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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난한 이의 헌금

이주연 목사............... 조회 수 2274 추천 수 0 2012.06.09 21:58:44
.........

 

지난 주일,

세브란스 병원의 한 젊은 여성 의사 선생님이

노숙인을 위한 주일예배(오전 7시 30분)에 참석하였습니다.

그리고 오늘 주일 오후에 밝게 웃으며

이런 이야기를 하는 것이었습니다. 

 

"목사님, 노숙인 예배에서

다른 어떤 예배 때보다

많은 은혜를 받았습니다. 

 

조는 사람도 없고

예배도 경건하고

 

예배를 마쳤는데

옆 자리에 앉았던 분이

반갑게 인사도 하는 것이었습니다!

 

게다가

헌금을 할 때에

100원짜리 동전 떨어지는 소리가

딸그락 딸그락 나는데

정말 가난한 자들이

하나님께 드리는

진정한 감사의 소리로 들렸습니다."

 

저는 노숙인 예배에 처음 참석한 까닭에 받는

감상적인 감동일 수도 있으리라 여깁니다.

 

하지만 과연 다른 일반인들이 드리는 예배보다

특별히 부족한 것은 별로 없지 않을까 생각입니다.

 

게다가 일반예배에서 바치는 헌금과

이분들이 바치는 헌금과 비교할 때에

액수의 차이는 있을지 몰라도

그 마음이야 마찬가지이리라 생각합니다.

 

더구나 300원을 받기 위하여

3시간도 걸어갈 수 있는 이들이라는 점을 생각하면

그분들이 드리는 100원 200원

혹은 1000원짜리 지폐를 드리는 것은

그 의사 선생님의 감동처럼

가난한 자들이 하나님께 드리는

진정한 감사로 여겨집니다.

 

어떤 때는 제 손에 고맙다며

100원짜리 동전을 쥐어주시는

노숙자 할머니의 따듯한 손길은

주님께서 그를 통해 베푸시는 사랑처럼 

느껴지기도 합니다. <연> 

 

 

 

*하루 한단 기쁨으로
  영성의 길 오르기*

 
하루에 세 사람은 웃게 만드십시오.
그 안에 당신의 천국도 있습니다. <연>

 

<이주연 산마루서신 http://www.sanletter.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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