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글모든게시글모음 인기글(7일간 조회수높은순서)
m-5.jpg
현재접속자

매주 주보에 넣기 좋은 기독교적인 글만 엄선하여 모았습니다.

예수님도 비유로

예화모음

  세상에서 가장 귀한 세가지 금은 황금, 소금, 지금 이라고 한다. 나도 좋아하는 세가지 금이 있다. 현금, 지금, 입금 이다 ㅋㅋㅋ(햇볕같은이야기 사역 후원 클릭!)

해맞이대학 개강 풍경

이주연 목사............... 조회 수 4600 추천 수 0 2012.09.07 01:56:09
.........

 

어제 노숙인과 차상위계층을 위한

해맞이 대학 가을 학기를 시작했습니다.

 

지난 학기에 열심을 냈던 분들이 여전히 나왔습니다.

평소 20여 명의 학생들이 수강을 합니다.

 

이젠 정이 들기도 하여 만나면 정겨운 인사를 나눕니다.

어떤 분은 마음의 어려움으로 여전히 쑥스러워하거나 

새로 나온 분들 중에는 애써 웃으려 해도

잘 웃지 못하는 분이 계시기도 합니다. 

 

그러나 오늘 가을의 만남에선 

기쁨과 더불어 어떤 아련한 슬픔 같은 것이 밀려옵니다.

 

그 까닭을 살펴보니,  

지금 21세기를 살고 있지만

60년대 어린 시절 가난했던 시대의

이웃집 아저씨들의 모습과 오버랩되기 때문임을 발견했습니다. 

 

저의 오늘 개강 특강은 베푸는 자가 복되다는

사도 바울의 말씀으로 결론을 맺었습니다.

그것이 우리가 목표로 하는 행복이요 성공이기도 합니다.

 

이어 두번째 시간은 "가을 시 감상"(이화여대 교수 전혜영)이 이어졌습니다.

강의를 시작하며 가을이면 생각나는 꽃에 대하여 이야기하다가

과꽃을 좋아하는 분이 동요 "과꽃" 을 불렀습니다. 

 

오늘 어른이 되어 어려운 현실 속에 살아가지만

그 마음 속에 있는 동심이 깨어나는 순간이었습니다. 

그 마음이야 누군들 없겠습니까?

그 시절은 누구나 아름다운 구석을 지니고 있지요.

 

저 역시 어린 시절 아버님께서 과꽃을 좋아하셔서

뒷곁에 과꽃을 심던 기억이 떠올랐습니다.

 

오늘은 알콜중독으로 얼굴이 마르고 새카맣게 된 분이 오셨습니다.

마른 장작처럼 되어 마치 인간 세상 밖에 있는 분처럼 되어 있어서

외톨이로 지내지만 주일 노숙인을 위한 예배에는 빠지지 않고 나오시는 분입니다. 

 

너무나 반가웠지만 심히 근심이 되었습니다.

정상적인 생활은 어렵지만 남들에게 해는 주지 않습니다. 

하지만 무기력증에 빠진 모습이 안타까움을 줍니다.

 

게다가 오늘은 겉옷은 깨끗이 입고 오셨지만

속옷에서 지린내가 코를 막게 만드는 지경이셨습니다.

몇 몇 분들이 눈총을 주기도 하였습니다.

 

하지만 배우는 자리에 오겠다고 한 것은 

외톨이가 되어버린 자신의 자리에서 빠져나오고픈

열망이 자리하고 있는 것이 분명합니다. 

 

저는 전도사님께 부탁하여

시장에서 속옷을 급히 사서 전해주었습니다.

그분은 웬일인가 하면서 놀라는 것이었습니다.

그만큼 스스로 관심 밖에 버려져 있는 존재로 

생각하고 있었기 때문이었을 것입니다.

 

노숙인의 가장 심각한 문제는 노숙 자체보다

그 가운데 알콜 중독자들이 계속 알콜 중독자들을 초대하여

알콜 중독자로 만들어버린다는 것입니다.

