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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본문 : | 딤전3:8-1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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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자 : | 김동호 목사 |
참고 : | 2011.6.12 주일 |
직분자의 상급.
딤전 3:8-13.
높은 뜻 정의교회가 높은 뜻 숭의교회로부터 분립 된지 벌써 2년 반이 되었습니다. 교회의 분립이라는 큰 홍역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우리 높은 뜻 정의교회는 몸살 한 번 없이 곱게 교회의 뿌리를 내리고 안정적인 성장을 해 오다가 드디어 오늘 첫 안수집사와 권사를 세우게 되었습니다. 얼마나 기쁘고 감사한지 이루 말로 다할 수 없습니다. 진심에서 우러나오는 축하와 축복을 오늘 새로 임직을 받으시는 여러분들과 새로운 임직자를 세우시는 높은 뜻 정의교회에 드립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축복이 있는 곳에는 언제나 사탄의 시험이 있는 법입니다. 오늘날 우리 한국 교회는 임직이라고 하는 하나님의 축복 속에 숨어 있는 사탄의 시험을 이기지 못하고 그 시험에 들어 전체적으로 무너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직분을 맡는 임직자들이 그 직분을 잘 감당하면 자신과 교회가 복을 받을 것이고 만에 하나 그렇지 못하게 된다면 직분을 맡음이 자신과 교회에 덕이 되지 못하고 오히려 화가 될 것입니다. 그것도 보통 큰 화가 아니라 아주 큰 화를 입게 될 것입니다.
앞에서도 말씀드렸지만 오늘 날 우리 한국교회는 큰 어려움에 봉착하고 있습니다. 오늘 날 우리 한국 교회는 무너져 내리고 있습니다. 어떤 학자의 이야기에 의하면 오늘 날 우리 한국 교회가 무너져 내리는 속도가 옛날 영국의 교회가 무너져 내릴 때 보다 몇 배나 빠르다고 합니다.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제가 생각하는 가장 큰 이유는 교회에서 직분을 맡는 직분자들에 대한 사탄의 시험을 이겨내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결론적으로 말씀드리자면 교회의 직분이 계급이 되고 권력이 되었기 때문입니다.
옛날 우리 사회에는 士農工商이라는 일종의 카스트 제도가 있었습니다. 이 때문에 사회는 발전을 할 수가 없었습니다. 그만큼 이 제도는 악하고 나쁜 제도 였습니다. 사농공상을 한 마디로 이야기하자면 역할이 신분을 결정하는 제도입니다. 때문에 신분의 상승을 위하여서는 역할의 변화가 있어야만 했습니다. 이와 같은 악습의 뿌리가 세상에서는 거의 다 없어졌습니다. 그런데 불행하게도 교회 안에 그와 같은 악습의 뿌리와 정신이 세상보다 많이 남아 있습니다.
목사와 장로와 집사와 권사는 신분이 아닙니다. 계급이 아닙니다. 그것은 역할입니다. 그것은 차별이 아닙니다. 구별입니다. 초대 고린도교회의 교인들은 참으로 열심이었습니다. 그래서 저들은 성령의 은사들을 받았습니다. 하나님은 저들에게 각기 다른 은사를 주셨습니다. 각기 다른 은사를 가지고 교회와 세상을 섬기려 하심이었습니다. 그것은 역할이었고 구별이었습니다. 그런데 저들은 즉시 그것을 차별하고 계급화하려고 하였습니다. 즉 어떤 은사가 더 큰 은사인가를 놓고 키재기를 하였던 것입니다. 그러다가 교회 안에 분쟁이 일어났던 것입니다.
목사와 장로와 집사와 권사는 신분이 아닙니다. 계급이 아닙니다. 그런데 오늘날 우리 한국 교회에서는 철저하게 목사와 장로와 집사와 권사가 계급이 되었습니다. 신분이 되었습니다. 개신교 수 십 개 교단이 가입하여 있는 한기총(한국 기독교 총 연합회)이라는 모임이 있습니다. 수 십 개 교단이 연합을 하다 보니 그 자체가 엄청난 권력이 되어 그 모임의 회장자리가 인간적으로 매우 매력적인 자리가 되어 부끄럽지만 회장 선거에 수 억 원에서 수 십 억 원의 돈이 오가는 일이 일어나게 되었습니다. 더 솔직히 말씀드리자면 관행이 되었습니다.
