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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을 주시는 하나님

창세기 김동호 목사............... 조회 수 2303 추천 수 0 2012.05.16 18:5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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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본문 : 창2:4-7 
설교자 : 김동호 목사 
참고 : 2011-02-27 오전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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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을 주시는 하나님.

창 2:4-7.

 

2002년 1월이라고 기억이 됩니다. 우리 높은 뜻 숭의교회가 개척된지 석 달이 좀 지났을 때였습니다. 러시아 코스타 때문에 모스코바를 다녀오는 비행기에서 제가 개인적으로 존경하는 이만열 장로님을 만났습니다.

 

비행기 안에서 장로님은 저에게 중앙아시아에서 다시 러시아로 쫓겨나오고 있는 고려인들을 좀 도와주면 좋겠다는 말씀을 해 주셨습니다. 옛날 스탈린 시대에 우리 고려인들이 시베리아로 가는 화물기차에 짐짝처럼 실려 쓰레기처럼 동토의 시베리아에 버려져 얼어 죽기도 하고 굶어 죽기도 했지만 본시 생활력이 강한 우리 고려인들이라 그곳에서도 살아남아 구 소련이 해체되기 전 고려인 대부분의 중상층의 삶을 살고 있었지만, 소련이 해체되면서 또 중앙아시아로부터 쫓겨나 러시아에 아무런 대책도 없이 오게 된 고려인들을 높은 뜻 숭의교회가 좀 도와 주었으면 좋겠다는 말씀이었습니다.

 

그 말씀에 마음이 움직여 우리 교회의 첫 부활절 헌금을 가지고 노보니꼴스키라고 하는 곳에 와 있던 고려인들을 돕기 시작하였습니다. 우정의 집이라고 하는 건물을 사서 고려인 센터를 만들고 그곳에서 아이들에게 한국어도 가르치고 한국문화도 가르치고 하는 일을 시작하였습니다.

 

고려인들은 노보니꼴스키에서 주로 목화 농사와 도마 토 농사를 하고 있었습니다. 땅도 빌리고 농자금도 빌려서 농사를 짓고 있었는데 낯 선 땅에서 짓는 농사라 실패가 많았습니다. 농자금도 이자가 비싼 것을 쓰고 있었기 때문에 실패하지 않아도 먹고 사는 일이 만만치 않았습니다.

 

노보니꼴스키 사역 초기 때부터 우리 높은 뜻 교회의 윤영애 권사님이 처음 선교사로 들어가 저들과 함께 사셨습니다. 그 고생은 말로 다할 수 없는 것이었습니다. 그래도 그것을 잘 이겨내시면서 그곳에서 저들과 함께 사셨습니다. 일 년 후 쯤 남국치 장로님이 장로 은퇴를 하시면서 러시아로 들어가 윤 권사님과 함께 사역을 하셨습니다. 장로님과 권사님 부부가 3년의 사역을 마치고 나오게 되자 정 호 장로님 부부가 2기 선교사로 들어가셔서 역시 3년 사역을 잘 마치시고 나오셨습니다.

 

당시 우리 교회에 있었던 밑천나눔운동의 자금을 러시아로 보내 저들에게 농자금을 저리로 빌려 주었습니다. 그리고 비밀하우스 농사를 가르쳤습니다. 하나님의 은혜로 이것이 성공하여 우리 교회가 세운 우정의 집을 중심으로 살고 있는 고려인들의 가정이 안정되기 시작했습니다. 경제적으로도 어느 정도 여유를 갖게 되었습니다.

 

우정의 집은 자연스럽게 교회가 되었습니다. 노보니꼴스키에 사는 대부분의 고려인들은 교인이 되었습니다. 집사도 나오고 전도사도 나오게 되었습니다. 아주 좋은 교회가 되었습니다. 얼마나 감사하고 좋은지 모르겠습니다.

 

지난 주 화요일은 제 생일이었습니다. 회갑이었습니다. 여러분 아시는 대로 좀, 아니 많이 쑥스러운 일을 벌렸습니다. 공개적으로 제 회갑잔치에 여러분들을 초청했습니다. 잔치였지만 잔칫상은 없었습니다. 축의금만 받아 챙기는 희안한 회갑 잔치였습니다. 생일이 되기 얼마 전 인도를 다녀왔는데 돌아보고 온 선교지를 돕고 싶은 충동이 일어나 인도와 아프리카를 돕는 모금을 하고 싶어서 제 회갑을 이용하기로 한 것이었습니다.

