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글모든게시글모음 인기글(7일간 조회수높은순서)
m-5.jpg
현재접속자

독수공방은 최용우가 혼자 북치고 장구치며 노는 공간입니다. 다양한 종류의 글들이 있으며 특히 <일기>는 모두 12권의 책으로 만들었습니다. 인터넷 교보문고에서 현재 6권을 판매중입니다. 책구입 클릭!

괴화산 오르다

쑥티일기12-14 최용우............... 조회 수 2040 추천 수 0 2012.07.21 11:14:12
.........

2012071914.jpg

【쑥티일기105】괴화산 오르다

 

금강을 중심으로 북쪽에는 전월산이 있고 남쪽에는 괴화산이 서로 마주보고 있습니다. 전월산과 괴화산은 전설이 무척 많은 산입니다. 전월산은 두 번 올라갔는데 괴화산은 전에 '햇볕같은집' 꾸미느라 황토 파러 산 중턱까지밖에 못 가본 것 같아서 불현 듯 집을 나섰지요.
금강둑을 따라 가다가 반곡리로 들어서니 전에는 200가구가 넘게 살았던 동네인데 세종시를 건설하면서 다 이사가고 집터만 휑하니 남아있었습니다. 구글 지도에는 아직도 마을에 교회며 농협창고 마을회관이 그대로 표시되어 있습니다.
마을에 들어서니 아직 이사를 가지 않은 두 집이 있었는데 수도가 끊겨 지하수를 받아서 사용하고 있었습니다. 전기가 끊기지 않은 것만 해도 다행인 것 같았습니다. 괴화산이 있는 지역은 대학교나 연구소가 들어설 곳입니다. 산을 상당히 많이 깎아내어 평평하게 만드는 작업을 하느라 포크레인 소리가 끊임없이 들려오고 있었고, 산의 정상은 이미 올라갈 수 없을 만큼 독풀과 넝쿨이 자라있었습니다.
GPS로 정상이 70미터 남은 지점까지 올라가다가 길이 막혀있어 더 이상 올라가는 게 불가능했습니다. 그래서 할 수 없이 다시 돌아 내려왔습니다. 집에 오니 왕복 17km를 걸었네요. ⓒ최용우 2012.7.19


 2012071915.jpg

------------- 연기군홈페이지에서 옮겨온 글

 

연기군 금남면 석교리 뒷산을 괴화산이라 부르는데, 여기에는 다음과 같은 전설이 내려온다.
아주 먼 옛날 오랑캐들이 쳐들어왔다. 오랑캐들은 닥치는 대로 불지르고 약탈하는가 하면, 부녀자들을 잡아가고 어린아이와 노인들까지 잡아가는 잔인함을 보였다. 오랑캐들은 금강을 타고 올라오다 이곳 괴화산에 진을 쳤다. 그때 강 건너 전월산에서는 우리나라 병사들이 진을 치고 전투를 벌였다.

괴화산 밑에 사는 주민들은 오랑캐가 쳐들어와 꼼짝달싹 못하고 제각기 다락이나 깊숙한 곳에 숨어서 동태를 살피었다.  어떤 이들은 마을을 떠나는 이도 있었고, 주민들의 불안은 여간 큰 것이 아니었다. 산 위에 진을 치고 있던 오랑캐들은 총공격을 하기 위해 무기를 점검하고 날이 밝으면 강 건너에 화살을 쏘면서 강을 건너는 작전을 구사하기로 했다.

그런데 다음날 아침에 일어난 오랑캐들은 깜짝 놀랐다. 어제 저녁까지만 해도 성했던 화살과 무기들을 괴화산 짐승들이 쪼아서 모두 못쓰게 만들었던 것이다. 이제 무기가 없는 오랑캐들은 꼼짝달싹 하지 못했다. 그때 아군이 화살을 비 오듯 쏘니, 적군은 모두 사살 당하고 불과 몇 명만이 살아서 도망쳤다.

 동네 사람들은 아군이 승리하자 덩실덩실 춤을 추면서 승리를 축하했으며, 누군가 “우리 괴화산 짐승들이 아니었으면, 이번 승리도 없었을 것이니 보답을 하여야 해.”라고 하자 모두 옳다고 고개를 끄덕이며 음식을 장만하여 마을 주민이 절을 한 다음 산 곳곳에 뿌려 놓았다.