전에 돈을 쓰고 당선이 되셨던 분이 후에 돈을 쓰고 당선이 되신 분을 고발하면서부터 문제가 밖으로 불거지게 되었고 한국 교회의 큰 망신을 가져 다 주었습니다. 재판이 벌어지게 되었고 법정에서는 수습 방안으로 교회의 집사인 변호사 한 분을 임시 대표 회장을 파송하였습니다. 제가 보기에 모든 면에서 합당한 분이라고 여겨집니다.
그런데 한기총의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계시는 어떤 목사님 한 분이 망언을 하셨습니다. 그 망언은 실수로 나온 망언이 아니라는데 문제의 심각성이 있습니다. 그 분의 망언은 ‘일개 집사’가 목사들에게 이래라 저래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일개 집사’라는 표현은 실수로 튀어 나온 말이 아닙니다. 그것이 바로 오늘 우리 한국 교회를 총체적으로 무너트리고 있는 그릇된 인식입니다. 사탄이 우리에게 심어 놓은 그릇된 사고방식입니다. 우리 한국 교회는 교회의 직분을 철저하게 계급으로 인식하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 임직을 받으시는 우리 높은 뜻 정의 교회의 안수 집사님들과 권사님 들에게도 이미 사탄이 그와 같은 인식을 벌써 심어 놓았을 것입니다. 사랑하는 높은 뜻 정의교회 임직자 여러분 부족한 목사를 통하여 주시는 하나님의 말씀에 귀 기우리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절대로 그 사탄의 의도에 넘어가지 않는 여러분들이 되실 수 있기를 바랍니다.
선악과를 따먹고 범죄하여 원죄를 가지고 태어나는 우리들에게 절대로 쉬운 일이 아닙니다. 그러므로 자신 갖지 마시고 하나님께 간절히 그리고 열심히 기도하실 수 있기를 바랍니다. ‘시험에 들게 마옵시고 다만 악에서 구하시옵소서’라고 간절히 기도하실 수 있기를 바랍니다.
안식년을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 미국 씨애틀에서 집회를 했었습니다. 씨애틀 형제 교회라고 하는 아주 크고 좋은 교회에서 집회를 했었는데, 그 교회에서 잊을 수 없는 귀한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한국에서 어느 목사님이 한 분 오셔서 안식년을 지내시며 그 교회에 출석을 하셨답니다. 자신이 교회의 목사라는 사실을 말씀하지 않으시고 열심히 교회를 생활을 하셨기 때문에 교회가 그 목사님에게 집사 직분을 드렸다고 합니다. 그 목사님은 아무렇지도 않게 그 직분을 맡아 교회를 열심히 섬기셨답니다. 그리고 순장까지 하시다가 한국으로 돌아가시면서 사실은 자신이 목사라는 사실을 밝히셨답니다.
쌔애틀 형제 교회에서 북쪽으로 좀 떨어진 곳에 형제 교회 교인들 중심으로 자그마한 개척교회 하나가 세워졌습니다. 그 교회에서도 집회를 했었는데 그곳에서도 아주 귀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제 나이 또래의 여자 집사님에 대한 이야기였습니다. 교회에서 집사를 임명하여 집사로 봉사하시는 분이 나중에 알고 보니 다른 지역에 사실 때 미국 교회의 장로셨다는 것입니다. 전에 있던 교회에서는 장로였는데 새로 이사를 와서 섬기는 교회가 그것을 알지 못하고 집사 직을 맡기자 아무런 말씀 없이 그 집사 직을 맡아 봉사하고 계신다는 것이었습니다.
