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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 너머 죽음을 두러워하라

누가복음 허태수 목사............... 조회 수 2161 추천 수 0 2012.06.01 12:3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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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본문 : 눅12:13-21 
설교자 : 허태수 목사 
참고 : 2010.3.28 주일설교 
죽음 너머의 [죽음]을 두려워하라
눅12:13-21

어떤 사람이 예수님에게 와서 말했습니다. "선생님, 내 형제에게 명해서, 유업을 나와 나누라고 해주십시오"(13). 사람들이 이런 저런 일로 예수님을 찾아 왔지만 이 사람처럼 재산 문제를 가지고 찾아 온 경우는 드문 일입니다. 그는, 자기 형이 혼자서 유산을 차지하고 자기에게는 아무 것도 주지 않자, 그 억울한 사정을 예수님에게 호소하고 있는 것입니다. 있을 법한 일이지 않습니까? 그의 말투를 보면 예수님이 그의 편을 들어 줄 것으로 생각을 한듯합니다. 그러나 예수님의 대답은 이렇습니다.

"이 사람아, 누가 나를 너희의 재판관이나 분배인으로 세웠단 말이냐?"(14).

이 말씀은 출2:14에 나오는 '어떤 사람이 모세에게 한 말'과 비슷합니다. 모세가 왕궁 밖으로 나갔다가 이집트 사람을 때려죽인 일로 인하여 이스라엘 사람들이 모세에게 대들던 말이 아닙니까? 모세는 이 정떨어지는 말에 그만 동족들을 도울 생각을 거두고 광야로 들어가고 말았던 것입니다. 예수님은 모세 사건의 대화에서 단어 하나만을 바꾸어서 그를 찾아온 사람에게 대꾸한 것입니다. 평소와는 다른 쌀쌀한 분위기입니다. 왜 그러셨을까요? 히브리 사람의 그 한마디 말에 모세가 멀리 도망을 쳐야 했듯이, 예수님의 그 한마디 말에 그는 무대에서 사라지고 맙니다. 예수님은 그와는 더 이상 이야기하지 않습니다. 그리고는 그 곳에 있는 사람들 쪽으로 몸을 돌려 말하기 시작합니다.

"너희는 조심하여, 온갖 탐욕을 멀리하여라. 재산이 차고 넘치더라도, 사람의 생명은 거기에 달려 있지 않다"(15).

예수님이 조금 전에 그 사람에게 그토록 차갑게 대한 것은 바로 이 탐욕 때문이었습니다. 예수님이 그에게 직접 말하지 않고 '너희', 곧 거기 모인 사람들 모두에게 이 말을 하는 것은 그 문제가 꼭 어느 한 사람만의 문제는 아니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은 사람들이 탐욕을 멀리해야 하는 근거로 재산이 아무리 많아도 그것이 생명을 지켜주지 못함을 들고 있습니다. 그러나 사람들은 생명을 지키려고 재산을 모으려는 면도 있습니다. 선진국 사람들이 후진국 사람들보다, 잘사는 사람이 못사는 사람보다 더 건강하고 평균 수명이 긴 것이 현실 아닙니까? 우리나라 신도시의 집값이 비싼 이유는 그곳에 큰 병원이 있어서라고 합니다. 생명이 위독한 경우 5분 이내에 응급실에 닿을 수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런 곳에 살고, 또 언제라도 비싼 병원비를 댈 수 있는 사람은 그 만큼 생명을 위급한 상황으로부터 지키거나 연장할 수 있지 않습니까? 이런 상황에서, '사람의 생명이 많은 재산에 달려 있지 않다'는 예수님의 말씀이 설득력이 있는 것일까요? 예수님은 이것을 좀 더 분명하게 설명하기 위해서 비유하나를 다시 듭니다.

"어떤 부자가......"(16-19절).

