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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 사람들의 정담이 오고가는 대청마루입니다. 무슨 글이든 좋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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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그의 종 다윗을 택하시되 양의 우리에서 취하시며
젖 양을 지키는 중에서 그들을 이끌어내사 그의 백성인 야곱,
그의 소유인 이스라엘을 기르게 하셨더니 (시 78:70,71)
나는 특별히 다윗에게서 은혜를 많이 받았다.
들에서 양을 치던 사람이 왕이 되었다는,
동서고금의 모두가 꿈꾸는 신데렐라 이야기.
다윗의 이야기를 읽으면서 그가 형들이나 아버지에게
인정받지 못했다는 사실에 감동을 받았다.
양 치던 소년을 왕으로 삼으신 하나님은 정말 멋있으시다.
하나님께서 다윗을 양 치던 곳에서 이끌어내셔서
왕으로 삼으셨다는 부분을 읽으면서 질문을 했다.
‘하나님, 그럼 저는 어디서 취하셨어요?’
하나님께서 그런 내게 친절하게 가르쳐주셨다.
‘목포에서 네가 쓰레기를 주워 먹을 때 너를 건져냈다.’
한마디로 나는 쓰레기장에서 선발되었다.
과대망상인지 모르지만 모세가 강물에서 건짐받았고,
다윗이 양의 우리에서 선발되었으며,
요셉이 노예생활에서 하나님의 주목을 받았듯이
나는 목포의 한 쓰레기장에서 하나님의 눈에 띄었다.
목포 산정동 외곽 공설운동장과 저수지와 채소밭
그리고 집을 막 짓기 시작하던 동네 옆에 있던 쓰레기장.
거기서 나는 동네 아이들과 쓰레기를 뒤져서
먹을만한 것이 있는지 찾곤 했다.
입안에서 느껴지는 씁쓸한 맛이
그때 기억인지 지금 느낌인지 모르겠다.
당시 나는 교회에 다니지도 않았다.
그런데도 하나님은 쓰레기를 뒤지는 한 어린아이를 보셨다.
다윗이 왜 왕이 되었는지 잘 모른다.
하나님의 기준이 무엇인지 잘 모르기 때문이다.
아무런 검증도 되지 않은 양치기 소년이
왕으로 선택된 과정과 판단을 누가 알 수 있단 말인가.
그것은 하나님의 주권에 속한 문제이다.
그래서 은혜이다.
물론 다윗 입장에서 여러 가지 이야기를 할 수는 있다.
이에 그(다윗)가 그들을 자기 마음의 완전함으로 기르고
그의 손의 능숙함으로 그들을 지도하였도다 (시 78:72)
개역개정 성경에 ‘완전함’으로 번역된 단어가
개역한글판에는 ‘성실함’으로 번역되어 있다.
다윗은 진실하고 성실한 마음으로 양을 돌보았다.
그가 양을 지키기 위해 사자나 곰과 싸웠다는 내용을 생각할 때
그의 성실함이 인정된다.
또 양을 기를 때는 손의 능숙함으로 감당했을 것이다.
그러나 그런 자질들이 하나님이 다윗을 선택한
결정적 기준은 아니었을 것이다.
성실하고 능숙한 사람이 얼마나 많은가.
그런데 왜 꼭 다윗인가.
하나님께서 주권적인 은혜를 베푸셨다고 이해할 수밖에 없다.
그렇다면 그 무엇보다 ‘은혜’가 중요해진다.
사람의 노력이나 재능에 상관없이
하나님께서 주시는 은혜의 선물을 받는 것이
인생에서 가장 중요하다.
개그맨은 웃기면 잘나간다.
서울대 나온 서경석보다 고등학교 나온 박명수가 잘나가는 이유는
웃기기 때문이다.
그리스도인은 은혜 받으면 잘나간다.
예수님이 베푸시는 은혜를 사모해야 한다.
나의 노력과 재능이 소중하지만 은혜가 먼저다.
은혜 베푸시는 하나님의 뜻 안에서
노력도 하고 재능도 닦아야 한다.
- 전적의존, 김길
† 말씀
너는 내 사랑하는 아들이라 내가 너를 기뻐하노라 - 마가복음 1장11절
여호와가 너를 항상 인도하여 메마른 곳에서도 네 영혼을 만족하게 하며
네 뼈를 견고하게 하리니 너는 물 댄 동산 같겠고
물이 끊어지지 아니하는 샘 같을 것이라 - 이사야 58장11절
그러나 내가 나 된 것은 하나님의 은혜로 된 것이니
내게 주신 그의 은혜가 헛되지 아니하여
내가 모든 사도보다 더 많이 수고하였으나 내가 한 것이 아니요
오직 나와 함께 하신 하나님의 은혜로라 - 고린도전서 15장10절
† 기도
\'하나님 저는 어디서 취하셨습니까?\'
보잘 것 없는 자녀를 사랑해주시고
끝까지 함께해주시는 은혜 감사합니다.
그 은혜를 사모하며 매일 간구하겠습니다.
흘러 넘치는 주의 은혜 안에서 섬기며 사랑하며
주께 영광 돌리길 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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