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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본문 : | 벧전2:1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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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자 : | 한태완 목사 |
참고 : |
나그네의 삶
본문: 벧전2:11
‘사랑하는 자들아, 나그네와 행인같은 너희를 권하노니 영혼을 거스려 싸우는 육체의 정욕을 제어하라’
독일의 유명한 신학자 본 회퍼는 세계대전 중에 독일에 항거하다가 수용소에 수감 되었습니다. 어느 날 갑자기 한 간수가 문을 두드리고 들어왔습니다. 직감적으로 본 회퍼는 이것이 자기의 마지막인 것을 알았습니다. 그는 벌떡 일어나서 감방에 있던 자기의 동지들에게 이렇게 인사를 했습니다. ‘동지 여러분! 이제 나에게는 죽음이 왔소. 그러나 기억하시오. 이것은 마지막이 아니고 시작이오. 주께서 나를 위해서 예비하신 아버지의 집에서 만날 때까지 여러분 안녕히 계십시오.’ 그리고 감방을 나서는 그에게서 그를 뒤덮고 있었던 놀라운 평안과 기쁨이 넘쳐 나와 감옥 속에 있었던 모든 사람들에게 하나님을 신뢰하는 사람으로서의 충격과 감동을 남겼습니다. 본 회퍼에게는 돌아갈 고향이 있었습니다. 이것이 무신론과 유신론의 차이입니다. 하나님을 모시고 살아가는 사람과 하나님 없이 살아가는 사람의 차이입니다. 당신에게는 돌아갈 고향이 있습니까?
인생은 두 길 중 한 길을 여행하고 있는 나그네입니다. 즉 믿음의 길과 행위의 길, 좁은 길과 넓은 길, 천국으로 가는 길과 지옥으로 가는 길, 생명의 길과 사망의 길, 구원의 길과 심판의 길이 있습니다. 시간이라는 열차를 타고 과거라는 역에서 출발하여 현재를 거쳐 ‘죽음’이라는 종착역을 향해 여행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죽음’이라는 종착역에 이르게 될 순간이 얼마나 가까웠는지 아무도 모릅니다. 그러나 이 세상도 그 정욕도 지나가되 오직 하나님의 뜻을 행하는 이는 영원히 거합니다.(요일2:17)
옛날 구약성경에 야곱이라는 사람이 아들 요셉을 찾아 애굽 나라로 갔을 때 애굽왕 바로가 ‘당신의 나이가 얼마입니까?’하고 물었습니다. 야곱의 대답이 ‘내 나그네 길의 세월이 130년이니이다. 나의 연세가 얼마 못되니 우리 조상의 나그네 길의 세월에 미치지 못하나 험악한 세월을 보내었나이다.’(창47:9)라며 자기일생을 나그네 길이라고 말했습니다.
성경 이곳 저곳에는 인생을 나그네라고 표현한 곳이 많이 있습니다. 다윗왕이 하나님을 향하여 말씀하는 중에 ‘주 앞에서는 우리가 우리 열조와 다름없이 나그네와 우거한 자라 세상에 있는 날이 그림자 같아서 머무름이 없나이다’(대상29:15)라고 했습니다. 또한 ‘너희는 나그네요, 우거하는 자로서 나와 함께 있느니라’(레25:23)고 했습니다. 그러면 인생이 나그네와 같다는 뜻이 무엇입니까?
첫째로, 인생은 이 세상에서 얼마동안 나그네와 같이 살다가 떠나간다는 뜻입니다. 성경을 보면 인생은 고향인 하나님 나라를 떠나서 나그네로 이 세상을 얼마동안 살다가 이땅을 떠나서 고향인 하나님 나라로 돌아가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그러니까 인생에 있어서 이 세상은 영원한 정처가 아닙니다. 우리는 이 세상에 얼마동안 살다가 떠나가는 나그네입니다. 그러므로 세상 사람으로서 틀림없이 할 수 있는 예언이 하나 있습니다. 그것은 "사람은 누구나 죽는다"는 예언입니다. 세상에 살고 있는 사람은 언젠가는 죽게되어 있습니다. 영웅도 죽고, 열사도 죽고, 천재도 죽고, 농민도 죽습니다. 사람이면 반드시 죽어 이 세상을 떠나게 마련입니다. 그것이 ‘인생이 나그네’라는 성경말씀의 뜻입니다.