그 목사님과 그 장로님은, 아니 그 집사님은 목사와 장로와 집사라고 직분을 계급과 신분으로 생각하지 않고 계시는 아주 희한한 분들이셨습니다. 저는 이와 같은 분들의 인식과 사고방식이 우리 한국 교회에 유행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교회가 작고 힘들 때는 목사가 되고 장로가 되고 권사와 집사가 되는 일이 그다지 매력적이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신학교는 거의 매년 미달이었습니다. 교회 안의 장로 집사 권사 선거는 정말로 깨끗하였고 당선 된 분들은 십자가를 지고 순종하는 마음으로 그 직분을 감당하였습니다.
그러나 교회가 점점 커져가고, 커지다 못해 교회가 대형화되고 교인의 수도 많아지고 따라서 교회의 재정도 커져감에 따라 교회 안에 세상적인 권력이 생겨나게 되었습니다. 그러면서 목사라고 하는 직업이 점점 매력적인 직업이 되어가기 시작하였습니다. 장로와 권사와 집사라고 하는 직분도 점점 세속화되기 시작하였습니다.
교회 하나 만 해도 엄청난 힘과 권력이 생기기 시작하였는데 그런 교회들이 연합하여 있는 노회와 총회 그리고 앞에서 말씀드린 한기총과 같은 모임에는 상상할 수 없는 권력이 생기기 시작하였습니다. 많은 단체와 모임이 생기기 시작하였습니다. 남선교회 연합회, 여전도회 연합회, 장로 연합회가 노회 단위로 총회 단위로 생겨나기 시작하였습니다. 권력은 부패하기 쉬운 속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함부로 말씀드리기 어렵지만 권력이 생겨나게 된 모든 교회의 조직과 집단 속에 세속적인 권력을 좇는 사람들이 부나비처럼 몰려다니고 있습니다. 회장의 자리를 탐하고, 그 회장의 자리를 탐하는 사람들에게 표를 팔고 하는 심각한 일이 교회 안에서 일어나고 있습니다. 이 모든 일이 처음부터 이렇게 된 것이 아닙니다. 처음에는 이 정도는 아니었습니다. 이 우리 한국 교회를 총체적인 멸망의 길로 빠트린 이 악독한 현상도 처음에 직분을 신분과 계급으로 인식하는 작은 생각 하나에서부터 출발이 되었다는 사실을 우리는 잊어서는 안 됩니다. 겨자씨만한 작은 잘못된 인식과 생각이 새가 깃 들일 만큼 큰 나무가 되어 우리 한국 교회를 흔들고 있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오늘 임직을 받으시는 분들에게 본문의 말씀을 통하여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집사의 직(권사의 직)을 맡는 자는 믿음의 비밀이 있어야 한다. 믿음의 비밀이 무엇입니까? 믿음이 무엇입니까? 믿음은 하나님이 언제나 주인이심을 고백하는 것입니다. 그것은 직분이 권력과 신분과 계급이 아니라 교회의 주인 되신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맡겨 주신 역할임을 깨닫고 인식하는 것입니다. 믿음의 비밀이 있는 사람은 절대로 교만해 질 수 없습니다. 쓸데없는 욕심을 부릴 수 없습니다.
집사의 직(권사의 직)을 맡는 사람은 절제하면 모든 일에 충성해야 한다고 말씀하십니다. 맡겨 주신 일에 충성은 하되 모든 일에 절제할 줄 알아야 한다는 말씀입니다. 저는 그 절제가 직분을 자신의 신분 상승의 기회로 삼으려고 하는 어리석은 욕심의 절제라고 생각합니다.
어리석은 욕심을 가진 사람들 중에 물론 게으른 사람들도 있습니다. 그러나 어리석은 야망과 욕심을 가진 사람들 중에는 모든 일에 충성스러운 사람들도 많습니다. 충성을 통하여 더 높은 신분의 상승을 꾀하려고 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그런 사람들은 지나치게 충성을 합니다. 충성이 지나쳐 자기 일과 남의 일을 구분할 줄 모르게 됩니다. 목사가 할 일과 장로가 할 일과 집사가 할 일 그리고 권사가 할 일을 구분 못합니다.