 

13일 주일 높은 뜻 푸른 교회에서 ‘인도에서 천국을 보다’라는 제목으로 설교를 하고 2월 15일 교회 홈페이지에 글을 올리고 모금을 시작하였습니다. 26일 토요일 현재 1,391명이 356,020,158원을 모아 주셨습니다.

 

지금 생각으로는 약 2~ 3억 원 정도를 인도 메리완네스 병원을 위하여 쓰면 좋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병원의 발전을 위하여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이 좋은 의사를 파견하는 것인데 한국의 좋은 의사가 선교적인 사명을 가지고 헌신하다면 그 분을 파송하는 비용으로, 그리고 병원에 꼭 필요한 의료기자재들을 구입하는데 쓰면 좋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나머지는 돈은 아프리카 말라위로 보낼 작정이고 돈이 좀 더 모인다면 노보니꼴스키에도 좀 보내면 좋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제2의 노보니꼴스키를 세울 수 있는 자금을 생각하고 있습니다. 생각만 해도 얼마나 행복해지는지 모르겠습니다. 말도 못하게 감사하구요.

 

3억 5천 여 만 원의 축하금이 다 감사하고 귀하지만 그 중에 저를 정말로 감동시키고 감격시킨 축하금이 있었습니다. 그것은 앞에서 말씀드린 우리 교회의 첫 선교지라고 할 수 있는 노보니꼴스키에서 보내온 축하금이었습니다. 제가 너무 좋아서 우리 교회 홈 페이지에도 올렸는데 오늘 다시 여러분들에게 소개해 드리려고 합니다. 러시아 선교사로 파송받아 섬기고 있는 김상환 목사님으로부터 온 메일을 여러분들에게 읽어 드리려고 합니다.

 

(전략) <목사님, 어제 주일 예배를 드리며 목사님의 인도 방문과 회갑을 맞이하신 것에 대해 노보니꼴스키 교인들과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그런데 노보니꼴스키 교인들이 세상 누구보다도 목사님께 감사한 사람들은 자신들이며, 목사님의 회갑은 어느 누구보다도 우리들이 더 축하해야 한다며 그 자리에서 축하금을 모아 주었습니다.

 

돈을 가지고 있던 사람들은 주머니를 모두 털었고, 미처 돈을 가지고 오진 못한 사람들은 종이에 자신이 얼마를 보내고 싶은지 적어서 저에게 먼저 보내달라고 부탁하였습니다. 연세 많으신 할머니들과 아이들을 빼고 20명이 모아주신 11,300루블(한화 452,000원)을 보내드립니다.

 

그리고 예배 후에 집사님들로 이루어진 교회 운영회의를 했습니다. 회의에서 그동안 교회에서 재정을 아껴 모아 두었던 18,900루블(한화 756,000원)도 보내기로 집사님들께서 결정해 주셨습니다. 이 돈은 교회 난방 공사를 하기 위해 교회 재정을 아껴 1년 넘게 모아 두었던 돈입니다.

 

우정의 집은 보일러 1대로 3집이 난방을 합니다. 그래서 처음 집은 더운데 세 번 째 집은 추운 상황입니다. 교회도 옆 집에 보일러가 놓여 있어 난방을 해도 추워서 할머니들이 예배드리기 어려워하시는 상황입니다. 더군다나 할머니들 대부분이 관절염을 알고 있어 추운 곳에서 떨고 계신 모습을 보면 마음이 많이 안타깝습니다. 그래서 교회에 따로 보일러를 놓고 나무 창을 샤시 창으로 바꾸는 공사를 계획하고 있습니다. 감사하게도 집사님들이 한국 교회에 의존하기 보다는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 보자고 결의하여 돈을 모으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인도의 아이들 이야기를 듣고, 세상의 버림을 받은 아이들이 우리의 적은 마음을 통해 하나님의 사랑을 알 수 있게 된다면 그것이 더 의미 있고 좋은 일이라고 모두들 그 돈을 보내자고 결정해 주었습니다. 

 

풍족해서가 아니라 그것이 하나님이 주시는 마음이라, 최선을 다해 자신을 것을 나누는 노보니꼴스키의 우리 고려인들을 보며 저도 그만 감격하여 눈물을 흘리고 말았습니다.

