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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쑥티일기176】어느 날의 기도
아침에 조용히 기도를 하는데, 갑자기 마음속에 십자가가 나타났습니다.
나무로 만든 커다란 십자가였는데 여기저기 마른 피가 묻어 있었습니다. 아주 오래 전에 사고로 죽은 사람을 본적이 있었습니다. 사방에 피가 낭자하여 저는 도저히 참지 못하고 구토를 하고 말았습니다.
피 묻은 십자가를 보는 순간 그 사고의 현장이 생각나면서 갑자기 십자가가 무서워졌습니다. 그런데 어디선가 '그 피는 바로 너 때문에 흘린 예수의 피다' 음성은 아니지만, 그런 말을 듣는 것 같은 감동이 왔습니다. 저는 저도 모르게 한줄기 뜨거운 물이 눈가에 흘러내리는 것을 느꼈습니다. 아, 그동안 나는 십자가에 대해 잘못 생각하고 있었구나. 십자가는 실제구나! 실제로 아픔이 느껴지고 피 냄새가 나는 것이구나!
그날 하루 종일 십자가에 대한 생각이 머릿속을 떠나지 않아 컴퓨터를 켜고 글을 쓰는데 갑자기 십자가에 대한 글이 써졌습니다. 한편 쓰고 나면 또 한편이 떠오르고 또 쓰고 또 떠오르고.... 그렇게 며칠동안 100편이 넘는 십자가 글을 썼습니다.
그리고 그 일을 잊어버리고 있었는데, 며칠 전 아침기도 시간에 '십자가 묵상'을 책으로 만들어 많은 사람들과 나누어야겠다는 감동이 왔습니다. 십자가에 대한 책이니 원하는 분들에게 무료로 나누어 줄 것입니다. 그럼 무슨 돈으로 책을 만들어? 저도 모르겠습니다.
하나님께서 누군가를 동원하여 인쇄비를 후원하게 해주실 것 같은 생각이 듭니다. 십자가에 대한 글도 제가 쓴 것이 아니고 주시는 감동대로 거의 받아적은 것이기 때문에 책도 하나님이 만드실 것 같습니다.
이 글을 읽고 '십자가 묵상' 출판을 거들고 싶다는 감동이 생긴다면 그것은 하나님의 뜻입니다. 단 한권 값도 좋고 100권 값도 좋고 100만원을 한꺼번에 후원해 주셔도 좋습니다. 십자가묵상 후원 ⓒ최용우 2012.9.20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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