 거인족들도 살고 있다.”

“40일 동안 땅을 정탐하기를 마치고 돌아와 바란 광야 가데스에 이르러 모세와 아론과 이스라엘 자손 온 회중에게 나아와 그들에게 보고하고 그 땅의 과일을 보이고 모세에게 말하여 이르되 당신이 우리를 보낸 땅에 간즉 과연 그 땅에 젖과 끌이 흐르는데 이것은 그 땅의 과일이니이다 그러나 그 땅 거주민은 강하고 성읍은 견고하고 심히 클 뿐 아니라 거기서 아낙 자손을 보았으며 아말렉인은 남방 땅에 거주하고 헷인과 여부스인과 아모리인은 산지에 거주하고 가나안인은 해변과 요단 가에 거주하더이다”(25-29)

 

이 보고를 들은 이스라엘 백성들은 낙심천만하여 아우성을 쳐대며 소란의 소용돌이에 휩쓸리고 말았습니다. 이 때 갈렙이 나서서 백성을 진정시키며, “우리 능히 그 땅을 취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갈렙이 모세 앞에서 백성을 조용하게 하고 이르되 우리가 곧 올라가서 그 땅을 취하자 능히 이기리라 하나”(30) 그러나 다른 열 명의 정탐꾼들은 그 땅을 악평하면서 가나안 정복을 절망적인 것으로 말했습니다. “그와 함께 올라갔던 사람들은 이르되 우리는 능히 올라가서 그 백성을 치지 못하리라 그들은 우리보다 강하니라 하고 이스라엘 자손 앞에서 그 정탐한 땅을 악평하여 이르되 우리가 두루 다니며 정탐한 땅은 그 거주민을 삼키는 땅이요 거기서 본 모든 백성은 신장이 장대한 자들이며”(31-32) 그들은 젖과 꿀이 흐르는 축복의 땅 가나안을 악평했으며, 특히 가나안 땅에 살고 있는 장대한 사람들에 비하면 자신들은 마치 메뚜기와 같다고 말했습니다. “거기서 네피림 후손인 아낙 자손의 거인들을 보았나니 우리는 스스로 보기에도 메뚜기 같으니 그들이 보기에도 그와 같았을 것이라”(33)

 

이제 백성들의 마음은 불신앙과 절망, 그리고 원망과 불평으로 가득 차게 되었습니다. 그들은 하나님을 원망하며, 다른 지도자를 세워 애굽으로 되돌아가고자 했습니다. 여호수아와 갈렙이 그들의 옷을 찢으며 여호와를 거역하지 말라고 권면했으나, 그들은 오히려 이 믿음의 사람들을 돌로 치려했습니다. 바로 그 때 여호와께서 영광중에 나타나셔서 그들을 심판하셨습니다. 결국 그들은 꿈에도 그리던 약속의 땅 가나안을 눈앞에 두고도 들어가지 못했으며, 당시 20세 이상 된 사람들이 다 죽을 때까지 40년 동안 광야를 방황하는 벌을 받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들이 사로잡힐 것이라고 말했던 그들의 자녀들이 여호와의 능력을 힘입어 가나안 땅을 정복하게 되었습니다.

 

우리는 이 사건에서 극단적인 불신앙과 참된 믿음이 대조되고 있는 것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이 사건은 오늘 우리가 중대한 문제 앞에서 어떤 태도를 가져야 할 것인가를 엄숙하고 강력하게 교훈해 주고 있습니다.