 

목사님, 섬기고 나눌 수 있는 기회를 저희 노보니꼴스키 교회에 주심을 감사드립니다. 덕분에 이곳에도 천국의 기쁨이 더 충만하게 되었습니다.> (후략)

 

개인에 대한 이야기라 많이 쑥스럽지만 ‘세상 누구보다도 목사님께 감사한 사람들은 자신들이며, 목사님의 회갑은 어느 누구보다도 우리들이 더 축하해야 한다며 그 자리에서 축하금을 모아 주었습니다.’라는 대목이 저를 감동시켰습니다.

 

그러나 그보다 더 저를 감동시킨 말은 ‘인도의 아이들 이야기를 듣고 세상의 버림을 받은 아이들이 우리의 적은 마음을 통해 하나님의 사랑을 알 수 있게 된다면 그것이 더 의미 있고 좋은 일이라고 그 돈(교회 난방공사를 위하여 모아 놓았던 돈)을 보내자고 결정해 주었습니다.’는 말이었습니다.

 

저는 그 글을 읽으며 정말 우리 노보니꼴스키의 고려인들이 좋은 크리스챤이 되었구나 하는 생각을 하며 감동했습니다. ‘세상의 버림 받은 아이들이 우리의 적은 마음을 통하여 하나님의 사랑을 알 수 있게 된다면 그것이 더 의미 있고 좋은 일이다.’ 얼마나 기막힌 말입니까?

 

9년 전 노보니꼴스키의 고려인들은 물에 빠져 지푸라기라도 잡아야만 하는 상황에 있었습니다. 9년이 지난 지금 저들은 변하였습니다. 주변에서 부러워하는 마을을 이루었습니다. 어느 정도 경제적으로도 부촌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그것과 바꿀 수 없는 것은 저들이 하나님의 마음을 이해하는 그리고 그 하나님의 마음을 소유한 그리스도인이 되었다는 것입니다.

 

저는 이 아름다운 결과를 보면서 깊이 생각해 보았습니다. 무엇이 저들에게 이런 아름다운 생명을 갖게 하였나? 그것은 돈이 아니었습니다. 일이 아니었습니다. 사역이 아니었습니다. 그것은 선교사로 파송을 받아 그곳에서 저들과 함께 사셨던 두 장로님과 권사님의 삶에서 풍겨나온 그리스도 예수의 마음과 혼 때문이었습니다. 그 마음과 정신과 혼이 저들에게 스며 들어갔고 그 그리스도 예수의 혼과 정신이 진흙과 같았던 저들을 살아있는 생명이 되게 한 것이었습니다.

 

두 분 장로님과 권사님 부부의 헌신으로 말미암아 노보니꼴스키에 하나님의 생기가 들어가게 되었고, 그 하나님의 생기가 노보니꼴스키를 아름답고 하나님의 생명이 넘치는 마을이 되게 하신 것입니다.

 

오늘 본문은 우리가 잘 아는 말씀입니다. 하나님이 우리 인간을 창조하실 때 진흙으로 그 모양을 빚으시고 그 코에 생기를 불어 넣으셨더니 우리가 살아있는 생명이 되었다는 말씀입니다. 하나님의 생기는 하나님의 영입니다. 하나님의 정신입니다. 하나님의 마음입니다. 그것이 닿았더니 진흙이 생명이 되었습니다.

 

저는 이 창세기의 역사를 이번 노보니꼴스키에서 보았습니다. 저는 이 경험을 통하여 매우 중요한 사실을 발견하였습니다. 앞으로 많은 일들을 할 때 돈으로 일을 하여서는 안 되겠다는 것을 발견하였습니다. 프로그램으로 하여서는 안 되겠다는 것을 발견하였습니다. 사업으로 하여서는 안 되겠다는 것을 발견하였습니다. 그리스도 예수의 마음으로 하여야만 하겠다는 것을 발견하였습니다.

 

그리스도 예수의 마음과 정신과 혼이 없이 하는 모든 일에 생명이 없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런 면에서 저는 인도 메리 완네스 병원을 후원하게 되는 일에 희망을 겁니다. 메리 완네스 병원에는 그리스도 예수의 마음이 있습니다. 정신이 있습니다. 때문에 아무리 어려운 일이 있어도 그곳에서의 사역은 성공할 것이라고 저는 믿습니다.

 

부족하지만 우리 열매나눔재단의 사역도 하나님의 은혜로 지금까지 성공적입니다. 우리로서는 적지 않은 돈을 쏟아 넣었지만 저는 이 사역의 성공이 돈 때문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돈과 사역 속에 숨어져 있는 우리의 마음 때문입니다. 정신 때문입니다. 그 마음과 정신은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마음과 정신입니다. 그것이 바로 오늘 하나님의 생기입니다. 그 생기가 진흙과 같은 죽은 것들을 살아있는 아름다운 생명이 되게 하는 것이라고 저는 믿습니다.

