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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본문 : | 마2:21-2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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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자 : | 박신 목사 |
참고 : | 2011.8.22 http://www.nosuchjesus.com |
진짜 꿈의 대가(大家), 요셉
“요셉이 일어나 아기와 그 모친을 데리고 이스라엘 땅으로 들어오니라 그러나 아켈라오가 그 부친 헤롯을 이어 유대의 임금 됨을 듣고 거기로 가기를 무서워하더니 꿈에 지시하심을 받아 갈릴리 지방으로 떠나가 나사렛이란 동네에 와서 사니 이는 선지자로 하신 말씀에 나사렛 사람이라 칭하리라 하심을 이루려 함이러라.”(마2:21-23)
흔히 야곱의 총애 받던 아들 요셉을 꿈꾸는 자로 묘사하지만 진짜 꿈의 대가는 따로 있습니다. 공교롭게도 이름이 같고, 위험을 피해 애굽으로 내려간 것까지 같습니다. 바로 예수님의 육신의 아버지 요셉입니다.
먼저 약혼녀 마리아가 임신했다는 소식을 듣고 가만히 끊고자 하였으나 꿈에 나타난 천사로부터 자기 백성을 죄에서 구원하려 성령으로 잉태된 자라는 계시를 받았습니다. 또 헤롯이 왕으로 오신 아기 예수를 죽이려 하자 꿈에서 애굽으로 도망가라는 지시를 들었습니다. 그리고 헤롯 대왕이 죽은 후에 이스라엘로 돌아가라는 현몽을 꾸었습니다.
본문에선 헤롯에 이어 왕이 된 아켈라오가 더 잔인하다는 소문을 듣고 두려워했더니 꿈에 지시함을 받아 갈릴리 지방의 나사렛으로 가서 살게 됩니다. 창세기의 요셉은 하나님 주신 꿈을 두 번만 꾸었지만, 마태복음의 요셉은 그 갑절 네 번이나 꾸었습니다. 그야말로 꿈꾸는 자의 진짜 대표입니다.
또 첫째 요셉 꿈의 묵시적인 상징 대신에 아주 구체적인 지시를 받습니다. 네 번 다 천사가 나타나 하나님의 세밀한 계획을 통상 사용하는 언어로 전해 들었습니다. 꿈의 의미가 무엇인지 고민할 필요가 없었습니다. 그 지시대로 따르기만 하면 되었습니다.
그런 구체적 지시를 받을 수 있었던 까닭을 본문은 어떻게 설명합니까? “선지자로 하신 말씀대로 이루려 함”이라고 합니다. 오래 전부터 하나님께서 선지자를 통해 이미 예언했던 그대로 역사를 진행시키겠다는 뜻입니다. 단순히 한 개인을 보호하고 인도하는 차원이 아니었습니다.
아기, 소년 예수를 사단의 마수에서 건져서 청년 랍비로 만드시려는 뜻입니다. 죄와 사단과 사망의 늪에 빠져 있는 불쌍한 인간을 이제 곧 구원하실 것입니다. 역사상 단 한 번만 시행하시고 또 그것으로 충분했던 영단번의 구속계획이었습니다. 요셉 개인의 안전이 아니라 죄에 빠진 우리 모두를 당신의 독생자의 피로 거룩하게 만드실 것입니다. 한 치의 오차도 있어선 안 되었습니다. 묵시적 꿈같은 모호한 계시로는 요셉이 자칫 오해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수십 년 후에 이뤄질 첫 요셉의 꿈과는 달리 임박한 일들인지라 정확하게 가르쳐주어야만 했습니다. 애매한 상징으로 계시할 계제가 아니었습니다. 마리아가 처음 임신했을 때는 그 아기가 바로 백성을 죄에서 구원할 자라고 온전히 깨닫게 해주었습니다. 그 후 세 번의 꿈도 생명을 앗아갈 당장의 위험에서 구주를 보호하는 차원이었습니다.
성경에 제법 많은 꿈 이야기가 나오지만 전부 해몽이 필요했던 반면에 그의 네 꿈은 전혀 그럴 필요가 없었습니다. 거기다 전부 천사가 나타났습니다. 하나님이 유독 그에게만 그렇게 하실 특별한 이유가 있었다는 뜻입니다. 그로 구체적 지시를 직접 듣게 해서 반드시 그대로 따르게 한 것입니다. 성경의 기록 그대로 요셉은 실제로 꿈대로 행했던 것이며 그 모두가 역사적 사실이라는 것입니다.