이 사람은 대 지주임에 틀림이 없습니다. 당시의 대 지주들은 막대한 곡물을 창고에 저장해 두었다가 춘궁기에 비싼 값으로 방출해서 많은 이익을 남겼습니다. 최고 16배 까지 받았다고 합니다. 빚진 사람은 그 빚을 갚지 못하면 의당 땅을 빼앗겨야 했습니다. 종이 되기도 했습니다. 16절을 직역하면, '어떤 부자의 밭이 많은 소출을 냈다'입니다. 예수님은 '밭이 소출을 냈다'는 말로 이 이야기를 시작함으로, 모든 소출은 '땅이 낸다'는 것을 암시합니다. 그것은 근본적으로 땅에 속한다는 뜻입니다. 그런데 바로 그 다음 구절에서 부자는 뭐라고 하는가 하면, '나의 소출(내 소출)'을 쌓아 둘 데가 없다고 말합니다. 그의 밭에서 난 것이니 그의 소출임에는 틀림이 없습니다. 그러나 같은 내용의 말이라도 예수님의 말에는 '밭에서 나는 것'이 강조되었는데, 그 부자의 말에는 '나의(내)'라고 하는 소유격 인칭 대명사가 사용됨으로써, '그의 소유'라는 게 강조 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 다음구절에는 '내 소출'이라는 말 대신에 '내 곡식과 물건들'이라고 합니다. 이런 용어의 변화는 곡식이 물건으로 변하는 현실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대 지주가 그가 새로운 곳간에 쌓아 두게 될 그 땅의 소출을 '곡식'이나 '양식'이라고 하지 않고 '물건'이라고 부르는 것은 아주 적절한 표현입니다. 소출이 밭에 있을 때나 '곡식'이지 창고로 들어가면 그 의미가 달라지는 것입니다. 그저 자기가 먹을 것을 쌓아 두고 있다면 여전히 '곡식'이 되겠지만, 그것을 넘어서서 나중에 흉년 때 비싼 값에 팔려고 저장하는 것이라든지, 땅을 사려고 한다든지 하면 그것은 단순히 곡식이 아니라 '물건' 곧 '상품'이 되는 것입니다.

여기에서 '물건'이라는 단어의 어원은 본시 '좋은' 또는 '선한' 이라는 의미의 형용사입니다. 영어에서는 '좋은'이라는 단어가 뭐가 있나요? 그렇습니다. 우리가 잘 아는 [good]입니다. 그것의 복수명사형인 goods가 바로, '내 물건' 또는 '내게 좋은 것'입니다. 애착이 가는 물건을 말합니다. 그렇게도 내게 좋은 물건을 여러 해 동안 쓸 만큼 많이 쌓아 두었다니, 역시 대 지주답죠. 흉년이 들어도 그는 아무 걱정이 없습니다. 글자 그대로 그 '물건'은 그에게 '좋은'것이고 '선한 것'이며, 그를 행복하게 해 주는 것입니다. 이제 그의 인생의 모든 의미나 기쁨은 그 '물건'에 달려 있는 것입니다. 그가 창고를 짓고 물건을 소유하는 것 같았지만, 창고가 세워지고 물건이 가득히 쌓이는 순간 이미 소유의 주체가 바뀌어 버립니다. 그는 자기 자신을 향해 '영혼아'라고 부르며, 2인칭을 사용해서 서술합니다. 이미 '나'는 '내'가 아닌 다른 내가 되어 버린 것입니다. 자기가 자기에게 설명하고 명령합니다. 이런 화법에서는 두 가지 점을 읽게 됩니다.

먼저, 그는 철저히 혼자입니다. 그에게는 '너'가 없습니다. 말 상대도 의논할 친구도 없습니다. 그의 많은 재산을 축하 해 줄 사람이 없습니다. 그래서 그는 자신의 영혼을 2인칭으로 하여 마치 자기를 남처럼 취급합니다. 자기 스스로 축하하고, 자신에게 명령합니다.
그 다음으로 주목하게 되는 것은, 그런 행복을 가능하게 해 주는 것이 그의 재산이라는 점입니다. 그의 영혼에게 이제는 쉬고 먹고 마시고 즐기라고 명령하는 주체는, 자기가 아니라 그가 소유한 물건들입니다. 물건들이 그를 그렇게 하라고 명령하는 것입니다. 그의 영혼은 이제 그의 것이 아니라 그 물건의 것입니다. 바로 그 순간에 하나님은 그에게 말씀합니다.

"어리석은 사람아, 오늘 밤에 (그들이)네 영혼을 네게서 도로 찾을 것이다. 그러면 네가 장만한 것들이 누구의 것이 되겠느냐?"(20).

