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쑥티일기90】어린이날 짜장면... 좀 그래...
어린이날 공휴일이라고 학교에도 안 가는 학생 둘이 점심때가 다 되도록 이불 속에서 안 나옵니다. 일단 깨웠습니다. "너희들은 어린이도 아닌데 왜 학교 안 가냐? 어린이날은 어린이들만 쉬어야지! 어째 좀 그렇다..."
"그러게나 말입니다. 점심으로 짜장면이나 시켜 주세요"
그래서 막 깨어난 잠꾸러기들과 점심을 짜장면으로 먹었습니다. 그런데 언제부터인가 짜장면 위에 완두콩 세 알과 오이 송송 썰어 얹어주던 것이 사라져버렸네요. 그냥 면과 자장만 얹혀있는 짜장면이 좀... 그러네요. ㅠㅠ
짜장면을 다 먹고 그릇을 씻어서 검은 비닐봉지 안에 안 보이게 넣은 다음 대문 밖 우체통 아래 내놓는 것을 보고 좋은이가 말했습니다.
"아빠! 그냥 밖에 내놓으면 돼요. 그릇을 씻을 필요 없어요"
"그래도, 다음에 짜장면 시켜 먹을 때 이 그릇이 우리집에 또 올지도 모르는데 지저분하면 좀 그래... 그래서 씻어서 내놓는거야." ⓒ최용우 2012.5.5
첫 페이지
90
91
92
93
94
95
96
97
98
99
100
101
102
103
104
105
106
107
108
109
110
111
112
113
114
115
116
117
118
119
120
121
122
123
124
125
126
127
128
129
130
131
132
133
134
135
136
137
138
139
140
141
142
143
144
145
146
147
148
149
150
151
152
153
154
155
156
157
158
159
160
161
162
163
164
165
166
167
168
169
170
171
172
173
174
175
176
177
178
179
180
181
182
183
184
185
186
187
188
189
끝 페이지
최신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