 

불신앙적인 보고와 거짓된 비난

 

열 명의 정탐꾼들의 보고에는 사실적이 내용이 들어 있습니다. 그러나 이들은 자기들의 보고에 불신앙을 보탰습니다. 이들의 가장 큰 실수는 하나님의 약속을 믿지 않았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들은 가나안 땅을 정탐하면서 과연 그 땅이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것처럼 풍요로운 곳임을 확인했습니다. 그렇다면 마땅히 하나님의 약속을 믿고, 믿음의 눈으로 그 땅을 바라보아야 했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들은 그 땅을 탐지할 때 하나님의 약속을 무시했습니다. 그 결과 그들은 거인들을 보고 두려워했으며, 자신들을 메뚜기같이 평가했습니다. 반면에 그들을 애굽에서 구원해내시고 지금까지 인도하셨으며, 가나안 땅을 기업으로 주시겠다고 약속하신 하나님을 믿지 못했습니다. 그들의 눈은 장애물을 보았으나, 그들을 거기까지 인도하신 하나님의 손길을 보지는 못했던 것입니다.

이들의 불신앙적인 보고와 선동은 백성들을 완전히 두려움에 사로잡히게 했습니다. 두려움은 믿음의 반대입니다. 믿음이 없는 곳에는 언제나 두려움이 있습니다. 불신앙 가운데서 두려움에 사로잡힌 백성들은 이제 하나님 없이 사는 불신자들과 전혀 다를 바가 없게 되어 버렸습니다. 그들이 하나님을 믿지 않았으므로 그들은 하나님께로부터 아무런 도움도 기대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그러자 그들은 큰 두려움과 절망에 사로잡히고 말았습니다.

 

믿음이 없이는 하나님의 은혜와 도우심을 받을 수 없습니다. 하나님의 은혜와 도우심을 받지 못한다면 우리에게는 아무 소망도 없게 되고 맙니다. 그러므로 불신앙은 절망에 이르는 병입니다. 그리고 절망은 죽음에 이르는 병입니다.

 

메뚜기 자화상

 

열 명의 정탐꾼들은 불신앙적인 보고를 하면서, 가나안 족속들에 비할 때 자신들은 메뚜기와 같다고 말했습니다. 자신들의 자화상을 메뚜기로 그린 것입니다. 이 말은 그들의 불신앙의 극치를 나타내는 말입니다. 아무리 아낙 자손이 크고 강대하게 보였다 해도, 자신들의 모습을 이렇게 생각해서는 아무것도 할 수 없지 않겠습니까? 우리는 이와는 정반대되는 좋은 예를 다윗에게서 찾아 볼 수 있습니다.

 

다윗은 어린 소년으로서 블레셋의 용사 골리앗과 맞섰습니다. 골리앗은 이들이 겁냈던 거인족 가운데서도 가장 용맹스러운 장수였습니다. 골리앗은 엄청난 거인 장수였을 뿐만 아니라 거대하고 무시무시한 무기들로 무장하고 있었습니다. 반면에 다윗은 돌멩이 몇 개와 간단한 물매(투석기)를 가지고 골리앗과 맞섰습니다. 골리앗은 다윗을 보고 비웃으며 이렇게 말했습니다. “블레셋 사람이 다윗에게 이르되 네가 나를 개로 여기고 막대기를 가지고 내게 나아왔느냐 하고 그의 신들의 이름으로 다윗을 저주하고 그 블레셋 사람이 또 다윗에게 이르되 내게로 오라 내가 네 살을 공중의 새들과 들짐승들에게 주리라 하는지라”(삼상17:43-44) 이 다윗이야말로 골리앗이 보기에 메뚜기와 같았을 것입니다.

 

그러나 다윗은 자신을 결코 그렇게 보지 않았습니다. “다윗이 블레셋 사람에게 이르되 너는 칼과 창과 단창으로 내게 나아오거니와 나는 만군의 여호와의 이름, 곧 네가 모욕하는 이스라엘 군대의 하나님의 이름으로 네게 나아가노라 오늘 여호와께서 너를 내 손에 넘기시리니 내가 너를 쳐서 네 목을 베고 블레셋 군대의 시체를 오늘 공중의 새와 땅의 들짐승에게 주어 온 땅으로 이스라엘에 하나님이 계신 줄 알게 하겠고 또 여호와의 구원하심이 칼과 창에 있지 아니함을 이 무리에게 알게 하리라 전쟁은 여호와께 속한 것인즉 그가 너희를 우리 손에 넘기시리라”(삼상17:45-47).

