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산불이 나서 타죽은 소나무가 마치 우리의 현실을 보는 것 같습니다.
【쑥티일기143】객이 주인행세를 하고
세종시는 지리학적으로 우리나라의 정중앙이고, 그 세종시의 한 가운데 있는 중심산은 전월산입니다. 서울로 치자면 서울의 한 복판에 있는 '남산'같은 산이 전월산입니다. 그래서 이전에 '행정수도'에서는 청와대를 전월산 아래로 옮기려고 했었지요.
전월산 정상에는 그 깊이를 알 수 없다는 '용샘'이 있고 버드나무도 한 그루 서 있습니다. 그리고 그 주변은 '자라공'이라는 외국에서 넘어온 독풀로 가득 덮여 있습니다. 자라공은 산불이 나도 살아남는다는 생명력이 매우 강한 풀입니다. 작년까지만 해도 얼마 없었는데 올해는 아주 군락을 이루고 있네요. 주인을 몰아내고 손님이 주인행세를 하는 꼴입니다.
마치 우리나라의 현실을 보는 것 같습니다. 외국에서 들어온 거대 자본이 서울은 물론이고 시골의 골목까지 다 점령한 가운데 지금 우리나라는 점점 피를 빨리고 있습니다. 우리가 차를 타면서 기름을 때고, 홈플러스에 가서 물건을 사고, 편의점에 가서 음료수를 마시고, 국민은행에 가서 돈을 빌리고, 하다 못해 라면 하나 사 먹는 것까지도 그 이윤이 외국으로 빠져나가 외국 자본의 배를 불려주고 있는 것에 불과합니다.
다음에 낫을 들고 올라가서 자라공을 모조리 싸그리 남김없이 사정없이 다 베어버릴 작정입니다. 베어 버려도 다시 올라오겠지만... 아휴!
ⓒ최용우 2012.8.1
첫 페이지
88
89
90
91
92
93
94
95
96
97
98
99
100
101
102
103
104
105
106
107
108
109
110
111
112
113
114
115
116
117
118
119
120
121
122
123
124
125
126
127
128
129
130
131
132
133
134
135
136
137
138
139
140
141
142
143
144
145
146
147
148
149
150
151
152
153
154
155
156
157
158
159
160
161
162
163
164
165
166
167
168
169
170
171
172
173
174
175
176
177
178
179
180
181
182
183
184
185
186
187
끝 페이지
최신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