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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교회관
【쑥티일기179】육교회관 갑시다
대전 시내에서 택시를 타고 '육교회관 갑시다' 하면 운전수가 두말하지 않고 '육교회관'으로 간다고 합니다. 그만큼 유명하다는 말이지요.
'육교회관'이 뭐 하는 곳이냐고요? 한방 오리탕을 전문으로 하는 음식점입니다. 우리 교회가 산성동에서 육교회관 옆으로 이사한 뒤로는 교회가 어디 있는지 물으면 '육교회관 근처입니다.'하고 대답합니다.
육교회관을 보면 참 신기합니다. 주차장도 없고, 그럴싸한 인테리어를 한 것도 아닌 그저 작은 간판이 전부이고, 건물이 2층인데 2층으로 올라가려면 신발을 신고 식당 밖으로 나와 골목으로 돌아서 2층 계단으로 올라가야 합니다. 화려한 간판도 없고 겉에서 보면 정말 칙칙하여 장사가 될까 싶은데 맛과 인기는 완전 대 반전입니다.!!!!
1, 2층에 항상 사람들이 바글바글합니다. 1시간 전에 예약을 하고 가지 않으면 밖에 육교 아래 편상에서 1시간씩 기다려야 합니다. 예약한 시간에서 조금이라도 늦어지면 예약한 음식은 그냥 온 다른 사람 차지가 되고 맙니다.
육교회관의 주 요리는 한방오리입니다. 다른 요리도 있는데, 다른 요리를 시키는 사람을 본적은 없습니다. 그냥 자동으로 '한방오리'를 시키더군요. 식당 주인은 다 때려치고 딱 하나 '한방오리'를 맛있게 만드는 일에만 전념하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냥 그 하나에 다른 모든 부족한 것들이 다 덮어지는 것이었습니다. ⓒ최용우 2012.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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