 

거인 장수 골리앗에 비하면 다윗은 정말 메뚜기와 같았을 것입니다. 그러나 다윗은 자신을 그렇게 보지 않았습니다. 다윗은 지금까지 자신을 지켜주시며 함께 해주신 전능하신 하나님을 온전히 의지했습니다. 그러자 거인 장수 골리앗도 얼마든지 이길 수 있다는 확신과 자신감으로 충만했습니다. 전능하신 하나님께서 함께 하시면 아무리 용맹스럽고 거대한 골리앗이라도 아무것도 아니었습니다. 다윗은 그의 믿음대로 거인 장수 골리앗을 쓰러뜨리고 이스라엘에 큰 승리를 안겨주었습니다. 하나님께서 다윗과 함께 하시고 승리를 주셨던 것입니다.

 

그런데 열 명의 정탐꾼들은 하나님을 믿지 않음으로써 자신들의 모습을 메뚜기로 만들고 말았습니다. 그들이 부끄러운 줄도 모르고 이런 말을 할 수 있었다는 것은 불신앙이 하나님 백성의 자존심을 얼마나 여지없이 무너뜨려 버리는지를 잘 보여 줍니다. 그들은 자신들의 불신앙대로 가나안 땅에 들어가지 못하고 하나님의 재앙으로 죽임을 당했습니다. 그리고 그들의 불신앙적인 말을 듣고 낙심하며 원망하고 하나님을 거역했던 이스라엘 자손들은 광야에서 40년 동안 방황하다가 죽었습니다.

 

또 다른 눈 - 믿음

 

그러나 여호수아와 갈렙의 생각은 달랐습니다. 물론 이 두 사람도 가나안 족속들이 강하고 그들의 성읍이 견고하며, 특히 거대한 아낙 자손들이 살고 있는 것을 보았습니다. 그러나 그것을 바라보는 눈은 완전히 달랐습니다. 열 명의 정탐꾼들이 우리는 그 땅을 정복할 수 없다고 낙심할 때, 이들은 할 수 있다고 자신했습니다. 이 두 사람은 열 명의 정탐꾼들과는 달리 똑같은 가나안 땅을 하나님의 약속에 비추어 보았습니다. 그들은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대로 그 땅을 정복하고 장차 그 땅을 소유하게 될 것을 굳게 믿었습니다. 그들은 미래의 주인의 자격으로서 그 땅을 이리저리 살펴보며 돌아다녔던 것입니다.

 

여호수아와 갈렙은 이스라엘을 지금까지 인도해 오신 하나님을 온전히 신뢰했습니다. 그리고 이스라엘 백성들이 가나안 땅을 취하는 것은 쉬운 일이라고 말했습니다. 전능하신 하나님께서 함께 하시며 이기게 하실 것이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들은 하나님께서 그 막강한 애굽에서 어떻게 그들을 인도해 내셨는가를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 그들로 어떻게 홍해를 건너게 하셨는가를 기억했으며, 그 황량한 광야에서 어떻게 만나를 먹여 주셨으며, 메마른 바위에서 어떻게 마실 물을 주셨는가를 생생하게 기억하고 있었습니다. 따라서 하나님께서 도와주시기만 한다면, 그들은 곧장 올라가서 그 땅을 쉽게 취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들에게 그 땅은 활짝 열려 있었고, 그들은 하나님께서 그들을 그 땅으로 인도하실 것을 진정으로 믿었습니다.

 

당시 20세 이상의 성인이었던 모든 이스라엘 사람들은 자신들의 불신앙대로 가나안 땅에 들어가지 못하고 광야에서 죽었으나, 갈렙과 여호수아는 그들의 믿음대로 가나안 땅에 들어갔습니다. 여호수아는 모세를 이어 지도자가 되어 가나안 땅을 정복했습니다. 갈렙은 거인족들이 살고 있던 헤브론을 정복했습니다. 그 때 그의 나이가 85세였습니다. 이스라엘이 광야에서 40년을 방황하는 동안 갈렙도 노인이 되고 말았던 것입니다. 그러나 갈렙의 비전과 확신은 변하지 않았습니다. 갈렙은 여호수아에게 나아가 모세가 그에게 약속한 대로 그가 정탐했던 헤브론, 즉 거인족이 살고 있던 땅을 달라고 당당하게 요구했습니다. 그리고 결국 그 거인족들을 정복하고 그 땅을 차지했습니다.

