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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아침 차 한잔 마시면서 전해드리는 햇볕같은이야기
♣♣그 4441번째 쪽지!
□ 예수님의 이미지
예수님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는 물가에 심겨진 큰 나무처럼 평안하고, 조용하고, 어딘지 모르게 담담하고, 여유있고 넉넉합니다. 하지만 실제 예수님의 삶은 음식 잡수실 시간이 없을 정도로 바쁘시고 정신 없으셨습니다.(막6:31) 저도 나름 하루에 4-5시간 정도밖에 안 자고 이것저것 30분 단위로 시간 계획을 세워가며 바쁘게 살고 있습니다. 그런데 사람들은 저를 생각할 때 '느릿느릿 한량처럼 살아가는 참 마음 편한 양반' 이라고 합니다. 아마도 제가 프로필에 '아무 일 안하고 잘산다'고 썼더니 정말 아무 일 안 하고 사는 줄 아셨나 봅니다.
치열한 삶을 살면서도 '여유로울' 수 있는 비결을 예수님이 보여주십니다. 저도 예수님의 방법을 따라 살고 있을 뿐입니다. 갈릴리 해변으로 지나가시다가(막1:16), 새벽 오히려 미명에 예수께서 일어나사 한적한 곳으로 가사(막1:35), 예수께서 홀로 계실 때에(막4:10), 다만 혼자 계실 때에(막4:34), 바다로 물러 가시니(막3:7), 기도하러 산으로 가시다(막6:46), 예수께서 따로 높은 산에 올라가셨더니(막9:2)
예수님은 분주하고 바쁘신 중에도 홀로 계시거나, 두 세사람의 제자들과 함께 가까운 강가로 나가시거나, 바다로, 산으로 다니셨습니다. 예수님의 이미지가 그토록 힘있고, 넉넉하고, 깊이 있는 여유로 가득할 수 있었던 비밀이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예수님의 삶에는 여백이 있었습니다. 따로, 한적한 곳에서, 홀로, 쉼이 바로 그것입니다. 제가 자주 산을 오르거나 한적한 들판으로 나가거나 바닷가를 찾는 이유도 삶의 여백을 만들기 위해서입니다. 책상에 앉아 머리를 쥐어뜯는다고 글이 써지는 게 아닙니다. 동네 한바퀴 헐렁헐렁 돌아다니며 할머니들과 노닥거리거나, 산에 올라 새로 핀 꽃들과 이야기 하다보면 글에 대한 영감이 충만해집니다. ⓞ최용우
♥2012.8.24 쇠날에 좋은해, 밝은달 아빠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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