우리는 여기서, 사람의 영혼을 도로 찾아가는 이가 '하나님'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그래서 하나님이 '오늘 밤에 네 영혼을 도로 찾아갈 것이다' 는 것을 우연한 사고로 죽거나, 아니면 갑작스럽게 숨이 멈추게 되는 경우들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그러나 그렇지 않습니다. '오늘 밤에 네 영혼을 도로 찾아간다'는 말씀은 '하나님이 갑자기 부자를 죽게 한다'는 그런 뜻이 아닙니다. 생각해 보세요. 모든 사람은 언젠가 죽습니다. 그리고 갑자기 죽습니다. 부자만 그렇게 죽는 게 아닙니다. 오히려 돌연사는 부자보다는 가난한 사람에게 더 많을 수도 있습니다. 하나님이 부자에게 '영혼을 도로 찾겠다'는 말씀은, 그렇게 우연이나 운명에 따른 것이 아닙니다. '도로 찾는다'는 동사는 주어가 하나님이 아닙니다. 하나님이 부자의 영혼을 도로 찾아가는 게 아니라는 말입니다. 부자는 17-19절까지 불과 세절에서 '내 소출', '내 곡식', '내 물건', '내 영혼'등의 단어를 사용합니다. 모든 게 내 것입니다. 그는 한 걸음 더 나아가서 이런 '내 것'이 자기의 영혼까지 결정을 한다고 믿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한마디로 이런 부자의 사고가 틀렸다고 말합니다. 그의 소유는 내 것이라고 우길 수 있을지 모르나, 자신의 영혼은 자신이 주관할 수 있는 게 아니라는 것입니다. 그렇지 않습니까? 어느 누구라도 소유는 얼마든지 '내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자신의 영혼까지도 '내 것'이라고 하기에는 문제가 큽니다. 그런데 부자는 그렇게 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그를 '어리석은 사람' 이라고 했던 것입니다.
  
여하간, '도로 찾다'의 주어는 하나님이 아니라 '그들(3인칭 복수)'로 되어 있습니다. 이 비유는 사람의 영혼이 '하나님'에게 속했느냐, 아니면 '그들(누군지 알 수는 없지만)'에게 속했느냐의 문제가 아니라는 말입니다. 이 비유는 영혼의 소유권 문제가 아닙니다. 예수님이 이 비유에서 말하고자 하시는 것은, '너'도 '그들'도 없이 오직 '나'밖에 모르고 살아온 부자의 삶을 문제 삼고 있습니다. 예수님은 부자의 영혼을 도로 찾는 주체를 3인칭 복수로 함으로써, 이 비유의 핵심이 영혼의 소유권 문제가 아니라, 부자가 확신하는 '나'와 이 부자가 잃고 살았던 '그들'사이에서 일어나는 삶의 문제라는 것을 암시하고 있습니다. 그의 영혼을 그의 소유물들이 지켜주는 게 아니라, 하나님도 지켜 주시지만, 그를 둘러싸고 있는 수많은 사람들과의 관계 속에서 건강하고 행복할 수 있다는 뜻입니다. 하나님이 그의 영혼을 도로 찾는 다는 말은, 이런 모든 관계들을 외면하고 '나'밖에 모르는 삶을 산 그 부자에 대한 '그들'의 심판에 대해서 말씀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것은 자연사도, 사고사도, 의미상의 죽음도 아닙니다. 그것은 '그들'이 집행하는 강제적인 '어떤' 것입니다. 협소한 의미에서, 부자의 영혼을 도로 찾아가는 이는 하나님이 아니라 그 '부자가 관계 맺고 살았어야 할 사람들'인 것입니다. 그러나 '그들'이 부자에게 집행하는 '영혼을 도로 찾는 일'이 어떤 방식인지는 모릅니다. 그러나 그 일의 성격은 예수님의 말씀 속에 충분히 암시 되어 있습니다. 예수님은, 많은 재산이 자신의 목숨을 지켜 준다고 믿고, 자기 밖에 모르는 삶을 살았던 그 부자에게, '그러다가 갑자기 죽으면 어쩔테냐'하고 위협을 하려는 게 아니라, '그런 삶을 사는 한, 네가 생각지도 못한 순간에 이 세상이 너를 토해 낸다. 그때 너는 그것을 막을 수 없다'고 선고하는 것입니다. "그러면 네가 장만한 것들이 누구 것이 되겠느냐?"는 말도, 그의 죽음과 함께, 그가 '내 것'이라고 믿었던 그의 모든 재산은 이 세상(사회)의 것이 될 수밖에 없음을 밝히는 것입니다.

우리는 이 죽음, 나 밖에 모르고 살다가 나 외에 다른 사람(세상)들이 나를 토해내는 죽음, 이 사회가 나를 원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거부하는 그런 죽음을 두려워해야 합니다. 나이 들어서 죽는 일은 무서워  하거나 겁낼 게 아닙니다. 그것은 기쁨으로 받아 들여야 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그들이 도로 찾아가는' 그 죽음은 실로 무서운 죽음인 것입니다. 예수님이 부자에게 선고한 죽음은 바로 그런 죽음입니다. 그것이 바로 생물학적인 죽음보다 훨씬 더 무서운 죽음 인 것입니다. 죽음 너머의 죽음인 것입니다.

이것이 그리스도인들만이 짊어진 '죽음'의 문제인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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