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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아침 차 한잔 마시면서 전해드리는 햇볕같은이야기
♣♣그 4409번째 쪽지!
□ 호랑이는 산에서 삽니다
한번 해병은 영원한 해병이라고요? 아닙니다. 군대를 떠나 교통정리를 하고 있는 군인은 진짜 군인이 아닙니다. 군인이란 모름지기 총알이 핑핑 날아다니고 대포가 펑펑 터지고 눈앞에 적군이 왔다갔다하는 최전방에서 두 손으로 총을 움켜쥐고 인상 팍 쓰고 있어야 군인입니다. 뽀얀 우윳빛갈 얼굴로 매주 휴가 나오는 군인이 어디 군인 같아 보입니까?
호랑이는 산에서 삽니다. 그러나 산을 떠난 호랑이는 이미 호랑이가 아닙니다. 동물원에 가면 호랑이처럼 생긴 동물이 있기는 하지만 자세히 보면 호랑이가 아닙니다. 시퍼런 눈빛이 이글거리며 타오르고, 이 산 저산을 바람처럼 넘나들고, 시뻘건 아가리에 송곳니가 날카롭고, 소나무숲 속 바위에 올라 달을 보며 크아아아아아아아아아....... 포효소리에 온 산의 동물들이 사시나무 떨 듯 벌벌 떨고 오줌을 질금금질금 흘리게 만드는 호랑이가 진짜 호랑이이고, 쇠창살에 갖혀 사육사가 주는 닭고기나 넬름넬름 받아먹고 있는 호랑이는 진짜 호랑이가 아닙니다.
학생은 학교에 있어야 학생답습니다. 어쨌든 학교 안에서 지지고 볶고, 코피가 터지고, 머리가 쪼개지고, 운동장을 돌고, 똥도 푸고(제가 학교다닐 때는 벌로 재래식 화장실의 똥도 펐습니다. 진짜 똥통학교였거든요) 단벌 옷에 돈은 있든 말든 세상을 다 품은 야망과 그리고 시와 낭만에 대해 기염을 토해야 학생입니다. 취업에 찌들려 아까운 학창시절을 스팩 만든다고 전전긍긍하는 학생은 학생답지 않습니다.
그렇다면, 그리스도인들에게 그리스도인 다운 삶이란 어떤 삶일까요? 태풍이 불어도 세상이 뒤집어져도 그분 안에서 요동하지 않는 믿음직한 모습 아닌가요? 그런데, 요즘 그리스도인들은 너무 약삭빠르고 세상살이에 찌든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것 같습니다. ⓞ최용우
♥2012.7.13 쇠날에 좋은해, 밝은달 아빠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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