목사가 장로와 권사와 집사를 무시하고 혼자 독재를 하기도 합니다. 장로가 목사가 할 일 그리고 집사가 할 일과 자신이 할 일을 구분하지 못하고 함부로 넘나듭니다. 그것은 집사와 권사도 마찬가지입니다. 충성보다 중요한 것은 믿음의 비밀을 갖는 것과 절제 하는 것입니다. 교회 안에서 가장 무서운 것은 소명과 사명을 가장한 야망입니다. 이것이 오늘날 우리 한국 교회를 망치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소명은 참 합리적이고 이성적입니다. 모자람도 없고 지나침도 없습니다. 그리고 어느 한 쪽으로 치우치지 않습니다. 그러나 야망은 그렇지 않습니다. 야망에 사로잡히면 비합리적이 되게 디고 비이성적이 되게 됩니다. 무엇보다도 균형 감각을 가질 수 없습니다. 치우치게 됩니다.
하나님은 오늘 임직하시는 여러분들에게 치우치지 말라고 말씀해 주고 계십니다. 직분을 맡았다고 교회에만 치우치지 말라는 말씀입니다. 12절에 보면 한 아내의 남편이 되어 자녀와 자기 집을 잘 다스려야 한다고 말씀하십니다. 야망에 사로잡혀 교회에 과잉 충성함으로 가정을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는 말씀입니다. 8절에 보면 단정하고 일구이언을 하지 아니하고 술에 인박이지 아니하고 더러운 이를 탐해서는 안 된다는 말씀이 있습니다. 이 말씀은 바른 교회 생활을 넘어 바른 사회생활에 대한 말씀입니다. 특히 더러운 이를 탐하지 말라는 말씀은 세상에서 사업을 하고 장사를 할 때에 대한 말씀이라고 생각되어 집니다. 한 마디로 직분들은 교회 봉사 뿐 아니라 사회생활을 잘 하여야 한다는 말씀입니다.
소명감으로 충성하되 절제하면 가정과 세상과 교회의 균형을 이룰 수 있습니다. 그러나 야망으로 절제하지 못하고 충성하게 되면 교회는 지나치고 가정과 세상을 소홀히 하게 되어 균형이 깨어집니다. 교회에도 문제가 생기고 가정에도 문제가 생기고 사업과 직장에도 문제가 생길 수밖에 없습니다.
말씀을 마치려고 합니다.
사랑하는 우리 높은 뜻 정의교회에서 처음 투표로 집사와 권사의 직분을 맡게 되시는 여러분, 그리고 앞으로 교회의 직분을 맡아 섬기시게 될 교인 여러분 오늘 주시는 말씀을 귀담아 들으실 수 있기를 바랍니다.
믿음의 비밀을 가지셔야 합니다. 믿음의 비밀은 어렵지 않습니다. 그것은 어떤 직분을 맡아도 그것은 교회의 주인이 되라는 것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직분을 맡는다고 여러분의 신분이 바뀌는 것은 아닙니다. 어떤 직분을 맡든 하나님이 주인이시고 우리는 그 분의 종입니다.
맡겨 주신 일에 충성하실 수 있기를 바랍니다. 그러나 야망에 사로잡혀 지나치지 마시기 바랍니다. 절제의 은사를 사모하실 수 있기를 바랍니다. 야망이라고 하는 욕심을 버리면 절제 할 수 있습니다. 가정과 교회와 세상의 균형을 잡을 수 있습니다. 그리하면 교회도 복을 받고 가정도 복을 받고 세상도 복을 받게 될 것입니다. 그것이 바로 직분을 잘 감당한 자에게 주시는 하나님의 상급이요 축복입니다.
그러나 야망에 사로잡혀 절제할 줄 모르게 되면 교회도 화를 입게 되고 가정도 화를 입게 되고 세상과 사업도 힘들어지고 어려워 질 것입니다. 그것이 직분을 잘 못 감당하는 자들에게 주시는 하나님의 심판이 될 것입니다.
오늘 본문 13절은 집사의 직분(권사의 직분)을 잘 한 자들은 아름다운 지위와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믿음에 큰 담력을 얻느니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믿음의 비밀과 충성과 절제로 하나님이 맡겨 주신 직분을 잘 감당하여 하나님이 약속하신 큰 복과 상을 받는 임직자들과 여러분들이 되실 수 있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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