그리 되면 더이상 되돌아올 수 없는

벼랑으로 발길을 옮기는 것이 됩니다.

그것이 노숙인들에게 가장 큰 유혹이며

무서운 덫입니다.

 

그래서 언제가 힘이 된다면

알콜 중독 치료 센타와 치료 프로그램을

꼭 만들 수 있기를 기도하고 있습니다.  <연>

 
 
*하루 한단 기쁨으로
  영성의 길 오르기*

 
웃을 시간을 가지십시오.
그것은 영혼의 음악입니다.
<아이리쉬 기도문>

 

<산마루서신 http://www.sanletter.net>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4655 소나무 file 김민수 목사 2012-09-11 4414
24654 강요하지 말아라 file [1] 김민수 목사 2012-09-11 4601
24653 벼룩나물 file [1] 김민수 목사 2012-09-11 4510
24652 무창포항 file 김민수 목사 2012-09-11 4448
24651 틀니 김필곤 목사 2012-09-10 2570
24650 매력의 힘 김필곤 목사 2012-09-10 2690
24649 식물도 면역체계를 가지고 있다 김계환 2012-09-10 2060
24648 빨리 흐르는 물, 금방 생겨난 계곡 김계환 2012-09-10 1640
24647 화석 재고조사: 일부에겐 놀랄 뉴스 김계환 2012-09-10 1515
24646 믿음의 힘 김계환 2012-09-10 3280
24645 박테리아가 얼마동안 수면할 수 있을까? 김계환 2012-09-10 1653
24644 교회 간판 file 김민수 목사 2012-09-08 6034
24643 바람 file [1] 김민수 목사 2012-09-08 4147
24642 감자꽃 file [1] 김민수 목사 2012-09-08 4474
24641 이슬과 민들레 file 김민수 목사 2012-09-08 4330
24640 늦게 핀 꽃 file [1] 김민수 목사 2012-09-08 4619
24639 꽃이 가장 예쁠 때 file [1] 김민수 목사 2012-09-08 4783
24638 가장 아름다운 사람 file [1] 김민수 목사 2012-09-08 5218
24637 상처 file [1] 김민수 목사 2012-09-08 4522
24636 file 김민수 목사 2012-09-08 4167
24635 요즘 읽는 책들 file 김민수 목사 2012-09-08 4609
24634 하늘 길, 땅의 길 보배로운교회김영오목사 2012-09-07 5576
24633 중독의 덫 명성조은교회노보현목사 2012-09-07 2638
» 해맞이대학 개강 풍경 이주연 목사 2012-09-07 4600
24631 얻지 못하는 것은 이주연 목사 2012-09-07 1580
24630 좁은 문으로 이주연 목사 2012-09-07 6002
24629 낳아주신 어머니를 찾습니다 이주연 목사 2012-09-07 1672
24628 주를 의뢰하고 선을 행하라 이주연 목사 2012-09-07 5205
24627 성직자들께서 정당까지 만들다니 이주연 목사 2012-09-07 1527
24626 독한 놈 이주연 목사 2012-09-07 5115
24625 교만 이주연 목사 2012-09-07 2616
24624 마지막이 좋은 사람 이주연 목사 2012-09-07 6339
24623 흰털괭이눈 file [1] 김민수 목사 2012-09-06 4659
24622 안개 도시 file [1] 김민수 목사 2012-09-06 4673
24621 살구꽃의 낙화 file [1] 김민수 목사 2012-09-06 4548
    본 홈페이지는 조건없이 주고가신 예수님 처럼, 조건없이 퍼가기, 인용, 링크 모두 허용합니다.(단, 이단단체나, 상업적, 불법이용은 엄금)
    *운영자: 최용우 (010-7162-3514) * 9191az@hanmail.net * 30083 세종특별시 금남면 용포쑥티2길 5-7 (용포리 53-3)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