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그림:최용우
오늘은 처서(處暑)입니다.
여름이 지나 더위도 가시고 선선한 가을을 맞이하게 된다고 하여 처서(處暑)라 부르며, 따가운 햇볕이 누그러져서 풀이 더 자라지 않기 때문에 논두렁이나 산소의 풀을 깎아 벌초를 시작합니다.
여름 동안 장마에 젖은 옷이나 책을 햇볕에 말리는 포쇄도 이무렵에 하며, 아침 저녁으로 선선한 기운을 느끼게 되는 계절입니다.
또한 모기 입이 삐뚤어지는 날이라고 하니 모기 한 마리 잡아봐야겠습니다. 지난 여름 나를 콕콕 쑤셔대던 그 입이 삐뚤어진 꼴을 한번 보게요. 사람도 입이 삐뚤어지는 날이 있다면 좋겠습니다. 남을 물거나 험담한 만큼 입이 돌아간다면 볼만하겠죠?
또한 백중의 호미씻이도 끝나는 무렵이라 그야말로 '어정칠월 건들팔월'로 농촌은 한가한 한때를 맞이하게 됩니다. 한편, 처서에 비가 오면 '십리에 천석 감한다.'고 하여 곡식이 흉작을 면하지 못한다는 속설이 있는데, 일기예보를 보니, 어쩔거나! 비가 온다고 되어 있습니다.ㅠㅠ
처서 그림은 도토리교회 올해의 달력에 그렸던 그림을 가져왔습니다. 넘어가는 해를 바라보며 원두막에 여유롭게 앉아있는 사람입니다.
첫 페이지
88
89
90
91
92
93
94
95
96
97
98
99
100
101
102
103
104
105
106
107
108
109
110
111
112
113
114
115
116
117
118
119
120
121
122
123
124
125
126
127
128
129
130
131
132
133
134
135
136
137
138
139
140
141
142
143
144
145
146
147
148
149
150
151
152
153
154
155
156
157
158
159
160
161
162
163
164
165
166
167
168
169
170
171
172
173
174
175
176
177
178
179
180
181
182
183
184
185
186
187
끝 페이지
최신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