 

하나님의 생기가 들어가면 모든 것이 아름다워집니다. 하나님의 생기가 빠지면 세상의 모든 아름다운 것이 그 아름다움을 잃고, 모든 살아있는 것들이 그 생명을 잃게 됩니다. 이번에 모금을 하는데 어떤 교인이 이런 표현을 하셨습니다.

 

‘뜯기면서도 기분이 좋다.’

 

‘뜯긴다’는 표현이 재미있었습니다. 정말 그러고 보니 저처럼 교인들을 잘 뜯는 목사도 아마 많지 않을 겁니다. 많은 분들이 저에게 뜯깁니다. 시도 때도 없이 뜯깁니다. 그러나 저에게 뜯기는 사람이 여러분 뿐만이 아니랍니다. 저도 저에게 뜯긴답니다. 저를 뜯지 않고 여러분만 뜯은 적은 아마 없지 싶습니다. 저보다 더 많이 뜯기신 분들도 몇 있기는 하지만 그래도 저에게 가장 많이 뜯긴 사람 중에 하나는 접니다.

 

세상에 돈처럼 힘든 것이 없는 것 같습니다. 그런 돈을 뜯어내려면 보통 힘을 가지고는 안 됩니다. 저와 여러분에게서 그 힘든 돈을 뜯어내는 힘이 여러분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그게 바로 하나님의 기운, 하나님의 바람, 하나님의 영, 하나님의 정신, 하나님의 마음 다시 말해 오늘 본문의 생기입니다. 신약의 표현으로 하자면 성령입니다.

 

그런데 보면 이 하나님께 뜯긴 돈에 생명이 있습니다. 그 돈 속에 하나님의 마음이 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정신이 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감동이 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능력이 있기 때문입니다.

 

뜯길 때는 힘들고 때로 아깝기도 하지만 돌이켜 생각해 보면 하나님께 뜯긴 돈이 가장 잘 그리고 보람 있게 쓰여 진 돈입니다. 욕심 때문에 뜯기지 않고 잡아 둔 돈은 그다지 아름답지 않습니다. 훌륭하지 않습니다. 생명이 없습니다.

 

내 모든 것에 하나님의 바람이 불어 그 모든 것에 붙어 있는 욕심들을 뜯어 내셨으면 좋겠습니다. 그것이 물질이든, 생명이든, 재능이든, 경험이든, 어떤 모양의 힘이든지 간에 그 모든 것에 하나님이 생기를 불어넣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래서 내가 가진 모든 것에 생명이 넘쳤으면 좋겠습니다. 죽은 돈이 아니라 산 돈, 죽은 시간이 아니라 산 시간, 죽은 성공이 아니라 산 성공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하여 그 모든 것이 많은 사람에게 복이 되고 기쁨이 되고 한 걸음 더 나아가 하나님의 자랑과 영광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누구든지 그리스도의 영이 없으면 하나님의 사람이 아니라”(롬 8:9)는 말씀이 있습니다. 하나님이 우리 사람을 창조하실 때 진흙으로 그 모양을 빚으시고 코에 당신의 생기를 불어넣으시니 우리가 생령이 되었다는 말씀이 오늘 저에게 큰 은혜가 됩니다.

 

‘하나님 저에게 늘 하나님의 생기를 불어 넣어 주십시오. 하나님 제 마음에 늘 하나님의 마음을 담게 해 주십시오. 하나님 저에게 성령의 충만함을 주십시오. 하나님 저에게 늘 은혜를 주십시오. 그리하여 내 삶이 늘 아름답게 해 주십시오. 내 삶에 늘 생명이 넘치게 해 주십시오. 진흙과 같은 날 빚으사 늘 당신의 형상을 만들어 주십시오. 예수를 믿는다고 하면서 하나님의 생기가 다 빠져나가 빈들에 마른 풀 같이 시들은 우리의 영혼에, 죽은 돈에, 죽은 성공에, 죽은 능력에 성령의 단비를 부어 주시사 저희에게 새 생명을 주십시오.저희가 가지고 있는 모든 것에 새롭고 아름다운 생명을 주십시오‘라고 기도하는 저와 여러분들이 다 되실 수 있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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