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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을 항해하면서 발견한 다시 읽고 싶은 글을 스크랩했습니다. 인터넷 공간이 워낙 넓다보니 전에 봐 두었던 글을 다시 찾기가 여간 어려운 게 아닙니다. 그래서 스크랩할만한 글을 갈무리합니다. (출처 표시를 하지 않으면 글이 게시가 안됩니다.)

최근 개신교 교세와 근본주의의 향배

한국교회허와실 멋진비움............... 조회 수 2781 추천 수 0 2012.07.08 00:2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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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http://christustraeger.tistory.com/109 

최근 개신교 교세와 근본주의의 향배

각 교단 홈페이지와 교계언론을 통해 알려진 바를 종합해 보면 현재 시점에서 우리나라 주요 개신교단들이 보유한 신자수는 다음과 같다.  물론 각 교단들이나 교계언론을 통해 알려진 아래의 신자수는 보유한 교적부의 신자수를 단순집계한 것으로 교인이동을 정확히 반영하지 못했기 때문에 통계청이 발표한 개신교인수를 훨씬 웃돈다. 실제 숫자는 절반 정도 에누리해서 알아듣는 편이 좀 더 정확할 것이다. 그러나 현재 우리나라 개신교의 큰 흐름을 보여주는 정도 의미는 있을 것으로 본다.

1. 예장합동 (295만명)
2. 예장통합 (285만명)(*1)
3. 감리교회 (153만명)
4. 하나님의 성회 (120만명?)
5. 침례교 (100만명)
6. 예장백석 (87만명)
7. 기독교 성결교 (56만명)
8. 예장고신 (42만명)
9. 기독교장로회 (33만명) 
10. 예수교 성결교 (28만명?)
11. 예장대신 (23만명)
12. 예장합신 (12만명)

이 가운데 최근까지 
교단통합선언 이후에도 교단분열이 진행되어 온 하나님의 성회 쪽 교세는 언론에 발표된 추정치인데, 일단 하나님의 성회 계통의 3개 교단들의 총 신자수가 2000년대 이전에 침례교를 웃돌기 시작했던 것은 분명해 보인다. 하나님의 성회 계통 교단들은 여전히 교단통합 협상이 진행중이기 때문에 하나의 교단으로 돌아갈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일단은 조용기 목사의 여의도순복음교회가 대표하는 기하성(=대한 기독교 하나님의 성회)의 신자수만 쳤지만, 교단통합이 성사될 경우 신자수는 이보다 좀더 많게 되어 감리교의 그것에 육박하게 될 것이다.

예수교 성결교회도 정확한 교세가 알려져 있지 않지만, NCC 가입 문제로 분열할 당시 기성 쪽의 절반 정도에 해당하는 교세를 보유하고 있었고, 기성, 예성, 나사렛 성결교 세 교단이 합하여 96만명 정도라는 2005년도 기사가 나와 있기 때문에 기성측의 최소한 절반에 해당하는 교세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

이밖에 성공회, 루터교, 구세군, 복음교회 등은 우리 사회에서 인지도가 비교적 높기는 하지만 모두 1만명 미만의 신자수를 가진 군소교단들로서 아직까지는 우리나라 개신교의 지형을 바꿀 만큼 대세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는다. 이밖에 예장합동계열에서 갈라져 나온 무수한 군소교단들이 있는데, 정확한 규모를 가늠하기 어렵다. 그러나 이들을 모두 합친다고 해도 위에 열거한 상위 12위 안의 중소교단 하나 규모에도 미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상위 12위 안의 교단들 가운데 소위 보수개혁주의를 표방하는 교단들은 합동, 백석, 고신, 대신, 합신의 4개 교단이다. 이들의 신자수를 합해 보면 약 460만이 된다. 상위 주요교단 신자수의 총합이 약 1200만인데, 이 가운데 1/3을 조금 넘는 숫자로, 장로교회 특유의 소위 '신학적 근본주의' 노선을 걷고 있다.(*2) 이들은 주로 근본주의 특유의 네거티브 전략을 구사해왔기 때문에 교계에서나 인터넷에서 이들의 목소리는 큰 편에 속한다. 이들의 신학노선에서 '사탄의 궤계'로, 증오와 분노의 대상으로 낙인 찍혀 있는 칼 바르트나 관상기도에 관해 인터넷에서 얼마나 네거티브한 선동들이 마치 전부인 것처럼 알려져 있는지 상기해 보면 이들의 목소리가 어느 정도 큰지 실감할 수 있다. 

이들이 교단통합을 통해 몸집불리기를 더 한다면 이들의 신학적 근본주의가 얼마나 더 집요하고 독해질는지는 불보듯 뻔하다. 

백석과 대신은 현재 교단통합논의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고, 대신 쪽 교회 
70% 정도가 이미 찬성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백석 쪽에서 얼마전 여성목사안수를 시행하기로 했지만, 교단통합에 결정적인 걸림돌로 작용하지는 않을 듯 하다. 이 두 교단이 합쳐진다면 신자수 100만명을 헤아리는 또 하나의 대형교단이 생겨나게 된다.

백석측은 예장통합과는 2009년에 교단통합 얘기가 나왔었는데 현재는 어찌 되어가고 있는지 모르겠다. 백석 + 대신이 예장통합과 가진 신학적 공통분모는 여성목사안수가 시행되고 있다는 점 정도를 들 수 있겠지만, 배타적인 보수개혁주의신학을 부르짖어 왔다는 점, WCC가입 문제에 대해 음모론을 동원하면서 반대하는 그룹이 존재한다는 점 등은 극복해야 할 쉽지 않은 과제가 될 것이다.

어쨌거나 예장통합과 백석측이 얼마전 교단통합을 추진했었다는 소식은 그나마 신학적 근본주의 진영이 완고한 담합을 풀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주는 희망의 징조가 아닐 수 없다.

(*1) 통합측은 최근 300만 신자운동을 벌여 자체집계 결과 목표를 달성했다고 알려져 있다. 만일 이것이 사실이라면 통합측 신자수는 합동측 신자수를 넘어선 셈이 되어 다시 국내최대교단으로 올라서게 될 수도 있다. 그러나 이 글에서는 교단 홈페이지에 공개된 공식신자수통계를 우선하도록 한다.
(*2) 
현재 한국교회에서 장로교 계통의 근본주의 교단들만큼 칼 바르트와 관상기도와 같은 특정 이슈에 대해 일관된 결속력을 가지고 네거티브한 공격을 펼치고 있는 곳이 없다. 그러나 신학적 근본주의의 외연은 한국장로교회 바깥에서도 찾을 수 있다. 장로교회 바깥의 신학적 근본주의자들은 예컨대 성경무오성과 같은 전통적인 근본주의 이슈에 대해서는 장로교 근본주의자들과 크게 다름이 없지만, 칼 바르트나 관상기도 같은 주제에 대해서 반드시 입장을 같이 하지는 않으며, 어젠다의 절박성에서도 차이가 난다. 이러한 의미에서의 신학적 근본주의는 적어도 한국교회의 1/2에서 많게는 2/3까지에 이르는 영역에 퍼져 있다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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