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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인심

김필곤 목사............... 조회 수 1772 추천 수 0 2012.05.30 14:4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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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인심

01.jpg세상인심은 향기 나면 모이고 냄새 나면 피한다. 냄새 나는 곳에 모이기를 바라면 그것은 과도한 욕심이다. 조 목사는 대학교수를 그만 두고 목회자의 길로 들어섰다. 하버드 대학에서 박사를 받고 국내 최고의 대학이라는 곳에서 화려한 교수생활을 시작했다. 제법 이름이 알려진 사람이 되었고 생활도 안정되었지만 늘 마음을 한 구석에 그늘이 있었다. 어느 날 눈이 잘 보이지 않았다. 피곤해서 그런가보다 생각했다. 그 횟수가 잦아졌다.“여보 아무래도 안 되겠어요. 당신 이 교수에게 진단을 한 번 받아 보아요.”병원 가기를 꺼렸던 그는 아내의 손에 붙들려 대학병원에 갔다. 결과는 뇌종양이었다.

어릴 때 어머니가 늘 입버릇처럼 하시던 말씀이 생각났다.‘너는 하나님의 은혜로 생명을 연장 받았어. 너는 하나님의 일을 해야 한다. 내가 하나님께 서원했어.’조목사의 이마에는 큰 흉터가 있었다. 6.25 피난 시절 유탄이 이마에 스쳐 지나갔다. 약도 먹을 것도 변변치 못하던 시절 어머니는 자식을 위해 하나님께 기도했다. 살려만 준다면 목회자를 만들어 하나님의 일을 평생하게 하겠다고 기도했다. 그는 수술을 받기 전에 하나님께 기도했다. “하나님 이제 손을 들게요. 마지막 남은 생을 어머니의 약속대로 주님의 일을 하는데 전적으로 바칠게요.”

수술은 성공적으로 잘 되었다. 아내에게 교수 생활을 접고 신학교에 들어가야겠다고 했다. 아내는 반대했다.“우리 지금도 신앙생활 잘하고 있지 않아요. 당신 전공한 재료 공학을 가지고 봉사하는 것을 하나님이 원하시지 이제까지 배운 것 다 내려놓고 목회하는 것 하나님이 원하겠어요?”그러나 아내도 그의 결단을 꺾을 수는 없었다. 나이 50에 신학교를 들어갔다. 교회를 개척하기로 결심하였다. 교수 생활하면서 모은 돈으로 상가를 전세로 얻었다.

한 사람을 전도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었다.“멀쩡한 사람이 뭐하는 거요. 그 시간 있으면 어려운 사람 도와주세요.”수없이 창피를 당하였다. 공원에 나와 있는 장애인에게 전도를 했다.“당신이나 잘 믿으시오. 교회에 나가면 더 서러움 받게 교회에 나가요? 당신 같이 멀쩡하고 갖춘 사람들이나 나가는 곳이 교회가 아닌가요?”6개월 동안 전도를 하였지만 한 명도 교회로 인도하지 못했다.

시간이 지나자 하버드 대학 박사라는 소문이 퍼졌다. 이미 다른 교회에 다니고 있는 기존 신자들이 모이기 시작했다. 개척할 때 한 “불신자를 전도하여 목회하겠다.”는 다짐은 무너졌다. 아파트 내에 소문이 나자 100여명이 교인으로 등록하였다. 박 장로는 “그 전에 다녔던 교회가 너무 세속적이어서 교회를 옮겼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교회를 옮겨 등록하게 된 이유가 사람마다 다 있었다. 교인이 많아지자 일부에서 “교회를 건축하자”고 했다. 김장로는 “지금 교회를 건축해야 합니다. 시기를 놓치면 안 됩니다.”라고 말했다. 공동의회 결과 90% 찬성으로 교회 부지를 계약하고 건축을 시작하였다.

교회 건축을 시작하자 박장로가 교회를 떠나겠다고 했다.“목사님도 마찬가지군요. 너무 사업적으로 목회를 합니다.”라는 문자가 왔다. 박 장로는 서울에 빌딩이 있고 아파트가 다섯 채나 있는 사람이다. 그는 교회 건축 헌금에 일체 동참하지 않았다. 자신과 함께 교회를 옮겨왔든 교인들에게 “목사가 세속적이다”고 선동하여 교회를 같이 떠나 버리고 말았다. 교회 분위기는 갑자기 싸늘해졌고 교회 건축이 진행되자 이런 저런 이유를 붙여 거의 반절의 교인들이 교회를 떠나버렸다.

조목사는 자신의 집과 아들의 집을 팔아 교회를 완공하였다. 작지만 지나가는 사람이면 누구나 한 번쯤 들어와 보고 싶은 아름다운 건물이었다. 한 달이 지나자 새로운 사람들이 등록하였다. 대부분 작은 교회를 섬겼던 기존 교인들이었다. 12월인데 동기 목사의 헌신 예배 설교를 부탁받고 말씀을 전했다. 오던 길에 눈길에 미끄러져 차가 굴렀다. 순식간에 일어난 일이었다.
갈비뼈가 나가고 의식을 잃어 버렸다. 6개월을 병원에 입원하였다. 휠체어를 타야만 했다. 지난 기억들을 건지려고 애를 썼지만 잡힐 듯 잡힐 듯 잡히지 않았다. 6개월이 지나도 회복의 기미는 보이지 않았다. 교인들은 점점 더 교회를 떠나게 되었다. 주도적으로 교회를 건축했던 김장로가 찾아왔다. “목사님, 새로운 목사님을 모셔야 합니다. 이렇게 되면 결국 교회가 빚으로 인하여 문을 닫아야 합니다. 하나님 영광이 가리어집니다. 목사님, 지금 결단해야 합니다. 때가 늦으면 안 됩니다. 새로운 목사님을 담임목사님으로 청빙하고 목사님은 원로 목사님으로 물러나야 합니다.”

결코 받아들이고 싶지 않은 현실이었다. “하나님이 뭔가 실수한 거야. 왜 목회하게 하고 이렇게 끝내게 해.” 조목사는 울부짖었다. 이를 악물고 휠체어에 의지하여서라도 교회를 부흥시키고 화려하게 끝내고 싶었다. 아내는 조목사를 설득했다. “여보 교인들이 지쳐가고 있어요. 임시방편으로 될 일이 아닙니다. 마음 비워야 해요. 기회 잃으면 안돼요. 모세도 80세에 부름받아 그 많은 고생을 했지만 가나안 땅을 바라보며 죽었어요. 예수님도 십자가에서 버림 당하셨어요. 바울도 무수히 비난을 받으며 셋방살이 목회로 끝냈어요. 꼭 열매를 우리가 거둘 필요는 없지 않아요. 여보, 이쯤에서 목회를 거두어야 해요.”남아 있는 교인들은 원로 목사로 남아주길 원했지만 그는 병든 몸을 휠체어에 의지하여 목회 12년을 정리하고 쓸쓸히 퇴장하였다.♥

세상인심/김필곤 목사/열린교회/섬기는 언어/2008.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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