둘째로, 인생이 잠깐이라는 뜻도 있습니다. 장한 세월에 초로인생이라는 한문이 있습니다. 흘러가는 세월은 길고 한가한데 사람의 생명은 풀에 맺힌 이슬같이 잠깐이라는 뜻입니다. 오늘의 홍안, 내일의 백골이라는 말도 있습니다. 오늘 어여쁜 얼굴이 내일이면 흰 뼈로 변하는 것이 사람이라는 의미입니다. 그리하여 성경은 ‘여러분의 생명이 대체 무엇입니까? 여러분은 잠깐 나타났다가 사라져 버리는 안개에 지나지 않습니다.’(약4:14)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인생은 안개와 같습니다. 쉬 지나가는 하루와 같습니다. 어린 시절은 아침과 같고, 젊은 시절은 낮과 같고, 늙은 시절은 저녁과 같이 잠깐 지나가는 것이 우리의 인생입니다. 따라서 한 옛 시인은 ‘한손에 막대들고 또 한손에 가시 쥐고, 늙는 길 가시로 막고 오는 백발 막대로 치려드니 백발이 제 먼저 알고 지름길로 오더라’고 했습니다.
셋째로, 인생이 나그네라는 뜻은 사람이 세상에서 떠나갈 때에 모든 것을 두고 가야 된다는 의미입니다. 요즘같이 호텔업이 발달된 시대에는 나그네 생활이 매우 편안합니다. 식당에는 음식이 있고, 방안에는 텔레비전과 냉장고가 있고, 성경책도 있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온갖 실내 오라기구와 실외 운동시설까지도 있습니다. 따라서 우리가 호텔의 손님으로 있는 동안에는 이렇게 차려 놓은 좋은 환경시설을 마음대로 사용할 수가 있습니다. 참으로 편리하고 좋습니다. 그러나 여러분, 나그네의 특징은 일단 그 여관에서 떠나가는 날에는 그 좋은 것들을 전부 놓아두고 가야합니다. 왜냐하면 그것들은 호텔에 속한 것이지 자기의 것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세상에 잠시 사는 동안에는 좋은 호텔에 들어 사는 손님같이 모든 시설을 자유로 쓰고 살아갑니다. 그러나 사람이 이 세상 나그네 생활을 마치고 고향인 하늘나라로 떠나갈 때에는 그 좋은 것들을 하나도 가지고 가지 못하는 것이 인생입니다. ‘우리는 아무것도 세상에 가지고 온 것이 없으매, 아무것도 가지고 갈 수 없습니다.’(딤전6:7) 빈손으로 왔다가 빈손으로 돌아가는 것이 인생입니다. 그래서 인생을 나그네와 같다고 합니다. 간다는 뜻이요, 잠깐이라는 뜻이요, 내 것이 하나도 없다는 뜻입니다. 따라서 우리는 인생이 나그네인 줄 알고 살아야 합니다. 하나님을 믿고 사는 사람은 자기가 세상에서 나그네인줄 알고 사는 사람입니다. 옛 신앙의 용사들은 하나님을 믿고 사는 증거로 세상에서는 나그네라는 것을 알고 살았습니다. 그들이 그렇게 산 것은 고향을 찾고 있다는 것을 나타내는데 그곳이 바로 하늘의 고향입니다.(히11:13-16)
그리고 우리가 나그네인 줄을 아는 이상에는 우리를 나그네로 이 세상에 보내신 하나님의 뜻을 찾아 이루는 삶을 살아야 하겠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뜻이 계셔서 우리를 이 세상에 나그네로 보내셨습니다. 따라서 성경은 우리에게 ‘너희는 이 세대를 본받지 말고 오직 마음을 새롭게 함으로 변화를 받아 하나님의 선하시고 기뻐하시고 온전하신 뜻이 무엇인지 분별하도록 하라’(롬12:2)고 했습니다. 우리가 나그네로서 이 세상에 사는 자세는 대단히 중요합니다. 왜냐하면 우리가 이 땅에서 나그네로 살면서 생각하고, 말하고, 행하는 일체의 활동이 장차 하늘나라에서 사는 삶을 결정해 주기 때문입니다.
