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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쑥티일기177】아빠, 영웅이 되다
"아빠! "
새침떼기 작은 딸이 엄청나게 큰 소리로 다급하게 아빠를 부릅니다.
"아니, 우리 밝은이가 이렇게 목소리가 큰 아이였었나?"
"아빠, 제 방에 밤톨만 한 벌이 쳐들어왔어요. 전쟁이어요. 전쟁"
얼른 딸의 방에 가 보니 정말로 어른 엄지손가락만 한 말벌 한 마리가 들어와 양말 위에 착륙해 있었습니다.
파리채로 벌을 잡았습니다. 내참! 파리채로 벌을...
"오! 아빠는 대단해요. 우주괴물이 쳐들어와도 안심이에요."
작은 딸은 안심을 하고 다시 자기방으로 가 학교에 갈 준비를 했습니다.
아빠는 얼덜결에 작은딸을 엄청난 위험에서 건진 위대한 영웅이 되었습니다. ⓒ최용우 2012.9.21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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