바꿔 말해 이 네 꿈은 후대에 예수님의 동정녀 탄생에 대한 가장 확실한 증거로 삼기 위한 목적이었습니다. 예수님이 성령으로 잉태하셨다는 사실에 대한 증인은 당연히 그 당사자인 마리아와 요셉뿐입니다. 이 둘을 제외한 어느 누구도 그 일을 입증할 수 없습니다.
그런데 만약 성경에 마리아의 고백만 있었다면 어떻게 되겠습니까? 그녀만 믿음의 사람으로 칭송 받았을까요? 아닙니다. 정 반대의 결과를 낳았을 것입니다. 아무도 믿을 수 없어서 세간의 웃음거리로 전락했을지 모릅니다. 지금도 호사가나 안티 기독교인들이 아비 없는 사생아를 낳았다고 주장하는데 오히려 그런 주장을 지지하는 결과밖에 낳지 않을 것입니다.
동정녀 탄생의 결정적 증인은 마리아보다 요셉입니다. 오직 그가 어떻게 증언하는지에 따라 진실성 여부가 결정됩니다. 만약 요셉이 당시 유대 관습을 어기고 약혼 기간 내에 혼전임신을 시켰거나, 마리아가 혹시라도 부정을 저질렀다면 감히 부끄러워서라도 스스로 나서서 어떤 언급도 못했을 것입니다.
또 하나님의 이름을 망령되이 일컫지 말라는 십계명을 철저히 신봉하고 실천하는 유대인으로서 천사가 현몽했다는 이야기를 결코 쉽게 지어낼 수 없습니다. 없던 일을 네 번이나 아주 구체적으로 하나님께 지시를 받았다고 절대 말할 수 없습니다. 나아가 첫 번째 현몽의 내용이 어떤 것입니까? 사실이 아니라면 당연히 율법으로 돌에 맞아 죽어야할 혼전 부정에 관한 이야기가 아닙니까? 하나님의 이름을 팔면서까지 절대 지어내지 못합니다.
아무리 그가 인격이 고매했고 또 꿈에 천사의 계시를 받았어도 한번 만으로는 약혼녀 마리아의 성령 잉태에 관한 이야기를 완전히 믿지는 못했을 것입니다. 그러나 헤롯의 위험을 피해 애굽으로 도망가라는 꿈, 다시 헤롯대왕이 죽었으니 이스라엘로 돌아가라는 꿈, 예루살렘보다 나사렛이 더 안전하다는 꿈을 거푸 더 꾸게 되면 어떻게 되겠습니까? 동정녀 탄생의 꿈의 진실성을 하나님은 세 번씩이나 확실히 보장해준 것입니다. 당신의 이름을 걸고 말입니다. 이젠 요셉으로선 어느 누구에게나 떳떳이 그 사실을 증언할 수 있게 된 것입니다.
거기다 부부로 함께 살아가며 마라아가 현숙하고 신실해 거짓말 할 사람이 절대 아님을 절실히 깨달았을 것입니다. 또 아기 예수가 자라면서 보여주는 비상함에 자주 놀랬을 것입니다. 꿈의 진실성을 의심할 여지는 점점 없어져 갔을 것입니다. 아니 실제로 꿈대로 현실이 진행되어 갔으니 그 모든 의구심은 완전히 사라졌을 것입니다.
복음서가 기록된 시점 즉, 저자들이 예수님에 대한 사실을 수집하고 있을 때는 이미 주님이 부활 승천한 이후였습니다. 예수님의 구주되심은 당대 신자들에게 영원한 진리로, 또 주님의 여러 이적들은 당대 사람에게 역사적 진실로 각인되어 있었습니다. 무엇보다 야곱과 예수님의 생전의 행적을 거짓으로 기록했다가는 동시대인들이 금방 눈치 챌 것입니다. 말하자면 하나님은 동정녀 탄생에 대해 동시대와 후대 인간들의 얼토당토 않는 반발과 비난까지 다 감안하시고 구체적인 꿈을 네 번이나 꾸게 하신 것입니다.
아니 어차피 예수님을 끝까지 거부하는 자들은 당신의 관심 밖이었습니다. 세상 사람에게 꼭 변증해야만 할 정도로 연약한 하나님이 아닙니다. 신자더러 믿음의 근거가 얼마나 확실하며 또 당신의 모든 역사에 놀랍고도 신비한 은혜가 반드시 내포되어 있음을 온전히 깨닫게 하려는 것입니다. 그분에 대해 더 많이 알아야만 믿음도 함께 견고케 될 수 있습니다. 요컨대 신자 쪽의 의지적 결단이나 신념이 아니라 범사를 그분 중심으로 헤아릴 줄 아는 영적 분별력으로라야 어떤 고난도 이겨낼 수 있다는 뜻입니다.
8/22/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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