‘너희의 나그네로 있을 때를 두려움으로 지내라’(벧전1:17)
집에 돌아가면 어떻게 될 것인지 준비해야 합니다. 비자를 가지고 남의 나라를 들어갈 수 있습니다. 그러나 기간이 있습니다. 비자 기간이 끝나도 자기 나라로 안 가면 불법체류자입니다. 여기저기 여행을 해보면 참으로 아름다운 곳이 많습니다. 좋은 음식들이 많습니다. 낯선 환경에서 오는 희열이 넘칩니다. 그러나 아무리 좋아도 돌아와야 합니다. 마치 인생이 그렇습니다. 문명은 발달하고 참으로 편리한 세상으로 치닫습니다. 그러나 우린 돌아가야 하는 나그네요 여행자입니다.
‘저희의 마침은 멸망이요 저희의 신은 배요 그 영광은 저희의 부끄러움에 있고 땅의 일을 생각하는 자라 오직 우리의 시민권은 하늘에 있는지라 거기로서 구원하는 자 곧 주 예수 그리스도를 기다리노니’(빌3: 19, 20)
우리가 추구해야 할 것은 영생이며 시민권은 하늘에 있습니다. 대한민국이라는 나라를 여행하다가 천국이라는 나라로 돌아가야 합니다.
‘내가 여호와를 항상 내 앞에 모심이여 그가 내 우편에 계시므로 내가 요동치 아니하리로다’(시16:8)
사랑하는 여러분! 인생은 나그네와 같습니다. 인간에게 이 땅은 영원한 곳이 아닙니다. 인간은 얼마동안 이 땅에 살다가 모든 것을 뒤에 두고 하늘 고향으로 가는 사람입니다. 그런 줄 알고 살아야 합니다. 그리고 우리 각자에게는 나그네로 이 세상에 보내신 하나님의 특별하신 뜻이 있습니다. 그 뜻을 찾아서 이루며 살아야 합니다. 여러분은 이 나그네의 삶을 어떻게 살고 있습니까? 예수님을 구주로 영접하고 그분의 인도하심을 따라 손을 맞잡고 힘찬 나그네의 삶을 살아가면서 갈릴리 공동체와 함께 영원한 내일을 준비하시기 바랍니다.
* 기도: 영원히 영광과 찬양을 받으실 주님, 주님의 죽으심과 부활에 대하여 묵상합니다. 죽으심으로 우리의 죄값을 속량하시고, 부활하심으로 우리에게 새 생명을 주심을 믿으며, 그 주님을 찬양합니다. 나그네의 삶을 살아가면서 영원한 내일을 준비하는 우리가 되게 하소서. 나를 기억하고 위해서 기도해주는 나의 부모와 가족과 친구들과 사랑하는 자들을 축복하시기 원합니다. 아무도 자기를 기억해줄 사람이 없고 또 그들을 위해 기도해줄 사람이 없는 자들과, 노약자들과 외롭고 쓸쓸한 자들과 사랑할 대상도, 사랑해줄 사람도 없는 자들을 불쌍히 여기시옵소서. 내가 특별히 기억하여 기도해야 할 질병과 고통 가운데 있는 자들과, 그의 삶이 지금 위기에 처해 있는 자들 그리고 죽음을 눈앞에 두고 있는 자들과 두려움 가운데 있는 자들, 참회와 양심의 가책을 느끼고 있는 자들 그리고 절망 가운데 빠져 있는 자들에게 긍휼과 은총을 베푸시옵소서. 이 시간 내게 주님의 모든 은혜에 감사하는 마음과 나의 모든 죄를 회개하는 마음과 당신 안에서 참다운 평안을 누리는 마음을 허락하옵소서 주님의 사랑에 의지하여 간구하오니 이 기도를 들어주옵소서. 우리 구주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한태완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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