 그때부터 괴화산 아래 석교리, 반곡리, 석삼리, 길제, 봉기 등에서는 해마다 음력 10월 1일을 기해 비린 음식을 먹지 않고 살생을 하지 않으며, 괴화산에 올라 산제를 지내오고 있다고 한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3414 쑥티일기12-14 숨겨진 계곡에서 최용우 2012-08-24 1711
3413 만화그림글씨 오늘은 처서(處暑)입니다 최용우 2012-08-23 1370
3412 쑥티일기12-14 못 배워서 그래 최용우 2012-08-22 1188
3411 쑥티일기12-14 정처 없이 떠난 하루여행 file 최용우 2012-08-16 1573
3410 감사.칼럼.기타 [십자가 묵상] 십자가 설교 최용우 2012-08-15 2122
3409 쑥티일기12-14 안철수의 생각 file [5] 최용우 2012-08-14 1305
3408 쑥티일기12-14 여름을 몇 번이나 최용우 2012-08-11 1250
3407 쑥티일기12-14 나는 쓸데없는 것을 너무 많이 알고 있다 최용우 2012-08-10 1341
3406 쑥티일기12-14 콩국수 열무국수 file 최용우 2012-08-09 1619
3405 쑥티일기12-14 아름다운 특권 file 최용우 2012-08-08 1139
3404 만화그림글씨 오늘은 입추입니다. 최용우 2012-08-07 2205
3403 쑥티일기12-14 원수산을 다녀와서 file 최용우 2012-08-06 1746
3402 쑥티일기12-14 등산의 좋은 점 최용우 2012-08-04 3406
3401 쑥티일기12-14 객이 주인행세를 하고 최용우 2012-08-03 1424
3400 쑥티일기12-14 내 앞에서 쫑긋대던 박새는 최용우 2012-08-02 1382
3399 쑥티일기12-14 지구는 점점 더 더워지는가? 최용우 2012-08-01 1349
3398 쑥티일기12-14 산딸기 최용우 2012-07-28 1361
3397 쑥티일기12-14 쉽게 얻어지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최용우 2012-07-27 8896
3396 쑥티일기12-14 청포도(靑葡萄) 최용우 2012-07-26 1412
3395 쑥티일기12-14 청벽산 오르다 file 최용우 2012-07-25 4905
3394 쑥티일기12-14 부용봉 오르다 file [2] 최용우 2012-07-24 1376
3393 만화그림글씨 어제는 대서(大暑)였습니다. [1] 최용우 2012-07-23 1115
» 쑥티일기12-14 괴화산 오르다 file 최용우 2012-07-21 2040
3391 쑥티일기12-14 오늘은 雨요일 최용우 2012-07-19 1162
3390 쑥티일기12-14 여행의 즐거움은 아무도 모른다네 file 최용우 2012-07-18 2094
3389 쑥티일기12-14 밝은이의 미국여행 file 최용우 2012-07-16 1505
3388 감사.칼럼.기타 [십자가 묵상] 양심의 십자가 최용우 2012-07-15 1238
3387 감사.칼럼.기타 [십자가묵상] 다짐의 십자가 최용우 2012-07-15 1235
3386 쑥티일기12-14 글을 써 보세요 file 최용우 2012-07-14 1119
3385 쑥티일기12-14 오디 최용우 2012-07-13 1219
3384 쑥티일기12-14 로또복권 1등 최용우 2012-07-12 1623
3383 쑥티일기12-14 시인과 정치인 최용우 2012-07-11 1095
3382 쑥티일기12-14 언제나 상큼 발랄한 여고생 file 최용우 2012-07-10 2565
3381 쑥티일기12-14 비워야 채울 수 있다 최용우 2012-07-09 1904
3380 만화그림글씨 오늘은 소서입니다. 최용우 2012-07-07 1174
    본 홈페이지는 조건없이 주고가신 예수님 처럼, 조건없이 퍼가기, 인용, 링크 모두 허용합니다.(단, 이단단체나, 상업적, 불법이용은 엄금)
    *운영자: 최용우 (010-7162-3514) * 9191az@hanmail.net * 30083 세종특별시 금남면 용포쑥티2길 5-7 (용포리 53-3)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