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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선봉에서 김종천 목사님
【쑥티일기146】아름다운 특권
땀을 뻘뻘 흘리며 산을 올라가다 드디어 고갯마루에 올라서면 건너편에서 불어오는 시원한 바람과 맞닥뜨립니다. 솔숲에서 불어온 솔바람은 오장육부까지 서늘하게 해 줍니다. 에어컨 바람처럼 어딘지 모르게 갑갑하고 눅눅한 찬바람이 아니라 팔을 벌리면 팔 아래로 슬금슬금 지나가는 상큼한 찬바람입니다.
피치톤 가득한 이 솔바람을 맞으며 잠시 그늘 아래 누워 낮잠 한숨 자고 싶어집니다. 그렇게 한가롭고 여유로운 시간은 스스로 제 발로 걸어 산을 올라온 사람에게만 허락된 아름다운 특권입니다.
요즘 자주 혼자만의 산행을 하게 되네요. 높은 산은 여럿이 올라가는 게 좋지만, 한 두시간 걸리는 작은 산은 홀로 산행도 나름 괜찮은 것 같습니다. ⓒ최용우 2012.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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