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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아침 차 한잔 마시면서 전해드리는 햇볕같은이야기
♣♣그 4459번째 쪽지!
□ 죽었다가 살아난 목사님
연세가 많으신 목사님 한 분이 잘 주무시고 아침에 일어나려고 하는데 어? 이상하다? 손도 펴지지 않고 눈꺼플도 올라가지 않고 심지어 머리가 단 1미리도 움직이지 않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의식은 평소와 다름없이 또렷합니다. 목사님은 겁이 덜컥 났습니다. 가만있자! 혹시 지금 내가 죽은 것은 아닌가? 맞아 난 지금 죽은 것이야. 그러니 몸을 내 마음대로 할 수 없지. 너무나 갑작스러운 일에 목사님은 당황하기 시작하였습니다.
언젠가는 죽겠지만 이렇게 빠를 것이라고는 꿈에도 생각하지 못한 것입니다. 지금 당장 일어나서 새벽기도를 인도해야 하고 오늘 잡힌 심방 계획과 교회의 여러 가지 산적한 문제들이 떠오르자 목사님은 갑자기 다급해졌습니다. "하나님, 이럴 수는 없습니다. 저를 다시 살려달라고는 하지 않겠습니다. 그러나 최소한 유언장 쓸 기회는 주셔야죠." 그렇게 기도하고 몸을 움직여 보았더니 몸이 움직이는 것이었습니다.
목사님은 잠깐 시간이 주어진 것이라고 생각하고 얼른 일어나서 사람들이 죽은 자신의 모습을 보면 추하지 않게 샤워를 했습니다. 그리고 새 옷으로 갈아입고 손에 잡히는 대로 아무 종이에나 유언을 썼습니다. 아내에게는 아파트 한 채는 남겨줘야 노후를 보낼 것 같았고, 아들에겐 땅을, 애써 모은 책들은 아끼는 후배목사에게 주고.... 대충 생각나는 대로 작성하고 나서 얼른 이불 속으로 들어가 단정한 자세로 누웠습니다.
그런데 아무리 기다려도 자신이 다시 죽지 않더랍니다. 갑자기 새벽기도가 생각 나 아차차차... 번개처럼 일어나 교회로 급히 달려가셨답니다.
그 후로 목사님의 삶은 180도 바뀌셨습니다. 언제든 후회 없이 평안히 죽을 수 있도록 죽음을 준비하게 된 것이지요. 이 세상에 내 것 이라고 부르는 '소유'가 사실은 아무것도 아닙니다. 죽어버리면 내가 주고 싶은 사람에게 줄 수도 없는 것이 '내 소유'입니다. ⓞ최용우
♥2012.9.17 달날에 좋은해, 밝은달 아빠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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