 

믿음으로 결정된다.

 

불신앙으로 절망했던 백성들은 그냥 들어가 취하기만 하면 되었을 축복의 땅을 눈앞에 두고 발걸음을 되돌려야만 했습니다. 그리고 다시금 광야생활을 시작해야 했으며, 40년 동안 광야를 방황하면서 차차 죽어 가야만 했습니다. 약속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불신앙 때문에 아무것도 얻을 수 없었습니다. 불신앙적인 보고를 했던 사람들도 잘못이었으나, 그들의 불신앙적인 보고를 듣고 불신앙적인 태도를 보였던 백성들도 책임을 있었습니다. 정탐꾼들의 핑계를 대고 책임을 면할 수는 없었습니다. 이 사실은 오늘 우리 성도 한 사람 한 사람이 책임 있는 신앙생활을 해야 한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40년이 지나는 동안 모든 백성들이 광야에서 죽어 갔지만, 여호수아와 갈렙은 백성의 지도자가 되어 그 땅을 정복했습니다. 그 때 불신앙의 백성들이 그처럼 두려워했던 가나안 족속들은 그들의 적수가 되지 못했습니다. 가나안 땅에 들어가서 보니, 그들은 이스라엘 백성들의 소문만 듣고도 간담이 녹고 있었습니다.

 

우리가 어떠한 눈으로 보는가에 따라 우리가 얻는 것이 결정됩니다. 불신앙은 언제나 문젯거리만 보지만, 믿음은 언제나 하나님의 능력과 약속과 해답을 봅니다. 만일 우리가 믿음의 눈으로 본다면 우리에겐 불가능한 일이 없습니다. 그러나 믿음이 없이는 아무것도 할 수 없습니다.

 

역사는 반복되고 있다.

 

하나님께서는 오늘도 여전히 우리 앞에 영적인 가나안(천국)과 육적인 가나안(이 땅의 축복)을 약속하고 계십니다. 그리고 우리 앞에는 여전히 장대한 대적과 견고한 장애물이 버티고 있습니다. 지금도 어려움을 당하고 있는 성도들이 있을 것입니다. 이 만만치 않은 대적과 장애물들 앞에서 당신은 어떤 태도를 가지고 있습니까? 혹시 당신의 모습을 메뚜기 같이 그리고 있지는 않습니까?

우리는 다시금 똑같은 선택의 기로에 서 있습니다. 어려운 문제점만을 보며 두려워할 것입니까, 아니면 우리와 함께 하시는 하나님을 의지하고 그 약속하신 말씀을 붙잡고 담대할 것입니까? 목회를 해오면서 중대한 고비 때마다 성도들이 두 부류로 나뉘는 것을 보아왔습니다. 현실만 보는 성도들은 번번이 불가능하다고 말하고 불안해하며, 불평을 합니다. 그러나 믿음 있는 성도들은 할 수 있다고, 해보자고 합니다. 결과가 어떻게 되었는지는 우리 모두가 잘 알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우리는 이와 비슷한 경우를 또 만나게 될 것입니다. 뿐만 아니라 각자의 인생에서도 믿음으로 결단해야 할 때가 올 것입니다. 이제 더 이상 불신앙적인 태도를 보이지 않도록 하십시오. 믿음의 눈으로 보게 해주시라고 늘 기도합시다. 그리고 거대한 적들 앞에서, 여려운 문제들 앞에서 두려워 떨지 말고 하나님의 능력을 힘입어 담대하게 승리하고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축복을 얻는 성도가 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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