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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귀한 세가지 금은 황금, 소금, 지금 이라고 한다. 나도 좋아하는 세가지 금이 있다. 현금, 지금, 입금 이다 ㅋㅋㅋ(햇볕같은이야기 사역 후원 클릭!) |
마침내다!
그토록 기다리고 고대하던
푸르름이 꽃보다 아름다운 계절
오월의 동산 그 푸르름은
하늘에서 떨어져도 죽지 않을 것 같은
녹색 찬란함으로 동화의 세계를 열어준다
올해는 더욱 그러하다.
지난 겨울이 너무도 추웠고
나는 평생에 처음으로 냉해를 입었다.
냉해로 죽어가는 나무들의 소리를
내 몸으로 겪으며 들어보았다.
오죽했으면 50여 평생에 처음 내의를 입는 사내가 되었을까
이런 까닭에 내 몸은 새 봄이 오리라 기대하지 못했는지
오늘의 오월 실록은 더욱 포근하고 찬란하다.
꽃보다 더 생명을 감격케 한다.
이해인은 이 계절에 이런
푸르른 낱말로 영혼의 봄 잔치를 벌렸다.
그는 '잎사귀 명상'이라고 푯말을 붙였다.
"꽃이 지고 나면
비로소 잎사귀가 보인다
잎 가장자리 모양도
잎맥의 모양도
꽃보다 아름다운
시가 되어 살아온다
둥글게 길쭉하게
뾰족하게 넓적하게
내가 사귄 사람들의
서로 다른 얼굴이
나무 위에서 웃고 있다
마주나기잎 어긋나기잎
돌려나기잎 무리지어나기잎
내가 사랑한 사람들의
서로 다른 운명이
삶의 나무 위에 무성하다"
더 깊게 윤기나는 생명은
꽃이 지고난 연후에 드러나는 것이다.
꽃은 그렇게
자신의 뒤를 준비하였기에
꽃인가 보다! <연>
*하루 한단 기쁨으로
영성의 길 오르기*
누구에게나 만나는 첫 느낌만이 아니라
마지막이 좋은 사람이 되십시오.<연>
<이주연 산마루서신 http://www.sanletter.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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