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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볕같은이야기는 최용우가 1만편을 목표로 1995.8.12일부터 매일 한편씩 써오고 있는 1천자 길이의 칼럼입니다. 그동안 쓴 글이 15권의 단행본으로 만들어져 인터넷 교보문고에서 판매중입니다.글이 필요하시면 언제든지 동의 없이 가져다 쓰셔도 됩니다. 책구입 클릭!

뒷북 앞북

2012년 예수잘믿 최용우............... 조회 수 1648 추천 수 0 2012.04.27 08:0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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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아침 차 한잔 마시면서 전해드리는 햇볕같은이야기
♣♣그 4349번째 쪽지!

 

□ 뒷북 앞북

 

옛날에는 교회에서 부흥회를 할 때 북을 쳤지요. "제가 유일하게 칠 줄 아는 악기가 북입니다." 이렇게 말하면 사람들이 막 웃어요. "세상에 북을 칠 줄 모르는 사람도 있습니까? 그냥 둥둥 치면 되는 거 아니에요?"
아따, 참 뭘 몰라도 한 참 모르는 소리하시네! 모르면 용감하다고 북 치는게 얼마나 고난이도 기술이 필요한지 모르시니까 그렇게 말씀하시는 거에요. 그냥 둥둥 치면 그게 '뒷북'입니다. 어떤 일이 이미 끝난 뒤에 뒤늦게 쓸데없이 수선을 피우는 것을 '뒷북'친다고 하잖아요.
부흥회를 하는데 성도님들 중 뚱뚱해서 힘 좀 있겠다 싶은 분 앞으로 불러내 북채를 잡고 한번 쳐보라 합니다. 찬송을 부르면서 박수소리와 북소리가 쫙!쫙!쫙!쫙! 맞아야 하는데, 맨손으로 박수를 치는 것과 손에 북채를 들고 내리치는 사이에 약 0.3초 정도 시간차가 있어서 짝둥 짝둥 짝둥 짝둥.... 하는 소리가 납니다. 이게 바로 박수소리보다 북소리가 뒤에 나는 '뒷북'입니다. 조금 빨리 쳐보라고 하니까 이번에는 둥짝 둥짝 둥짝 북소리가 박수소리보다 먼저 납니다. 이게 '앞북'입니다.
북을 치는 사람은 박수소리보다 0.3초 정도 빨리 손을 움직여야 박수와 북소리가 쫙쫙 맞습니다. 그런데 이게 말처럼 쉽지 않다니까요. 아무리 해도 집사님이 '뒷북'만 치시니까 부흥 강사님이 청년회장이었던 저를 지목하고 나오라고 했습니다. 그래서 북채를 잡았는데, 엿장수 아버지의 장단맞추는 리듬감이 유전되었는지는 몰라도 금방 북소리가 나더라구요.
그날부터 저는 북 잘치는 북쟁이가 되어 이웃마을 교회의 부흥회 때도 불려가고 기도원에도 불려가서 신나게 북을 쳤다니까요. 그런데 오늘은 왜 제가 뜬금 없이 북치는 이야기를 하고 있을까요? 2002년 '대 ~ 한민국 두두웅둥 둥둥' 월드컵의 뜨거운 열기가 갑자기 생각나... 10년도 더 넘은 뒷북을 쳤네요. ⓞ최용우

 

♥2012.4.27 쇠날에 좋은해, 밝은달 아빠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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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김세형

2012.05.01 09:44:01

늘 좋은 이야기 예쁜 감동의 이야기, 잔잔한 마음의 동요의 이야기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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