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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쑥티일기163】비가 오다가 말다가
하루종일 바가 오다가 말다가 했습니다.
덩달아 온 몸도 무거워서 찜질방 더운 물 온탕이 생각났습니다.
뜨거운 물 속에 푹 잠겨 있으면 몸이 좀 개운해지려나...
책상에 앉아 꾸벅꾸벅 졸다가 이래서는 안되겠다 싶어 비 개인 틈에 모자 쓰고 운동화 신고 뒷산에 오르기 시작하였습니다.
몸 움직여 땀을 흘리면 좀 괜찮아지려나 싶어서요. 산을 오르는 중에도 비가 오락가락 하여 온 몸을 비와 땀으로 흠뻑 적셨습니다. 비가 오면 오는 대로 그치면 그치는 대로 그냥 천천히 걸어 일출봉 다녀왔습니다.
사람들에게는 비가 오면 아무래도 귀찮은 일이 많지만, 식물들이나 곡식들에게는 비가 생명줄입니다. 저게 자라서 언제 따먹을 수 있을까 싶었는데 화분에 몇 그루 심은 쌈채 채소가 제법 자랐네요.
비를 맞고 눈에 띄게 자란 것 같습니다. 벌레가 먹기 전에 얼른 제가 먹어야겠습니다. ⓒ최용우 2012.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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