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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쑥티일기83】단순하고 담백한 삶
저는 그냥 단순하고 담백한 삶을 살고 싶습니다. 이런 저런 복잡한 일 가운데 얽혀서 정신 없이 사는 것은 생각만 해도 머리 아파지네요.
무슨 대단한 운동을 해서 세상을 개혁하거나 뒤집어 엎어버리다는 야망도 없고, 엄청난 비전을 세우고 그것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도 없고, 대대로 이름을 남기겠다는 욕심도 없습니다.
그냥 조용히 말씀을 묵상하고 하늘의 지혜를 구하면서 작고 소소한 일상을 즐기며 그렇게 한평생 살고 싶습니다. 나의 이력서에 더 이상 어떤 것이 추가되지 않아도 별 미련이 없습니다.
한동안 나름대로 이것 저것 신경 쓰는 것들이 많아 정신이 없었습니다. 마치 하늘에 아무렇게나 얽혀 있는 전기 줄 같은 내 마음... 이래서는 안된다. 길을 잃으면 안 된다. 정신 차려야 해
그리고 다시 하늘을 보니 아무렇게나 얽힌 것처럼 보이는 전선 하나하나도 다 제 길이 있어 그 길로만 가는 게 보였습니다. 그리고 가장 큰 글씨로 내가 가야 할 방향을 알려주는 표지판도 눈에 보였습니다. ⓒ최용우 2012.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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